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 최종 계약 위한 TF 발족·준비센터 신설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한국수력원자력이 체코 신규 원전 사업의 최종 계약 체결을 위한 전담팀(TF)을 발족했다. 이를 활용해 신속한 협상에 나서겠다는 구상이다.
한수원은 22일 체코 원전 최종 계약을 위한 '협상대응 TF'를 발족했다고 밝혔다.
체코는 지난 17일 체코 역사상 최대 규모 투자 프로젝트인 신규 원전 사업에서 한수원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한수원을 주축으로 한 팀코리아는 경쟁사였던 프랑스전력공사(EDF)를 누르고 사업 수주에 성공했다.
체코 신규 원전 사업은 두코바니와 테믈린 부지에 대형 원전 최대 4기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두코바니 5·6호기는 확정됐고, 테믈린 3·4호기는 체코 정부와 발주사가 추후 결정할 예정이다.
체코 측이 예상한 총 사업비는 원전 1기당 약 12조원씩 총 24조원이다. 당초 추산됐던 30조원보다는 작은 규모다. 이 중 한수원과의 계약 금액은 향후 협상을 거쳐 최종 결정된다.
한국수력원자력은 22일 체코 원전 최종 계약을 위한 '협상대응 TF'를 발족했다. [사진=한국수력원자력] 2024.07.22 rang@newspim.com |
한수원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자마자 조직을 정비하는 등 최종 계약을 위한 대비 태세를 갖췄다.
이날 발족한 TF는 총괄과 설계, 사업, 공사 등 각 분야별 한수원·협력사 전문가 60여명으로 구성됐다.
박인식 한수원 수출사업본부장은 "TF는 체코 발주사인 EDUⅡ의 요구사항을 조율하는 등 신속하고 꼼꼼한 계약 체결을 위해 협상의 최일선에서 선봉장 역할을 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앞서 한수원은 지난 18일 계약 체결 이후를 대비해 총 14명으로 구성된 '체코건설준비센터'도 신설했다. 계약 즉시 착수해야 하는 업무를 선제적으로 준비하기 위해 사전 발족했다는 설명이다. 이를 통해 계약 체결 이후의 절차도 순조롭게 진행되도록 이끈다.
TF 실무진은 이른 시일 내에 체코 발주사와 사업착수회의를 개최해 계약 협상 일정과 방안 등에 대해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박인식 수출사업본부장은 "체코 발주사와 세부 계약 협상을 진행하고, 내년 3월에 최종 계약이 체결될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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