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민주당 유력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선거캠프가 조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포기와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 선언 이후 24시간 만에 8100만 달러(약 1124억7000만 원)의 선거 자금을 모금했다. 당원과 지지자들이 해리스 부통령에게 힘을 실어주면서 해리스 캠프는 오는 24일(현지시간) 저녁까지 후보 지명에 필요한 대의원을 모두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22일 해리스 캠프는 24시간 만에 8100만 달러의 기부금을 모금했다고 밝혔다. 전날 하루에만 민주당 기부 플랫폼 액트블루(ActBlue)는 6700만 달러를 모금했다. 이는 액트블루 플랫폼이 시작된 2020년 이후 하루 기준 최대 액수다.
바이든 대통령이 해리스 부통령에게 힘을 실어주면서 민주당 주요 인사들의 지지도 잇따르고 있다. 전날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바이든 대통령의 발표 직후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고, 민주당 현역 중에서도 19명의 주지사와 41명의 상원의원 181명의 하원의원이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냈다.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 전후로 공개 발언을 삼가던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도 이날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전적인 지지를 확인했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7.23 mj72284@newspim.com |
민주당이 해리스 부통령을 중심으로 뭉치면서 해리스 캠프 측은 후보 공식 지명에 필요한 대의원을 조기에 확보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은 4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해리스 캠프 측이 오는 24일 저녁까지 약 4000명의 대의원 중 과반의 지지를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해리스 캠프 측은 대의원들에게 전화를 걸어 내달 19~22일 민주당 전당대회 전에 해리스를 지지할 것을 독려하고 있다. 해리스 부통령은 3936명의 대의원 중 1969명의 지지를 얻어야 민주당 공식 대선 후보가 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미 연초 경선을 통해 충분한 대의원을 확보한 상황이지만 그가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하더라도 그를 지지한 대의원이 해리스를 지지하도록 강요할 수는 없다. 민주당 전국위원회(DNC)의 재무담당 의장이자 플로리다 대의원인 크리스 코지는 "그녀에 대한 바이든의 지지는 기부자들이 기부하고 대의원들이 그녀를 지지하도록 하는데 있어 매우 강력했다"면서 "그(바이든)가 부통령을 지지함으로써 나는 월요일 영업시간이 끝날 때까지 50% 이상의 충분한 대의원을 확보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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