'허위 인터뷰' 대가 금품 주고받은 혐의
보도한 뉴스타파 대표·기자도 함께 재판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지난 대선 과정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하는 '허위 인터뷰'를 한 뒤 금품을 주고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된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와 신학림 전 언론노조 위원장의 재판이 오는 31일 시작된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허경무 부장판사)는 이날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씨와 신 전 위원장의 1차 공판준비기일을 31일 오후 2시로 지정했다.
[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 지난 대선 국면에서 대장동 사건과 관련 '허위 인터뷰 의혹'을 받는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와 신학림 전 언론노조 위원장이 6월 2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4.06.20 leemario@newspim.com |
허위 인터뷰를 보도한 혐의로 기소된 김용진 뉴스타파 대표와 한상진 기자도 이날 함께 재판받는다.
공판준비기일은 공소사실에 대한 검찰과 피고인 측 입장을 확인하고 추후 심리계획을 논의하는 절차로 피고인이 출석할 의무는 없다.
앞서 김씨와 신 전 위원장은 부산저축은행 수사와 관련한 허위 인터뷰를 보도해 윤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하고 보도 대가로 1억6500만원을 주고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2021년 9월 15일 뉴스타파 전문위원이던 신 전 위원장을 만나 '윤 대통령이 2011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중수부)에 있을 당시 박영수 전 특별검사를 통해 (대장동 대출 브로커인) 조우형 씨 사건을 덮어줬다'는 취지의 허위 인터뷰를 했다.
뉴스타파는 이를 대선 사흘 전인 2022년 3월 6일 보도했는데 검찰은 김씨가 인터뷰 닷새 뒤인 2021년 9월 20일 신 전 위원장이 집필한 책 3권 값으로 건넨 1억6500만원을 허위 보도 대가라고 보고 있다.
김씨가 지난 대선 국면에서 대장동 개발 비리를 덮기 위해 윤 대통령의 수사 무마 프레임을 만들어 허위사실을 지속해서 유포했다는 게 검찰의 시각이다.
법원은 지난달 21일 신 전 위원장과 김씨에 대해 "증거 인멸 및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신 전 위원장은 구속 여부를 다시 판단해달라며 법원에 구속적부심을 청구했으나 기각돼 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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