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올해 미국 민주당 대통령 선거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호감도가 일주일 사이에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ABC뉴스가 여론조사기관 입소스와 공동으로 조 바이든 대통령 후보직 사퇴(현지시간 21일) 약 일주일 후인 지난 26~27일 미국 성인 12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28일 발표한 바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에게 호감을 느낀다고 응답한 비중은 43%로 나타났다.
지난 27일(현지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피츠필드 선거 유세 집회에서 연설하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는 일주일 전 조사 때 35%에서 8%포인트(p) 급등한 수치다.
특히 무당층의 44%가 해리스 부통령에게 호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주일 전 조사 때 불과 28%에서 크게 상승한 호감 여론이다.
이번 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의 비호감도는 42%로 집계됐는데, 이 역시 한 주 전 같은 조사 때 46%에서 4%p 줄어든 결과다. 무당층 사이에서도 그의 비호감도는 일주일 전 47%에서 40%로 줄었다.
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 대선후보가 된다면 열광할 것이라고 반응한 응답자는 48%로 집계됐지만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공화당 후보 확정에는 39%만 열광한다고 답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3일 총격 사건 직후 치러진 15~18일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귀에 붕대를 감은 채 역대 최장인 약 93분간 후보 수락 연설을 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총격 사건과 후보 수락 연설 후 지지층이 강력하게 결집하고 중도층의 동정론도 가세할 것이란 관측이 나왔는데 적어도 이번 여론조사에서는 그 효과가 다한 것은 아니냐는 관측이다.
실제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호감도는 36%로 한 주 전 조사 때 40%에서 떨어졌다. 무당층에서도 그에게 호감을 느낀다는 비중은 일주일 전 35%에서 8%p 급락한 27%로 집계됐다.
해리스 부통령 등판 후 일주일 만에 후원금도 쏟아졌다. 해리스 선거 캠프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 직후 해리스 부통령이 사실상의 새로운 후보로 선거 운동에 나선 일주일 동안 해리스 측에 2억 달러(약 2771억 원)가 넘는 기부금이 몰렸다. 이 중 66%가 새로운 후원자에 의한 기부이며, 신규 후원자도 17만 명이 넘는다는 소식이다.
앞서 그는 바이든 후보 사퇴 발표 후 36시간 동안 1억 달러를 모금하기도 했다.
해리스 부통령의 후보직 확정은 전당대회(19~22일) 전인 오는 7일 전에 온라인 투표로 이뤄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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