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내 인맥 두터운 현대 일본정치 전문가
대선 캠프부터 尹정부 대일 정책 깊이 관여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윤석열 정부의 두 번째 주일본 대사로 임명된 박철희 국립외교원장(61)은 정부의 대일 정책 기본 방향을 잡는 데 큰 역할을 한 학자 출신의 일본 전문가다.
박 신임 대사는 지난 대통령 선거 때 윤석열 후보 캠프에 합류해 한·일 관계와 관련된 공약을 마련하는 데 관여했으며, 선거 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외교안보분과 전문위원을 지냈다.
박철희 신임 일본 주재 한국대사 [사진 = 대통령실] 2024.07.31 |
윤 대통령 당선인 시절 '한·일 정책협의 대표단'의 일원으로 일본을 방문해 '한·일 간 미래지향적 협력'을 내세운 윤석열 정부의 대일 외교 기조에 대해 설명하는 역할도 맡았다. 지난 2월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내년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아 1998년 김대중-오부치 선언을 업그레이드하는 새로운 한·일 공동선언 체결을 제안하기도 했다.
박 대사는 서울대 정치학과와 대학원을 졸업하고, 미국 컬럼비아대에서 일본 현대정치 연구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서울대 국제학연구소 소장으로 활동하면서 외교부 자체평가위원, 국방부 정책자문위원을 맡았고, 지난해 3월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외교부 직속 국책연구기관인 국립외교원 원장으로 임명됐다. 일본 내에도 상당히 두터운 인맥을 쌓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통령실은 "박 대사는 일본 연구에 전념해 온 한·일 관계 전문가로, 그간 축적한 전문적 식견과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 구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opent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