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정치

속보

더보기

[기자수첩] 미국 Z세대 유권자들 표심은 '밈통령' 해리스에게

기사입력 : 2024년08월01일 15:36

최종수정 : 2024년08월01일 15:36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카멀라 해리스(59) 부통령은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를 불과 3개월여 앞두고 민주당 새 후보로 사실상 확정됐다. 지난 7월 13일(현지시간) 총격 암살미수 사건으로 동정론까지 가세해 트럼프의 대선 승리로 대세가 굳혀지는 듯했으나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달 21일 후보직에서 사퇴하고 해리스 부통령이 등판하면서 초유의 막상막하 리셋 승부가 됐다.

가상 양자대결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박빙이다. 최신인 7월 26~28일로이터 통신-입소스의 전국 단위 여론조사를 보면 해리스 부통령 43%, 트럼프 전 대통령 42%로 초접전 양상을 보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은 백인 블루칼라 남성들이라면 해리스 부통령은 Z세대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악시오스-제너레이션 랩 폴이 7월 22~24일 18~34세 MZ세대 유권자 80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응답자의 60%가 해리스 부통령에게 투표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20%포인트(p)나 높다.

최원진 국제부 기자

일각에서는 이 조사 결과도 상당히 저평가된 수치란 주장이 나온다. 해리스 부통령이 '요즘 것들'의 온라인 놀이터 틱톡에서 '밈통령'으로 군림하고 있어서다. 해리스 부통령의 패션과 특유의 웃음 소리가 밈(meme·온라인 유행 콘텐츠)으로 소비되고 있는데, 파이낸셜타임스(FT)가 지난달 27일 틱톡을 분석한 결과 30일 동안 해리스 부통령 언급 게시물이 무려 455% 폭증했다. 이 분위기를 포착한 해리스 선거캠프도 지난달 25일 틱톡 계정을 개설해 Z세대와 소통 중이다.

해리스 부통령의 대표적 밈은 '코코넛'이다. 지난해 5월 백악관 연설에서 그가 언급한 어머니와의 일화가 뒤늦게 화제가 된 것인데, 당시 해리스 부통령은 "어머니는 나에게 '요즘 젊은이들이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다'고 말씀하셨다. '네가 코코넛 나무에서 툭 떨어진 줄 아느냐?'고 물었었다"며 웃음을 터뜨렸는데, 이는 모든 일에는 맥락이 있고 요즘 세대는 기성 세대의 환경·사회의 산물이란 점에서 '열매가 아닌 나무와 그 뿌리를 보자'는 의미다.

사실 코코넛은 미국에서 피부색은 다르지만, 가치관과 정체성은 백인 미국인과 같은 유색인종을 일컫는 단어다. 해리스 부통령 역시 아프리카·인도계다.

이제 코코넛 나무와 코코넛 이모지(Emoji·휴대전화 문자 기호)는 해리스 부통령 지지 상징으로 통한다.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 등에는 코코넛 나무와 코코넛 문양을 표기해 자신이 해리스 부통령 지지자임을 알리는 게 트렌드가 됐다.

민주당 의원들도 이 코코넛 밈 열풍에 동참 중이다. 브라이언 샤츠 하와이주 의회 상원의원은 지난 22일 X에 자신이 직접 코코넛 나무에 오르는 사진을 첨부하며 "부통령님, 우리는 도울 준비가 돼 있습니다"(Madam Vice President, we are ready to help)는 글을 올려 400만이 넘는 조회수를 올렸다.

또 다른 인기 밈은 "카멀라는 브랫(brat)이야"다. 싱어송라이터 찰리(Charli) XCX가 지난 22일 X에 올린 글인데 브랫은 올해 발매된 그의 인기 앨범 제목으로, 사전적 의미로는 버릇없는 녀석, 악동을 의미하지만, Z세대들이 이해하는 찰리XCX의 브랫의 의미는 아주 다르다.

아티스트 말에 따르면 브랫은 혼란스러운 사회에서 자신의 비이상적인 현실과 완벽하지 못한 자신의 모습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매우 솔직하고, 직설적이며 때론 방황하지만 자기 자신을 표출할 줄 아는 요즘 세대를 가리킨다. 주요 언론도 브랫 밈이 성행하자 카멀라가 왜 브랫인지 분석하는 기사를 내기도 했는데 Z세대만큼 이 단어의 '진짜' 의미를 피부로 느끼는 세대도 없을 것이다.

급기야 팬덤도 생겼다. 소셜미디어에는 '#KHive'란 팬덤 해시태그가 유행이다. 이는 세계적인 가수 비욘세 팬덤 'BeyHive'에서 유래된 해시태그로, 2018년 8월부터 사용된 해시태그지만 최근 민주당 대선 후보로 등판하면서 다시 트렌드가 됐다.

Z세대들은 정치는 잘 모르지만 해리스 밈은 재밌다고 말한다. Z세대들은 코코넛과 브랫 밈으로 친숙한 해리스 부통령이 다른 기성 정치인들과 달리 자신들을 위해 목소리를 내줄 것을 기대한다.

영국 가디언과 인터뷰한 뉴욕에 거주하는 25세 라틴계 청년 J 씨는 "해리스는 Z세대에 훨씬 더 어필되는 후보다. 나는 투표한 적이 없지만 올해에는 꼭 할 거다"라고 말했다.

올해 대선에 투표할 수 있는 미국 Z세대 유권자는 약 4100만 명이다. 이 중 절반 가까이가 해리스 후보와 같은 유색인종이다.

이들 대다수가 해리스 부통령 지지에 나선다면 큰 도움이 된다. 2020년 대선 때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20%p 더 많은 MZ세대 투표를 받아 승리한 바 있다.

해리스 선거 캠프가 밈 트렌드에 편승만 할 게 아니라 Z세대들에 어필할 수 있는 구체적인 정책을 제시해야 하지 않을까. 이들을 투표장으로 이끌 한 방이 필요한 시점이다.

wonjc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법사위, 尹 서울구치소 CCTV 열람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는 1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수감 중 특혜 제공 여부와 특검의 체포영장 집행 당시 서울구치소 폐쇄회로(CC)TV를 열람하기 위해 현장검증에 나섰다. 추미애 법사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 소속 법사위원들은 이날 오전 경기 의왕 서울구치소를 방문해 윤 전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 거부와 수감 특혜 의혹 등을 점검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전원 불참했다.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추미애 법사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 소속 법사위원들은 1일 오전 경기 의왕 서울구치소를 방문해 윤 전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 거부와 수감 특혜 의혹 등을 점검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전원 불참했다. 2025.09.01 jeongwon1026@newspim.com 김용민 의원은 "국민의힘은 오늘 현장검증이 '망신주기용'이자 인권 침해라고 주장하고 있는데 정작 중요한 검증 절차에는 참여하지 않고 뒤에서 정치적 언사만 하고 있다"며 국민의힘 의원 불참에 유감을 표했다. 김 의원은 "오늘 검증해야 할 사안은 대한민국 형사사법시스템에서 매우 중차대한 문제"라며 "전직 대통령이라는 이유로 구치소에서 편하게 지내고 있다는 국민적 의혹이 해소되지 않는 한 대한민국 사법시스템은 국민으로부터 신뢰받지 못할 것"이라며 현장검증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전현희 의원도 "CCTV를 열람하는 것은 윤석열에 대한 망신주기 목적이 아니다. 중대 범죄자의 체포영장 거부라는 법치주의 파괴 행태와 구치소 측의 특혜는 없었는지를 눈으로 확인하기 위함이다"며 "법치주의를 바로세우고 헌정질서를 회복하는 과정의 일환인 현장검증에 국민의힘이 자리를 비운 것은 매우 유감"이라고 말했다. 추미애 위원장은 "윤 전 대통령은 내란 혐의로 수사를 받으면서 조금의 양심이라도 있다면 응당 책임을 져야 함에도 불구하고 법치를 무시하고 부끄러운 모습을 연출하는 등 수사방해를 일삼고 있다"며 "오늘 현장검증을 통해 특혜 및 수사방해 상황을 면밀히 살피고 수용규칙 위반 등 사실이 확인될 경우 관련 규정에 따라 후속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서울구치소 측에 8월 한달 간 윤 전 대통령의 변호인 접견 횟수와 구치소 내 변호인 접견방 개수, 변호인 접견 규정 일체 등의 자료를 요청했다.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과 서영교 민주당 의원은 이명박·박근혜 전직 대통령의 변호인 접견 관련 자료와 윤 전 대통령의 총 접견 시간 및 인원 등 통계 자료를 요구했다. jeongwon1026@newspim.com 2025-09-01 11:08
사진
[변상문의 화랑담배] 제1회 산세타령 변상문의 '화랑담배'는 6·25전쟁 이야기이다. 6·25전쟁 때 희생된 모든 분에게 감사드리고, 그 위대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제목을 '화랑담배'로 정했다. [자료= 인공지능 AI 이미지] 판소리 춘향가에는 '산세타령'이라는 눈대목(가장 재미있는 부분 중 하나)이 있다. 방자가 춘향이에게 이몽룡의 사람됨을 각 지방 산세에 비유하며 설명하는 대목이다. 방자가 춘향이에게 "여보게 춘향이! 낭군을 얻으려면 뚜렷한 서울 양반 낭군을 얻지. 아, 어찌 시골 무지랭이를 얻으려는가?" 했다. 이에 춘향이가 "미친 녀석! 낭군도 시골 서울이 다르단 말이냐?"하며, 방자 말이 땅에 떨어지기도 전에 이불 개듯 개어 방자 귀에 쑤셔 넣었다. 방자는 "하믄 다르지야. 인걸은 지령이라. 사람이 하는 것은, 산세 따라 나는 법이여. 내가 우리 도련님 성품을 이를 테니 잘 들어 보소. 경상도 산세는 산이 웅장 허기로 사람이 나면 정직하고. 전라도 산세는 산이 촉(비옥함)하기로 사람이 나면 재주가 있고. 충청도 산세는 산이 순순하기로 사람이 나면 인정이 있고. 경기도 올라, 한양 터 보면 천운봉이 높고 백운대 섰다. 삼각산 세 가지 북주가 되고 인왕산이 주산이요, 종남산이 안산인디 동작이 수구를 막았기로, 사람이 나면 선할 때 선하고 악하기로 들면 별악지상(別惡之象)이라." 서울 남산 아래, 선할 때 선하지만 악하기로 들면 별악지상(別惡之象)인 땅. 그곳이 지금의 용산기지다. 이몽룡이 장원급제하고 남원골 춘향이를 만나러 간 길도 남대문-용산고-용산기지 23번 게이트-한강나루-남태령-과천 길이다. 용산은 용산구 효창공원 일대와 원효로 서쪽 일대 구릉지대를 말한다. 한강을 따라 서쪽으로 흐르는 구릉이 마치 용이 꿈틀대는 모습이어서 용산이라 불렀다. 대통령실이 들어선 국방부, 합참 지역의 구릉은 둔지산(屯之山)이다. 조선시대 때 직업군인 집단 거주 마을이 있었다. 이곳은 임진왜란 때는 일본군 병참기지로, 병자호란 때는 청나라군 후방지휘소였다. 임오군란 때는 흥선 대원군이 용산기지 캠프 코이너에서 청나라로 납치돼 갔다. 용산고 앞에서 청나라군과 조선군 간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다. 1894년 7월 청일전쟁이 터졌다. 일본군 소장 오시마가 이끄는 8000여 명의 일본군이 용산기지에 주둔했다. 조선총독부, 조선주차군사령부가 용산기지에 터를 잡았다. 부대 정문은 용산역 맞은편 아모레 퍼시픽 건물과 용산우체국 사이로 난 길을 따라 200m 정도 들어가면 나오는 문이다. 어김없는 별악지상(別惡之象) 땅이었다. 1950년 6월 25일 01:00 용산기지 내 육군본부 상황실에 전화벨이 울렸다. 당직 장교 작전국 대위 조병운이 수화기를 들었다. "충성! 옹진반도 제17연대입니다. 현재 시간 국사봉 북쪽 능선으로 병력 미상의 북한군이 접근하고 있습니다" 03:00 또 전화벨이 울렸다. "충성! 문산 제1사단입니다. 북한군이 구화리에서 도하용 주정(舟艇)을 운반하고 있습니다" 03:30 또 전화벨이 울렸다. "충성! 의정부 제7사단입니다. 적 포탄이 전 진지에 떨어지고 있습니다" 창밖에는 태풍 엘시가 비를 뿌리고 있었다. 육군본부 정보국 당직 장교 중위 김종필은 정보국장 장도영 대령에게 "전 전선에서 북한군이 공격해 오고 있습니다. 전군에 비상을 내려야 합니다. 국장님께서 빨리 상황실로 오셔야겠습니다"라고 보고했다. 용산기지가 또다시 별악지상(別惡之象)의 땅이 되고 있었다.  / 변상문 국방국악문화진흥회 이사장 2025-09-01 08: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