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시울 붉힌 황선우 "부족함 보완 2028 LA올림픽 발판"
메달 실패했지만 한국수영 단체전 첫 결선 진출은 성과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경영 남자 계영 800m 결선을 마친 황선우(강원도청)가 붉어진 눈으로 취재진 앞에 섰다. 이호준(제주시청)은 등을 돌려 눈물을 흘렸고 첫 주자로 나섰던 양재훈(강원도청)도 울었다. 김우민(강원도청)은 차분한 표정으로 동료들을 다독였다. 한국 수영 사상 첫 올림픽 단체전 메달을 노렸던 '황금세대'의 도전은 눈물로 끝났다.
31일(한국시간) 열린 파리올림픽 수영 남자 계영 800m 결선에서 양재훈, 이호준, 김우민, 황선우 순으로 입수한 한국은 7분07초26으로 6위에 그쳤다.
한국 수영 황금세대의 주역인 황선우(왼쪽)와 김우민. [사진=대한체육회] |
올해 세계선수권대회 은메달, 지난해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합작한 '한국 수영의 어벤져스'에게 '계영 800m 6위'는 성에 차지 않는다.
황선우는 "7분7초대 기록으로 한국 기록(7분01초73)보다 5초 이상 느린 기록으로 결선을 마무리했다"라며 "도쿄 올림픽이 끝난 뒤 3년 동안 열심히 준비했고, 아시안게임과 세계선수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기대를 많이 했는데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많은 분이 응원해주셨는데 실망을 드렸다"며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 부족함을 많이 느꼈다. 내년 세계선수권, 2년 뒤 아시안게임, 나아가 2028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재정비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우민은 "대한민국을 대표해서 올림픽에 출전해 결승 무대에 선 건 영광"이라며 "결과는 아쉽지만, 우리가 3년 동안 준비한 과정은 의미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맏형 양재훈은 "내가 보여준 게 없어서 아쉽고 미안하다"고 고개 숙였고 이호준은 "3년 동안 열심히 준비했는데 아쉬운 결과를 내 속상하다"며 "대한수영연맹 관계자부터 올림픽 기간에 음식을 준비해준 분들까지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