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미디어리서치 정례 여론조사
부정평가 59.5%…긍정평가와 격차 21.8%p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3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5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2~23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7.7%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5%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8%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3.2%포인트(p) 상승했고 부정평가는 3.1%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8%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4.3% '잘 못함' 59.8%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1.5% '잘 못함' 66.2%였다.
40대는 '잘함' 26.9% '잘 못함' 71.5%, 50대는 '잘함' 31.6% '잘 못함' 68.4%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3.6% '잘 못함' 54.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이 62.4%로 '잘 못함'(31.5%)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7.6%, '잘 못함'은 58.7%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5.9% '잘 못함' 62.5%, 대전·충청·세종 '잘함' 35.6% '잘 못함' 62.3%, 부산·울산·경남 '잘함' 46.5% '잘 못함' 51.1%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49.5% '잘 못함' 48.2%, 전남·광주·전북 '잘함' 25.6% '잘 못함' 68.1%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26.8% '잘 못함' 69.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5.2% '잘 못함' 61.6%, 여성은 '잘함' 40.2% '잘 못함' 57.5%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결과에 대해 "체코 두코바니 신규 원전 건설사업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긍정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야당 주도의 윤 대통령 탄핵청원 청문회 등으로 '샤이 보수'의 응답성향이 늘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김건희 여사의 비공개 검찰 수사가 '황제 수사'라는 비판까지 정치권에서 나오면서 지지율 회복세가 지속될지 여부는 미지수"라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국민의힘 전당대회 과정에서 여론조사에 대한 반응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보수 표집이 더 많이 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보수 지지층이 지금 정치적으로 반응을 보일 수 있는 좋은 여건이 형성돼 있다. 일종의 컨벤션 효과라고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2.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