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업적 치하하며 민주당 지지층 통합 지지
오후엔 선거캠프 방문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조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후보 사퇴와 지지 선언이 나온지 하루 만에 11월 대선을 겨냥한 선거 운동에 시동을 걸었다.
해리스 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의 업적을 치하하는 한편 그동안 분열됐던 민주당과 지지층을 흡수하고 통합하는데 주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이날 첫 공식 일정을 백악관 정원에서 열린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우승팀 축하 행사 연설로 시작했다.
당초 바이든 대통령이 초청한 행사였지만, 해리스 부통령이 대신 축하 연설자로 나섰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 자리에서 "조 바이든이 지난 3년간 달성한 업적은 (미국의) 근래 들어 비교하기 힘들 정도"라면서 "그는 한 번의 임기만으로 두 번의 임기를 마친 대통령들 대부분의 업적을 이미 뛰어넘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의 대통령인 조 바이든은 매일 미국민들을 위해 싸우고 있다"면서 "우리는 우리 국가에 대한 그의 봉사에 매우 감사해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백악관에서 열린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우승팀 축하 행사 연설하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해리스 부통령은 이밖에 자신이 캘리포니아주 법무장관 시절 델라웨어주 법무장관이었던 바이든 대통령의 장남 보 바이든으로부터 부친의 훌륭한 인품에 대해 얘기를 들었다고 회고하기도 했다.
한편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오후 델라에워주 윌밍턴에 있는 기존의 바이든 대통령의 선거 캠프도 방문한다.
그는 엑스(X)를 통해 "온전히 선거운동에 나서는 첫날이기 때문에 선거본부에 있는 직원들을 만나 인사하기 위해 윌밍턴으로 간다"고 예고했다.
바이든 선거 캠프는 이미 명칭을 '해리스를 대통령으로'로 변경한 상태다. 그동안 바이든 대통령-해리스 부통령의 11월 선거 승리를 위해 자금과 조직, 홍보를 총괄했던 선거 본부는 그동한 모금한 거액의 자금 등을 그대로 승계한 채 해리스의 대통령 당선을 위해 새롭게 개편될 예정으로 전해졌다.
한편 워싱턴포스트(WP)는 해리스 부통령의 당면 과제는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자와 민주당을 통합하고, 이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이끌어내 대선 후보로 조기에 확정되는 것이라고 전했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