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영국, 독일과 러시아 핵무기 타격할 장거리 미사일 공동 개발 추진

기사입력 : 2024년07월27일 01:13

최종수정 : 2024년07월27일 01:13

일간 더타임스 보도 "영국, 사거리 3200㎞ 미사일 개발하자 제안"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영국이 러시아의 핵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독일과 장거리 미사일을 공동 개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일간 더타임스가 6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러시아가 자국 내에서 핵무기를 발사할 경우, 먼거리에서 이를 원점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겠다는 것이다.

더타임스는 이날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최근 영국과 독일의 국방장관 회담에서 영국 측이 사거리가 약 2000 마일(약 3200㎞)에 달하는 장거리 미사일을 함께 개발하자는 뜻을 독일 측에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영국의 존 힐리 장관과 독일의 보리스 피스토리우스 장관은 지난 24일 독일 베를린에서 양자회담을 갖고 두 나라간 안보 협력에 관한 협정을 체결했다. 당시 회담 직후엔 양국간 안보 협력 강화, 방산과 조달 등 분야에서 상호 협조 등의 내용이 주목을 받았었다.

존 힐리 영국 국방장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영국이 제시한 구상은 두 나라가 장거리 미사일을 개발한 후 이를 독일에 배치, 오는 2026년부터 독일에 배치될 미국의 미사일을 대체해 나간다는 것이라고 한다. 미국 미사일이 방어하고 시간을 벌어주는 동안 유럽이 장거리 미사일을 자체 개발해 배치한다는 것이다. 독일 베를린에서 러시아 모스크바까지의 거리는 약 1600㎞이다.

최근 유럽에서는 장거리 미사일 개발이 중요한 화두로 부상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기회가 있을 때마다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이에 대한 대응책이 절실해졌기 때문이다.

독일의 경우, 이달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때 미국과 별도 성명을 통해 2년 후부터 독일에 미국의 장거리 미사일을 배치한다고 발표했다. 두 나라는 "양국은 오는 2026년부터 독일에 다영역 태스크포스(TF) 장거리 화력 능력을 일시적으로 배치하기로 합의했다"며 "무기엔 SM-6, 토마호크 및 개발 중인 극초음속 무기 등이 포함된다"고 했다. 

유럽은 한발 더 나아가 미국에 의존하지 않고 독자적으로 중·장거리 미사일을 개발하는 프로젝트에 적극 나서고 있다. 독일과 프랑스, 이탈리아, 폴란드 등은 나토 정상회의 기간 중에 유럽형 장거리 미사일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영국 입장에서 독일과의 장거리 미사일 프로젝트 추진은 일석이조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우선, 부족했던 미사일 역량을 키울 수 있다. 영국이 현재 보유한 미사일 중 가장 사거리가 긴 것은 스톰 섀도우로 공개된 사거리는 150마일(240㎞)에 불과하다. 영국이 갖는 국제적 위상에 비해 중·장거리 미사일 능력은 현격히 떨어지는 것이다. 또한 독일과 안보 협력은 이달 초 총선에서 14년 만에 정권 탈환에 성공한 영국 노동당 정부가 유럽연합(EU)과의 관계를 복원하는 핵심 고리로 활용할 수도 있다. 

영국과 독일이 어떤 방식으로 미사일을 개발할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영국 국방부 관계자는 "장거리 타격 능력이 어떤 모습일지에 대해 합의되지 않았고, 영국이 양자 파트너십과 다자 파트너십 중에 어떤 것을 추진할지도 결정되지 않았다"면서 "모든 옵션이 테이블 위에 있다"고 말했다. 

ihjang6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사진
대법 "대법원장 청문회 출석 곤란"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대법원은 조희대 대법원장과 대법관들이 오는 14일 예정된 '사법부의 대선개입 의혹 진상규명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국회에 전달했다. 대법원 관계자는 12일 기자단 공지를 통해 "재판에 관한 청문회에 법관이 출석하는 것은 여러모로 곤란하다는 입장"이라며 "출석 요청을 받은 16명의 법관 모두 '청문회 출석요구에 대한 의견서'를 국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조희대 대법원장. [사진=뉴스핌DB] 앞서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지난 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에서 무죄를 선고한 항소심 판결을 파기하고 유죄 취지로 사건을 파기환송했다. 민주당은 대법원이 이 후보 사건을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심리·선고해 사실상 대선에 개입했다며 대법원장에 대한 청문회를 열기로 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지난 7일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청문회 실시계획서 채택과 증인·참고인 출석 요구 등을 의결했다. 청문회 증인으로는 조 대법원장과 판결에 관여한 대법관 11명이 전원 채택됐으며 대법원 수석·선임재판연구관, 대법원장 비서실장, 법원행정처 사법정보화실장 등 판사들도 포함됐다.  shl22@newspim.com 2025-05-12 18: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