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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리턴즈] 세 번째 대권 도전...다시 보는 그의 인생 역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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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대 대통령직 도전하는 트럼프
부동산 '금수저' 사업가·TV쇼로 대중 눈도장
트럼프 1기, 미중 무역전쟁·북미 정상회담 등 이슈몰이
선거 결과 뒤집기 시도 등 사법 리스크 딛고 집권 2기 여부 주목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을 다시 한번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Once Again)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이른바 '마가'(MAGA)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정치 슬로건이자 그의 열렬 지지층을 지칭하는 단어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올해 11월 세 번째 대권 도전에 나선다. 18일(현지시간)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진행한 공화당 전당대회 마지막날 후보 수락 연설을 하면서 공식적으로 공화당 후보로 출마하게 됐다.

18일(현지시간) 밤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 마지막 날, 공화당 대선 후보 수락 연설을 하기 위해 오른 무대 위에서 주목을 불끈 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트럼프 전 대통령과 조 바이든(81) 대통령 간 지지율 격차는 조금씩 벌어지고 있다. 지난달 27일 TV토론 이후 불거진 바이든 대통령의 건강과 인지력 저하 논란으로 후보 사퇴 요구가 당 안팎에서 커지고 있다. 지난 13일 유세 집회에서의 총격 사건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지지층 결집 효과를 가져올 것이란 분석이 상당하다.

아직 대선까지 한참 남았지만 일각에서는 '트럼프 2.0'을 기정 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이다. 미국의 제45대(2017~2021년)에 이어 제47대 대통령이 될 수 있는 인물, 트럼프에 대해 알아보자.

◆ 부동산 '금수저' 사업가, TV쇼 진행자로 대중 눈도장 

1946년 6월 14일생, 올해 나이 78세다. 뉴욕 퀸스에서 부동산 사업자 아버지 프레드 트럼프의 넷째 아들로 태어났다.

그가 13세 때 학교에서 문제 행동을 일으키자, 그의 부모는 트럼프를 규율이 엄격한 뉴욕 군사학교로 보냈다. 뉴욕 군사학교 졸업 후 포덤 대학교를 2년 재학 후 펜실베이니아 대학교 와튼스쿨로 편입해 경제학 학사 학위를 받았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맨 왼쪽) 어린 시절 가족 사진. [사진=트럼프 선거 캠프 제공]

1968년, 그의 나이 22세 때 트럼프는 '트럼프 매니지먼트'란 아버지 회사에 입사했다. 그는 아버지가 뉴욕시 곳곳에서 운영하던 주택 사업의 관리를 도왔는데 형 프레드 주니어가 조종사로 진로를 잡자 결국 트럼프가 아버지의 사업을 이어받게 됐다.

여담으로 형 프레드는 43세에 알코올중독으로 사망하는데 형의 죽음 이후 트럼프는 술과 담배를 일절 하지 않는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1971년에 경영권을 획득하면서 사명을 '트럼프 그룹'(Trump Organization)으로 변경하고 자신의 이름을 딴 호텔과 골프장을 설립·인수하기 시작했다. 1978년 트럼프는 아버지로부터 100만 달러 '종잣돈'을 빌려 맨해튼 중심가에 호화로운 고층 빌딩들을 짓기 시작했다. 맨해튼에 버려진 코모도르 호텔을 사들여 이를 그랜드 하얏트 호텔로 재건축했고 1983년 맨해튼에 58층짜리 '트럼프 타워'를 지어 이름을 알렸다. 트럼프는 1997년 9월 대우건설과 손잡고 한국에서도 '트럼프 월드'를 지어 분양하기도 했다.

그의 사업이 항상 승승장구한 것은 아니다. 그는 호텔과 카지노 개발 사업에도 손을 댔는데 1991년부터 2009년까지 맨해튼 플라자 호텔, 애틀랜틱 시티와 뉴저지 등에 있던 카지노 등 6개 사업 부문에 챕터11 파산 보호 신청을 한 바 있다.

트럼프는 엔터테인먼트 사업에도 투자했다. 1996년부터 2015년까지 미스 유니버스, 미스 USA, 미스 틴 USA 미인대회의 운영권을 쥐었다.

트럼프를 셀러브리티로 만든 TV쇼는 NBC방송의 리얼리티쇼 '어프렌티스'(Apprentice)다. 그는 2004년부터 2015년까지 방송 진행자를 맡았는데 "넌 해고야(You're fired)"란 말이 유행어가 되기도 했다. 이후 '나 홀로 집에 2' 등 각종 영화와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자신의 성씨 '트럼프'를 브랜드화했고 관련 라이선스 상품들을 판매하는 등 타고난 사업 수완을 보였다.

18일(현지시간) 밤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파이서브 포럼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 마지막 날, 공화당 대선 후보로 공식 선출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맨 왼쪽)이 손자를 안고 있따. 그의 뒤에는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그의 약혼녀, 중앙에는 아내 멜라니아 여사, 오른쪽엔 장녀 이방카 트럼프가 서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트럼프는 결혼을 총 세 번 했다. 첫 번째 부인은 체코 출신 이민자 이바나 마리에 젤니치코바(1977~1992년)로 슬하 2남 1녀를 두었다. 아버지 선거 캠프에 든든한 조력자 역할 중인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 장녀 이방카, 차남 에릭 등이다. 이바나와 이혼 후 1993년부터 1999년까지 배우 말라 앤 메이플스와 결혼해 딸 티파니를 낳았다. 2005년 슬로베니아인 모델이자 전 영부인 멜라니아 트럼프와 결혼해 막내 아들 배런을 얻었다.

◆ '정치 이단아' 트럼프 집권, 조용할 날 없었다  

트럼프가 대통령 출마에 관심을 보인 것은 1987년부터로 알려졌다. 그는 처음부터 공화당 지지자는 아니었는데 2000년 대선에는 개혁당 경선 후보로 출마하려다 사정상 포기했고 2001년부터 2009년까지 민주당 당원이었다. 그러다 그가 공화당 후보로 대선 출마를 선포한 것은 2015년 6월이다. 트럼프는 정치 이력이 없었고 부자라 별도로 정치자금 모금이 필요 없어 특정인의 이해관계에 얽매이지 않아 정치 이단아로 통했다.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를 슬로건으로 내세워 미국 제조업을 살리고 중국에 제조 거점을 둔 기업들을 자국으로 불러들여 중국이 빼앗은 일자리를 되돌려 놓겠다는 등 거침없는 공약을 쏟아냈다. 무슬림 이민을 금지하고 멕시코 국경에 장벽을 세우겠단 공약도 큰 논란이었다.

주로 쇠락한 북부와 중서부 제조업 지대인 '러스트벨트'의 몰락한 백인 중산층과 노동자들의 표심을 잡은 트럼프는 2016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당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부 장관을 꺾고 당선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로이터 뉴스핌]

트럼프 행정부는 모든 대내외 정책에서 미국 이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를 천명하면서 보호무역주의를 내세워 중국과 관세 무역 전쟁을 치렀고 파리기후협약에서 탈퇴해 각종 환경 규제를 완화했으며 이란 핵협정에서 탈퇴하는 등 광폭 행보를 보였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우리나라와 일본에는 방위비 분담금 인상을 강력히 요구했고 남부 국경 장벽을 세워 불법 이민자를 강제 추방하고 불법 이민 아동과 부모를 격리하는 등 강경 반이민 정책도 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트위터의 왕'으로도 군림했는데 연일 트위터를 통해 국내외 정치 관련 소식을 발 빠르게 전하고 트윗 한 줄로 참모를 해고하는 등 SNS를 적극 활용했다. 현재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대중과 소통 중이다.

우리나라에도 중요한 그의 업적으로는 2018년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개최한 사상 최초의 북미 정상회담이다. 당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대면해 악수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모습은 큰 인상을 남겼다. 그다음 해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열렸고 그해 6월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판문점 남측 지역에서 김 위원장과 또 만났다.

2019년 6월 30일 판문점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2019.6.30. [사진=로이터 뉴스핌]

김 위원장과 함께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한 땅을 밟는 장면은 오랫동안 회자할 역사다. 당시 문재인 대통령도 DMZ에 동행했는데 남·북·미 정상이 함께 자리한 것은 정전협정 후 약 66년 만이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을 둘러싼 최대 논란은 단연 선거 불복이다. 2020년 대선에서 조 바이든 현 대통령에게 패하자 대선 결과에 불복했고 연일 트위터에 "투표 조작" "선거를 도둑질 맞았다" "사기 선거"라는 등 각종 음모론을 제기했다. 그 결과 2021년 1·6 의회 난입 폭동 사태가 벌어져 미국과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리기도 했다.

이로부터 약 일주일 후인 1월 13일 연방 하원에서 탄핵 소추안이 발의돼 통과됐다. 당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임기 만료를 일주일 남겨둔 시점이었으며 미 역사상 하원에서 탄핵안이 가결된 역대 세 번째 대통령이 됐다. 탄핵안은 상원에서 부결됐다.

백악관에서 나온 후에도 그를 둘러싼 논란은 끊이질 않았다. 지난 5월 30일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 역사상 전직 대통령 최초로 '성 추문 입막음 돈' 지급 관련 기소된 34개 혐의 유죄평결을 받았다.

그는 임기 중 취득한 정부 기밀 문건을 퇴임 후 자택에 불법 유출한 혐의로도 기소됐는데 최근 플로리다주 남부지법 연방판사는 사건을 기각했다. 해당 판사가 트럼프 행정부 시절 임명됐기 때문이란 해석이 나온다. 

이밖에 1·6 의회 난입 폭동 사건과 대선 결과 뒤집기 시도에 관한 기소 건은 미 연방 대법원이 트럼프 측의 대통령 면책 특권 주장 일부를 수용하는 판결을 내렸다. 이 역시 그가 임기 중에 임명한 보수 성향 대법관 3명을 임명한 덕분이란 주장이 나온다. 

조지아주 대선 결과 번복 음모와 관련된 형사재판도 특별 검사의 자격을 문제 삼은 트럼프 측의 주장이 수용돼 대선 이후로 재판 일정이 연기된 상태다.

사법 리스크가 오는 11월 대선 이후로 연기되면서 그의 선거 가도에 장애물은 사라졌다. 현재 여론도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유리하다는 게 대체적인 반응이지만 선거일까지 아직 3개월여 남아 민주당 대선 후보 교체 등 변수가 생길 가능성이 있어 섣부른 판단은 어렵다.

wonjc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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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법무장관에 민변 출신 이용철 '성남라인'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6일 새 법무부 장관에 이용철(66·순창) 현 방위사업청장, 국세청장에 안덕수(55·부산) 서울지방국세청장을 후보로 지명했다. 청와대 새 정무수석으로는 최인호(60·창녕) 더불어민주당 재선 의원 출신인 주택도시보증공사 사장을 임명했다. 임광현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인사 발표 브리핑을 했다. 임 실장은 "국민의 목소리를 더 많이 듣고 소통하겠다는 의지이며 국민 삶 속에 정책 변화와 효능감이 체감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이번 인사 방향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이 법무장관 후보에 대해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출신으로 인권 보호와 민주 가치 증진에 힘써 온 변호사"라며 "참여정부 민정수석실 민정2비서관과 법무비서관을 역임하며 반부패와 제도개혁을 주도한 바 있다"고 소개했다. 임 실장은 "법조인이면서도 구조개혁 등 다양한 행정 경험을 갖춘 만큼 새로운 형사사법 체계를 안착시키고 누구도 소외되거나 억울한 일을 겪지 않는 법무 행정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이번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이 후보가 과거 대장동 사건에 연루됐다는 언론 질문에 "그 부분은 검증 때 감안됐고 자세한 건 국회 인사청문회 때 본인이 소명할 걸로 기대한다"며 "적임자를 뽑기 위해 다양한 많은 분에 대한 검증이 있었다"고 밝혔다.  안 국세청장 후보에 대해 임 실장은 "국세청 1조사국장과 징세법무국장, 납세자보호담당관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세무 행정 전문가"라며 소개했다. 임 실장은 "성실하게 세금을 내는 국민이 손해 보지 않도록 악의적 탈세와 숨긴 재산은 끝까지 추적해 조세 정의를 실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인선 이유를 설명했다. 최 정무수석 내정자에 대해 임 실장은 "부산 지역 재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민주당 최고위원과 수석대변인을 역임하며 소통과 통합의 가치를 실천해 온 정치인"이라고 소개했다. 임 실장은 "우리 사회의 통합과 성장을 위해 더 낮은 자세로 여야, 국민과 소통하며 국민이 하나 되는 정치를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청와대 내부 인사는 검토가 되는 대로 업무의 연속성과 개혁 성과, 국민 체감을 위해서 필요한 경우에는 적당한 시점에 인사를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pcjay@newspim.com 2026-11-06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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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칼 최대주주 오른 호반건설…항공업 진출?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호반그룹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측을 0.11%p(포인트) 차로 제치고 한진칼 최대주주(지분율 20.69%)에 오르면서 호반건설의 지분 매입 의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단순 투자라는 공식 입장과 달리, 건설업 불황 속 한진칼 지분이 그룹의 재무적 가치를 뒷받침하는 핵심 자산으로 자리 잡은 데다 과거 금호산업 인수전부터 이어진 항공업 진출 구상에도 다시 힘이 실릴 수 있기 때문이다. ◆ 분양 반토막·PF 대위변제 덮은 6152억 평가차익… 호반의 '손익 방어막' [AI그래픽=송현도 기자] 6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호반건설이 주택·건설 경기 침체 속에서도 수천억원을 투입해 한진칼 지분을 확보한 배경에는 재무적 실익이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진칼 주가 상승에 따른 대규모 평가이익이 건설업 불황으로 악화한 그룹의 실적을 보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호반건설의 2025년 연결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 매출액은 1조2326억원, 영업이익은 1361억원으로 전년(매출 2조3706억원, 영업이익 2716억원) 대비 각각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주력 사업인 분양수익이 1조1476억원에서 2531억원으로 급감한 영향이 컸다. 영업활동 현금흐름도 4728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 의무에 따라 4395억원을 대위변제하면서 2381억원의 기타대손상각비를 인식하는 등 재무 부담도 커졌다. 올해 2월에는 대위변제에 따른 구상채권과 상계하는 방식으로 대구 황금동 주상복합 용지를 2750억원에 취득하기도 했다. 이 같은 본업 부진을 상쇄한 것은 한진칼 지분에서 발생한 평가이익이다. 취득원가가 6966억원인 한진칼 지분의 장부가액은 지난해 말 1조5544억원으로 늘었다. 호반건설은 이를 통해 한 해 동안 6152억원의 금융자산 평가이익을 인식했다.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음에도 당기순이익은 4752억원으로 전년(2657억원)보다 78.8% 증가했다. 100% 자회사인 호반호텔앤리조트도 비슷한 구조다. 본업 영업이익은 182억원에 그쳤지만, 보유 중인 한진칼 주식(장부가액 5902억원)에서 2267억원의 평가이익이 발생하면서 당기순이익 1872억원을 기록했다. 호반호텔앤리조트는 이를 바탕으로 모회사 호반건설에 1000억원의 현금배당을 결의하며 자금 공급 역할도 했다. 결국 한진칼 지분은 호반그룹의 실적 방어와 현금 확보에 기여하는 핵심 자산으로 자리 잡았다. 향후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이어지면서 한진칼 주가가 추가 상승할 경우 평가이익 확대는 물론 그룹의 순이익과 배당 여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 '집중투표제' 무기 쥔 호반… 이사회 진입 시 한진 경영권 영향 호반이 내년 3월 정기주총에서 이사회 진입에 성공할 경우, 단순 주주를 넘어 한진그룹 지배구조 전반에 영향력을 행사하게 된다. 한진칼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한진칼은 올해 3월 정기주총에서 상법 개정에 맞춰 정관 제30조의 '집중투표제 배제 조항'을 삭제했다. 집중투표제란 주주총회에서 2명 이상의 이사를 선임할 때, 주주가 1주당 선임할 이사의 수만큼 의결권을 부여받고 이를 특정 후보 1명에게 몰아주거나 나누어 투표할 수 있는 제도로, 내년 3월 주총이 한진칼에 집중투표제가 의무 적용되는 첫 무대가 된다. 내년 3월 20일 임기가 만료되는 사외이사는 배성례(ESG경영위원회·보상위원회 위원장), 송백훈(분리선출 감사위원 겸 감사위원장), 홍동표(감사위원 겸 독립이사후보추천위원장) 위원 등 3명이다. 특히나 분리선출 감사위원 표결에서는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의결권을 합산 3%로 제한하는 강화된 '3% 룰'이 적용된다. 오는 12월 31일 주주명부 폐쇄일 기준 최대주주가 되는 쪽이 의결권에서 불리해지는 구조다. 조원태 회장이 예고대로 12월 중 지분 0.49%를 추가 매수해 최대주주를 탈환하면 조 회장 측 전체 의결권은 3%로 묶이는 반면, 2대 주주가 되는 호반 측은 계열사별로 나눠 총 6.32%를 행사할 수 있다. 호반 입장에서는 감사위원 표결의 실리를 챙기기 위해 연말까지 조 회장의 최대주주 복귀를 용인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일반 사외이사 선임에서도 호반이 주총 6주 전(내년 2월 중순)까지 보유 목적을 경영참여로 바꾼 뒤 집중투표제를 신청해 특정 후보에게 표를 몰아주면 이사회 진입 가능성이 높아진다. 호반 측 인사가 이사회와 감사위원회에 1석이라도 진입하면 상법상 회계장부 열람권과 주요 안건 의결권을 바탕으로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통합 자금 지원, 자회사 부동산 매각, 배당 정책 등에 관여할 수 있다. 나아가 호반호텔앤리조트(리솜리조트)와 한진칼 산하 호텔·관광 계열사(칼호텔네트워크, 한진트래블) 간의 사업 시너지나 자산 매각 협상을 요구할 기반도 확보하게 된다. 반면 한진칼은 지난해 8월 보유 자사주 44만44주(0.66%)를 사내근로복지기금에 전량 출연해 현재 방어에 쓸 수 있는 보통주 자사주가 3주뿐이다. 올해 1월 자회사 칼호텔네트워크가 그랜드하얏트인천 웨스트타워를 2100억원에 매각해 한진칼 본사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 3201억원)은 늘어났지만, 회사 자금으로 자사주를 사들여 방어에 나설 수는 없어 조 회장 개인과 우호 세력의 자금 부담이 커지는 상황이다. ◆ 금호산업 인수전부터 이어진 항공업 진출 시도… 산은 지분 매각이 승부처 재계와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호반의 목표가 단순 차익 실현을 넘어 한진그룹 경영권 인수에 맞춰져 있다는 시각이 나온다. 김상열 호반그룹 창업주는 지난 2015년 아시아나항공의 모회사였던 금호산업 인수전에 단독 응찰하며 항공업 진출을 시도한 바 있다. 당시 채권단과의 가격 이견으로 무산됐지만, 이후 리솜리조트와 퍼시픽랜드를 인수해 레저 사업을 확장했고 2022년 사모펀드 KCGI로부터 한진칼 지분을 사들이며 항공·레저 수직계열화를 추진했다. 주택 사업에 편중된 그룹의 포트폴리오를 바꿀 카드로 한진칼을 낙점했다는 평가다. 내년 3월 주총에서는 조 회장 측과 델타항공, 한국산업은행(10.58%) 등 우호 지분이 과반에 육박해 당장 경영권 확보가 쉽지 않다. 한진칼 시가총액이 적정 가치(3조3000억원 추산)를 웃도는 12조3000억원대까지 올라, 장내에서 지분 1%를 추가 확보하는 데 1230억원이 드는 점도 부담이다. 호반건설의 지난해 말 연결 현금 및 단기유동성 금융자산이 1조1916억원 수준이지만, 단기금융부채 역시 1년 새 679억원에서 5172억원으로 늘어 장내 매수를 지속하긴 어렵다. 결국 향후 승부처는 항공 산업 구조 개편이 끝난 뒤 시장에 나올 산업은행의 한진칼 지분 10.58%다. 대한항공은 올해 5월 아시아나항공 흡수합병을 결의한 데 이어 8월 12일 소규모합병 승인 이사회 결의를 완료하며 연말 통합 항공사 출범을 앞두고 있다. 내년 3월 저비용항공사(LCC) 3사 통합까지 마무리되면 산은이 지분을 보유할 정책적 명분은 사라지고 공적자금 회수 절차가 진행된다. 산은은 2020년 11월 체결한 투자합의서에 따라 의무 위반 시 5000억원의 위약벌을 부과할 담보로 조원태 회장의 한진칼 주식 385만8869주(약 5.78%)에 근질권을 설정해 두고 있으며, 유사시 조 회장 지분까지 묶어 제3자에게 팔 수 있는 동반매각요구권과 동반매도참여권을 보유하고 있다. 호반이 20%대 지분을 바탕으로 이사회에 진입해 경영에 관여하다가 향후 산은 지분 10.58% 인수전에 참여해 이를 확보할 경우, 지분율을 31% 이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산은 지분 인수나 경영권 확보가 여의치 않더라도, 과거 대우건설·금호산업 사례에서 보듯 지분 가치를 높인 뒤 조 회장 측 우호 세력에게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어 블록딜로 넘기는 출구 전략을 택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dosong@newspim.com 2026-11-06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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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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