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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YD 셀럽에 길을 묻다] ② 정병국 "청년때 문화 경험, 인생 바꿔…순간 충실하길"

기사입력 : 2024년08월02일 16:01

최종수정 : 2024년08월03일 17:30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1편에 이은 대담 전문

-(김용석 문화부장) 저서 '1시간 더 행복할 수 있습니다'에서는 기적을 이루었지만 기쁨을 잃어버린 한국인들이 현실이라고도 하셨다. 문화예술 부분에서 어떤 방법을 통해서 바꾸어 나갈 수 있을지.

▲(정병국 예술위원장) 옛날에 한 10여 년 전이죠. 경기도지사 출마를 하기 위해서 어떻게 하면은 이 수도권의 수도권이라고 할 수 경기도의 문제점이 뭐고 어떻게 변화 발전시킬 건가 하는 것을 연구를 하는 과정 속에서 보니까 경기도가 완전히 베드타운이더라. 지금도 인구가 1300만 대잖아요. 역으로 서울시는 천만이 무너졌고 서울시 인원들이 다 경기도로 빠져나온다. 결국 빠져나오는 인력들은 처음에는 신도시 만들 때에 나이 드신 분들이 노후를 자연 환경 좋은 경기도 가서 살겠다라고 나오셨던 게 분당 이런 데라고 하면 요즘에는 거꾸로 젊은 층이 서울에서는 집값이 비싸니까 더 이상 머무를 수 없으니까 다 경기도로 빠져나간다. 경기도가 상대적으로 연령도 젊어졌고 이런 현상이 벌어졌는데 그분들이 하루에 출퇴근하는 데 쓰는 시간이 평균 왕복으로 따지면 3시간을 쓴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뉴스핌TV '셀럽에 길을 묻다' 대담 중인 정병국 한국문화예술위원장 [사진=뉴스핌DB] 2024.08.01 jyyang@newspim.com

3시간을 하루에 그럼 24시간 중에서 6시간 잠자고 3시간 출퇴근하는 데 쓰고 그럼 어디에다가 내 여가 시간을 보낼 거냐는 거다. 젊은 사람들이 주거 환경이 어려워가지고 나와 있고 직장을 다녀야 되는데 3시간씩 거리에다가 써야 되고 행복할 수가 없다. 자기 여가 시간이 없고 어떻게 풀어야 되는가. 모든 그 기업이든 뭐든 시설들이 대부분 다 서울에 몰려 있지 않나. 그걸 어떻게 분산을 시킬 건가 그래서 경기도에 내가 살면서 직장도 경기도에 있을 수 있게끔 만드는 방법이 뭘까. 그런 개념을 가지고 권역별로 그 지역의 특성에 맞는 산업들을 유치를 하고, 산업만 유치한다고 되지는 않을 거다. 조사를 하다 보니까 전문직에 있는 젊은 사람들이 데드라인이 이쪽 남쪽으로 따지면 판교가 데드라인이다. 서쪽으로 따지면 과천이 데드라인이다. 그걸 벗어나면 아무리 좋은 직장도 안 가려고 하더라.

그 원인이 뭔가 첫 번째는 교육 두 번째는 문화다. 교육 환경과 문화 환경이 같이 따라가지 않으면 안 된다 그래서 첫 번째로 캐치를 했던 게 대학이 어디 어디 라인에 있는가 그 대학들의 특성이 뭔가 그걸 살리고 연관된 산업을 거기다 묶어주는 거다. 그렇게 되면 일단 교육적인 측면 산업적인 측면, 학교가 가지고 있는 문화시설들을 활성화시키면 문화시설들도 도시 도심지 서울 못지않은 것을 만들어 갈 수 있다. 이런 쪽으로 해서 벨트를 만들었던 거다. 이게 케이 벨트, 문화벨트, 아트 벨트 이런 식으로 쭉 만들어서 그렇게 되면 1시간 이상 세이브를 할 수가 있다. 출퇴근해서 1시간 더 행복해진다 이런 논리였던 거다. 지금도 그게 필요하다고 본다.

지금 보면 집은 계속 그냥 아파트 신도시도 만들면서 확장을 해나가고 그러면서 거기에 연결하려고 계속 교통수단만 확장을 한다. 그런데 수도권에 집중화한다라고 하면서 그걸 분산책을 잘못 쓰고 있는 거다. 잘못된 것 중에 대표적인 게 저는 공공기관 지방 이전이라고 생각한다. 저희 기관도 지금 본사가 나주에 있지만 나주하고 문화예술위원회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한국의 순수 예술을 지원하는 대표적인 기관이고 거기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가장 일선에서 일하는 문화행정가들이다. 또 한국콘텐츠진흥원은 문화콘텐츠 산업의 가장 일선에서 일을 하는 사람들이고, 그 사람들과 순수 예술에서 일하는 사람, 콘텐츠 산업 쪽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일선에 일선에서 일하는 행정가들이 다 나주에 있다. 거기에서 뭐 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다. 기간만 옮겨놨으니까 그러다 보니까 직원들이 일을 하기 위해서 서울로 출장을 온다. 직원들이 나주에서 160명 근무하는데 하루에 평균 40~50명이 서울 출장을 온다. 처음에 의도한 대로 좀 우리가 불편하더라도 지역 균형 발전이 이루어진다고 하면 다행이다. 현지에 가봤더니 그 효과는 전혀 없고 오히려 지역의 갈등만 유발시킨다. 구도심지하고 신도심지하고 공동화 현상이 일어나니까 거기서 갈등이 일어난다.

또 우리 직원들 보면 학교를 보내야 될 자녀가 있는 직원들은 다 광주회사도 다닌다. 교육 환경이 나쁘다고 이게 과연 국가 균형 발전을 위해서 했던 정책이 맞냐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다. 이런 부분들이 너무 많다. 지금 다 포퓰리즘적으로 어떤 정치적 이해관계를 가지고 하다 보니까 이 접근을 하다 보면 이런 결과를 가져왔다고 보는 거다.

-개혁과 보수는 어울리지 않는 것으로 생각되기도 한다. 위원장께선 개혁 보수를 주창하시면서 김세연 전 의원과 함께 청년정치학교를 만들기도 하셨고 지금 8기까지 많은 청년 정치인들을 배출하셨는데.

▲개혁하고 보수가 맞지 않다는 건 고정관념 때문에 그렇다고 본다. 개혁은 진보도 보수도 개혁할 게 있으면 개혁해야 한다. 과연 지향하는 가치가 뭐냐 차이가 이제 보수와 진보로 나뉘는 건데 고정관념이 진보는 개혁적이고 보수는 퇴보적이라고 보는 것 같다. 그런 고정관념이 우리 나라에서 보수 정당을 대변한다는 국민의힘이 왜 선거에서 계속 연패를 하고 있는지 며칠 전에 전당대회가 치러졌지만 과정을 보면 과거에 그대로 머물러 있다. 세상은 지금 패러다임이 바뀔 정도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지나가고 있는데 정치는 그대로 멈춰 있다. 국민들이 어떻게 보겠나.

거기 나온 네 분의 후보들 중에서 정말 정당에서 산전수전 다 겪었고 모든 것을 다 해봤던 훌륭한 세 분이 있었는데 그 정당에 들어온 지 단 1년도 안 된 분이 당대표가 됐을까 이런 부분들을 좀 생각해 봐야 되지 않겠나. 결국은 기존의 정당에 몸 받고 정치해오던 사람들이 과거에 갇혀 있다. 당원이나 국민들은 아마 그렇게 봤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밖에서 들어온 지 얼마 안 되신 분은 그래도 거기에 물들지 않았다 이런 생각에서 어떤 기대치를 가지고 간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을 한다. 참 그런 부분들을 보면 안타깝다. 야당이든 여당이든 똑같다고 본다. 결국 정치가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받지 못하고 비판받는 가장 큰 이유는 시대의 흐름을 따라가고 있지 못하다. 자기들 영역 속에 갇혀서 자기들의 어떤 밥그릇 싸움만 하고 있다 이렇게 보는 거다. 저도 역시 그 안에 있을 때 아마 똑같은 행동을 한 면이 없지 않아 있다고 본다. 이제는 제3자가 돼갖고 정치를 그만두고 거리를 놓고 보니까 참 부끄럽더라. 지금 위원회에 위원장으로 있으니까 국회 상임위원 때는 배석을 한다. 뒤에 배석하고 앉아서 의원들이 얘기하는 걸 보면 나도 옛날에 저랬나 창피하기 그지없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 와서 해외 출장을 다니고 회의에 참석을 하고 가서 보면 놀랍다. 한국에 대한 인식들이 완전히 다르다. 제가 장관으로서 해외에 나갔을 때 사람들이 대하는 거 하고 지금은 산하기관의 장인데 근데도 불구하고 그 이상의 대우를 받고 그 이상의 관심을 끌고 그만큼 한국의 위상이 바뀐 거다. 특히 문화예술의 위상은 상당하다. 심지어는 영국이든 프랑스든 뭐 이런 선진국에서도 한국과 뭔가를 하려고 계속 접촉이 들어오고 있다.그런 걸 보면서 참 이 국민들 나라는 이렇게 그래도 참 이 정치가 이렇게 국민들로부터 비판을 받으면서도 이 굴러가는 거 보면 참 대단하다. 국민이 참 대단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데 조금만 더 우리 정치권에서 노력을 해서 그 갈등 구조를 줄이고 한다면 더 발전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결국 문화 예술을 통해서 좀 시간 나시면 문화예술 공연도 좀 보시고 전람회도 오시고 그러면서 문화예술을 접하면서 그 공감력을 키워서 좀 그 갈등 구조를 풀었으면 좋겠다.

삼성경제연구소가 낸 걸 보니까 우리나라가 1년 동안 갈등으로 인해 가지고 지출해야 될 비용이 240조가 넘는다고 한다. 어마어마한 거다. 그것만 줄이면 1년에 경제성장률이 0.5%인가가 더 증가를 한다고 한다. 대단한 거다. 그런 걸 인식하고 갈등 구조를 어떻게 풀어나갈 건가. 또 정치 얘기를 해야 하는데 정치 시스템을 바꿔야 된다고 본다. 이 자리에서 논할 건 아니지만 그런 부분들을 좀 더 더 스터디하고 연구해서 좀 바꿔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뉴스핌TV '셀럽에 길을 묻다' 대담 중인 정병국 한국문화예술위원장 [사진=뉴스핌DB] 2024.08.01 jyyang@newspim.com

-그런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청년정치학교를 만드신 걸로 안다.

▲청년 정치학교를 만들게 된 거는 저부터도 대학교, 대학원, 박사과정까지 다 나왔는데 어느 과정에서도 시민 정치 교육을 받은 적이 없다. 받아보신 적 있으신가. 없지 않나. 이런 상황 속에서 그냥 저도 정치를 할 때 어떤 사전에 저거 없이 데모하다가 그냥 YS 비서가 됐고 그래서 정치를 했다. 저는 YS라는 출충한 그런 정치인 밑에서 정치 수업을 받은 거고 운이 좋았던 거다. 대부분은 갑자기 스카웃 되거나 뭐 해가지고 영입돼가지고 국회의원이 된다. 근데 딱 들어가서 보니까 그 생태계는 사회하고는 너무 다르다. 거기서 딱 보니까 내가 살아남을 길이 뭔가 그것만 찾게 된다. 그러다 보니까 줄 서기에 능하지 않으면 안 되고 패거리 정치가 된다. 과거에는 계파 정치, 보수 정치 그러면은 내가 한 번 누구의 계파다라고 하면 의리는 지킨다. 요즘은 의리도 없다. 이 사람 밑에 가서 줄을 서면 유리하다 그러면 거기 섰다가 아니다 그러면 다른 데 서고 비일비재하다. 지금 그때그때 손바닥 뒤집기다. 그러니 패거리만 남았다.

그런 사람들에게 정당이 지향해야 할 가치는 안중에도 없는 거다. 정당이라고 하는 게 뭐겠나? 같이 공동의 가치 어떤 가치와 철학이 같은 사람들끼리 모여서 그 철학과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서 존속하는 집단이고 그 가치와 철학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집권을 하기 위해서 존속하는 조직체다. 그런 게 있을 수가 없다. 당장 나의 이해관계에 따라서 어디로 가는 게 유리하냐 불리하냐 그러니까 정당을 운영을 하는 당 대표조차도 당에 대한 철학이 없는 거다. 예를 들어서 보수 정당의 대표다 진보정당의 대표다 그러면 그 진보정당이 지향해야 가치 철학이 뭔지 보수정당이 지향해야 될 가치 철학이 뭔지 그거를 보고 가야 되는데 그렇지 못하는 거다. 그러니 그때그때 사람에 따라서 왔다 갔다 갔다 하고 이게 보수 정당이냐 이게 진보정당이냐 이런 비난들을 듣게 된다.

그래서 이래서는 안 되겠다. 최소한 정치에 관심 있는 사람들을 모아서 한번 '우리가 경험했던 그런 것을 기반으로 해서 교육을 한번 훈련을 시켜보자'라고 시작을 했던 게 제가 바른정당 당대표 할 때부터 시작을 했던 거다. 그래서 지금 8년째 들어오고 8기가 지난 이틀 전에 수료를 했다. 근데 깜짝 놀랐다. 의사, 변호사, 이런 전문직에 있는 사람부터 삼성, 현대, LG 이런 대기업에 다니는 사람들도 들어온다. 그분들을 보고 정치를 하실 거냐 물었더니 아니라는 거다. 그런데 여기 왜 들어오셨냐 물으니 사회에 진출을 해서 사회생활을 하다 보니까 저한테 가장 영향을 많이 미치는 부분이 정치더라. 근데 되돌아보니까 내가 정치에 대해서 아는 게 없더라. 배워본 적도 없고 그래서 이걸 어디 가서 내가 공부를 해볼까 하던 차에 이런 과정이 있다고 해서 들어왔다고 하신다. 다 뽑아놓고 보면 한 70%는 정치를 하겠다는 사람들이 아니다. 그리고 한 30% 정치 관심 있고 기회가 되면 하겠다는 사람들인데 그 70%는 그러니까 건전한 시민으로서 건전한 팔로어가 되겠다 이런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놀라운 거다. 이게 저는 우리 국민들의 수준이라고 본다. 근데 이러한 기회를 제도권에서 만들어주지 않았던 거다.

유일하게 정당이 어떤 정당의 어떤 이제 정당의 이념을 교육시켜서 정당의 핵심 요원으로 만들려고 하는 교육은 있었지만 객관화시켜가지고 저희가 바른정당에서 시작을 했지만 바른정당 당원이 들어오는 건 아니었다. 지금은 이제 아예 당에 소속돼 있지 않고 법인화가 됐다. 지금 보면은 지난번에 지방선거에서 지방의원 7명이 탄생을 했는데 그중에 두 사람은 민주당으로 다섯 사람은 국민의 힘으로 나오고 그런다. 여기에는 어떤 정파 간 이해관계 없이 진보 보수 없이 누구나 다 들어와서 논의를 해라. 토론하고 논의하고 이런 동문수학하던 사람들이 지향하는 관점이 달라가지고 당을 달리 선택하더라도 같이 정치를 하면서 그런 부분들을 좁혀갈 수 있는 데는 훨씬 더 원활하고 좋겠다. 그래서 저희들이 이런 시스템을 유지를 하고 있는 거다. 이번에 처음으로 국회의원도 이제 한 분 배출을 하게 됐다. 그래서 청년정치학교를 시작하게 된 거다.

-정치 얘기를 많이 했는데, 문화 얘기로 돌아가서 학창시절 운명을 바꾼 문화적 충격이 있었다는데 말씀해달라. 위원장께서 사랑하는 문화예술도 소개해달라.

▲ 일단 문화예술은 저는 다 좋아한다. 미술도, 연극도, 음악도 문학도 다 예술이면 좋다. 근데 제 학력을 보면 학사는 사회학을 했고 석사는 저기 행정학을 했고 박사는 정치학을 했다. 어디에서도 문화 예술을 해본 적이 없는 거다. 근데 어떻게 여기까지 올 수가 있었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하고 지금 이 순수한 문화예술계의 예술인들이 간다는 예술위원회 위원장을 할 수가 있는가 돌아보면 중학교 2학년 때 봤던 연극 한편이 저를 이렇게 만든 것 같다.

저희 시절엔 그런 거를 보기가 쉽지가 않았고 초등학교 5학년 때 양평 시골에서 서울로 유학을 왔다. 다른 건 뭐 이렇게 저렇게 다 견디고 생활할 수가 있었는데 주말 끝나고 월요일에 학교를 가면 그 당시 한 반이 90명씩일 텐데 한두 놈이 꼭 지난 주말에 영화 봤다 음악회를 갔다 왔다 한다. 근데 나는 영화가 뭔지 음악회가 뭔지 아예 본 적도 없고 들어본 적도 없기 때문에 대화를 할 수가 없었다. 늘 그 얘기만 나오면 소외감을 느끼고 있다가 중학교 2학년 때인데 중간고사가 끝나고 나서 전 학년이 다 단체로 연극을 보러 간 거예요.그게 이제 명동에 있는 국립극장 지금의 명동 예술극장이다. 그 당시에 그게 국립극장이었는데 우선 첫 번째 명동을 처음 나가봤는데 명동의 휘황찬란함에 문화적 쇼크를 받았고 두 번째는 명동 국립극장 규모가 왜 이렇게 큰지 그게 압도적으로 다가와서 충격을 받았고 세 번째는 막이 딱 열리고 연극이 딱 시작됐는데 거기 나온 사람 배우를 보고 깜짝 놀랐다. 그 당시에는 TV도 보급이 안 돼 있어 가지고 만화방에서 돈 내고 볼 때였다.

그때 드라마에서 나오던 유명한 탤런트가 거기 딱 나왔다. 그 당시에 그 극이 문녀도였는데 김동리 선생님 작품, 그 문녀로 나오신 분이 그 당시에 톱 탤런트였던 전양자 씨였다. 그걸 보고 나오면서 야 이런 세계가 있구나 그래서 제가 남들한테 지기가 싫어가지고 연극 잘 이해도 못하면서 하여튼 연극 볼 기회가 있으면 무조건 보려고 그랬고 영화 볼 때에는 영화 보려고 했고 이게 이제 나중에 제 생활의 일부가 될 정도의 취미가 됐다.국회의원이 당선이 되고 나서 상임위를 배정을 하는데 16개의 상임위원회 중에 인기 상임위와 비인기 상임위가 있다. 그 당시에도 기재위라든지 국토위가 인기 상임위고 제일 인기 없는 데는 문방위나 환노위였다. 1순위부터 3순위를 써서 내라고 했는데 원내대표단이 다른 사람들은 1순위에 인기있는 상임위부터 쓰는데 저는 외면하지 않고 인기없는 상임위여도 문방위를 1순위 2순위 3순위에 다 썼어요. 결국은 미달이 됐으니까 당연히 갔다. 그래서 3선 때까지 11년을 문방위만 했다. 연극 한 편이 그렇게 만들었다. 그 후에 상임위원장을 했고 상임위원장을 하던 중에 장관이 됐다.

그래서 문화 장르는 다 좋아하고 어린이 때 청소년 때 이런 문화예술을 접한 그런 경험이 인생을 바꿀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도 어린이, 청소년 분야에 많이 지금 투자를 하고 있다. 학전 김민기 선생님이 하시던 것도 저희가 당연히 받아야 된다라고 생각을 했던 측면들이 있는 거다.

-오는 10월 5일에는 아트포레스트 페스티벌이 올림픽 공원에서 열린다. 작년에 이어서 올해 두 번째로 열리게 되는데.

▲ 아트포레스트라는 명칭은 예술의 숲을 만들겠다는 의미다. 저희가 예술나무 후원 시스템이 있다. 작년이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설립된 지 50주년이라 기념 음악회를 하자. 그런데 음악회를 하는 김에 사회적 후원을 좀 활성화시키고 지금까지는 정부 예산만 가지고 지원을 했지만 이제는 기업이라든가 사회적 후원을 매치를 해서 좀 더 문화예술 활동을 하시는 창작인들에게 기회를 많이 만들어보자 해서 아트포레스트 뮤직 페스티벌이란 이름으로 만들었다. 의외로 반응이 좋았다. 9000여 분이 방문했는데 현장에서 정기 후원자도 많이 받고 잠재적 후원을 하겠다라고 한 사람들도 많이 받았다. 일회성으로 끝낼 게 아니라 매년 했으면 좋겠다고 실무진들이 하더라.

또 좋았던 거는 그 음악회를 하는데 보니까 아이들이 있는 부모들은 다 데리고 와가지고 제한이 없으니까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뛰어놀고 부모들은 저기 피크닉 백 들고 와가지고 자리 깔고 거기서 재미있게 가족 단위로 와서 하는 걸 보면서 이걸 가족음악회로 정리하면 좋겠다 싶었다. 올해부터는 특히 아이들 있는 부모들이 더 많이 오실 수 있도록 그 아이들이 놀 수 있는 존도 만들고 또 아이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만들고 아이들이 있는 부모들에게는 할인도 해주려고 한다.

-현 문체부 장관인 유인촌 장관과도 친분이 있으실 텐데, 문화예술계에서 가깝게 지내시는 분들은 어떤 분들이 계신지.

▲ 유인촌 장관님은 제 선임 장관님이셨다. 지금은 또 제가 모시는 장관이시고 그렇기 때문에 워낙 친하다.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중학교 때부터 관심을 갖고 또 청와대 대통령 비서관으로 근무할 때부터도 문화예술인들하고 많이 접촉을 했었다.

다방면으로 많은 분들하고 교류를 하고 제 취미가 요즘에는 가장 좋아하는 게 화가들, 작가들의 아뜰리에 스튜디오를 방문해서 그분들하고 소주 마시고 그러면서 작품에 대해서 대화하고 하는 걸 좋아한다. 그러니까 많은 작가 선생님들도 알고 또 연극 보고 나서는 연극 보는 것도 재미있지만 연습할 때 찾아가서 연습 끝나면 연습하는 걸 지키고 앉아 있다가 끝나면 그분들하고 같이 가서 삼겹살에 소주 한잔 하는 것도 즐겁게 한다. 또 연극을 보고 나서 뒤풀이하는 데 같이 가서 막걸리 마시고 하는 것도 좋아해서 많은 선생님들 이 예술인들하고 가깝게 지낸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뉴스핌TV '셀럽에 길을 묻다' 대담 중인 정병국 한국문화예술위원장 [사진=뉴스핌DB] 2024.08.01 jyyang@newspim.com

- 많은 얘기를 나누었다. 혹시 다시 정치를 하실 생각이 있으신 지? 또 청년들에게 하고 싶으신 말씀 들어보고 마지막으로 인생 좌우명을 말씀해달라.

▲정치는 지금도 저는 그만뒀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다만 국회의원은 안 하겠다는 생각이고 정치라는 게 국회의원을 해야만 하는 건 아니다. 청년 정치하는 것도 정치적 행위인 거고 지금 이런 데 나와서 제가 얘기하는 것도 정치적 행위라고 본다. 이제 정치를 하는 데는 분야가 따로 있는 게 아니라 모든 분야에서의 생각의 차이, 갭 이런 거를 좁혀가고 그걸 조정해내는 힘이 정치라고 생각을 하기 때문에 문화예술계에서도 정치가 필요하다.

그 장르 간의 예술인들 간에 다 생각의 차이가 있는 거를 그걸 조율을 해갖고 가장 누구나도 불평, 불만이 최소화되는 이런 정책을 입안해 드리고 제시하는 게 저는 정치라고 생각을 한다. 그래서 정치는 내가 그만뒀기보다 영역이 바뀐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

청년들에게는 저는 좀 이런 얘기를 하고 싶다. 좀 길게 봐라. 길게 보고 미래를 좀 봤으면 좋겠다. 지금 현실 어렵다. 근데 어려운 거는 그 시대에 다 어려웠다. 근데 그 어려운 시대에서 제일 성공한 사람들이 누구냐 어떤 내가 뭐가 되고 이게 아니라 내 삶에 대해 후회 없는 삶을 사느냐 하는 부분이다. 그 순간에 충실한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는 거다.

좌우명이라고 하면 현실에 충실하자. 당장 내일 하겠다, 뭐 하겠다 그런 게 아니라 지금 당장 내가 해야 될 것 하고 현실에서 만족감을 얻으면 그 만족이 행복한 삶이다 생각한다.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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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中 특별교역국 박탈 가능성" [서울=뉴스핌] 박공식 기자 = 미국과 중국 사이에 자존심을 건 관세전쟁이 계속 고조될 경우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에 부여한 특별교역국(PNTR:Permanent Normal Trade Relations, 영구정상교역관계) 지위까지 박탈해 중국에 대한 관세를 평균 61%까지 올릴 가능성이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무역전문가들을 인용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첫날(1월20일)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와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지명자에게 중국의 특별교역국 지위와 관련한 입법적 조치를 검토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PNTR은 이전 '최혜국대우(most-favored-nation treatment)'로 불려진 것으로, 관세와 항해 등 양국간 관계에서 제3국에 부여한 조건보다 절대 불리하지 않은 대우를 하는 것이다. 세계무역기구(WTO)가 교역의 일반원칙으로 지지하고 있다. 미국은 2000년 중국의 WTO 가입 전 중국에 PNTR 지위를 부여했다. 이후 중국의 대미수출은 급격하게 증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에 대한 PNTR 지위 재검토 지시 이후 존 물레나 공화당 의원과 톰 스워지 민주당 의원은 지난 1월 23일 하원에 공정무역복원법안(Restoring Trade Fairness Act)을 공동발의했다. 물레나 의원은 하원 중국관련특별위원회의 공화당 의장을 맡고 있다. 상원에도 동시 발의된 법안은 중국과 정상교역 관계를 중단하고 관세를 5년간 35~100% 수준으로 인상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비슷한 법안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의회에서 발의됐지만 충분한 지지를 얻지 못해 폐기됐다. 그러나 이번에는 사정이 다르다. 무역 전문가들은 민주 공화 양당 지지가 점점 확산돼 통과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짐 루이스 부소장은 중국이 글로벌 무역규칙을 따르지 않아 PNTR 지위가 박탈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하고 "트럼프는 중국과 어떤 거래를 할수 있을지 지켜보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기업 컨설턴트와 법률가는 거래 기업들이 중국의 PNTR 지위 상실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급망을 중국 바깥(제3국)으로 이전하거나 외국인 직원을 귀국시키고 중국내 신규 투자를 중단하고 있다고 했다. 추가 관세 부담을 전가하기 위해 납품 계약 조건을 재협상하는 기업도 있다고 덧붙였다. 영국의 경제연구소인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무역단체인 미중무역위원회(USCBC:U.S.-China Business Council)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중국이 PNTR 지위를 상실하면 연료를 제외한 모든 중국산 제품은 미국 기업이 중국에서 생산했더라도 관세가 현재 19%에서 평균 61%까지 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USCBC는 "중국에 대한 PNTR 지위 박탈은 중국의 무역 관행을 바꾸는 수단으로 적절하지 않으며 미국이 가진 다른 수단을 사용해야 한다"고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현지시간 2월4일 0시1분을 기해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국 관세 10%가 발효되자 중국도 즉각 보복 관세 조치로 맞섰다.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최대 60%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한편 싱크탱크 미국기업연구소(AEI:American Enterprise Institute) 선임연구원 데렉 시저스는 "공화당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승인없이는 PNTR 취소 법안을 통과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 미국과 정상적 교역국 지위를 가지지 못한 나라는 쿠바와 북한, 벨라루스, 러시아 등 4개국 뿐이다. 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항구에 접근하는 콘테이너 화물선 [사진=로이터] kongsikpark@newspim.com 2025-02-06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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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반도체 패키징 기술 '유리기판'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차세대 인공지능(AI) 반도체 기판 기술로 '유리기판'이 주목받고 있다. 기존 FC-BGA(Flip-Chip Ball Grid Array) 기판은 플라스틱 재질로 제작돼 대면적 적용 시 휨 발생과 평탄성 저하 등의 문제가 있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PLP(패널 레벨 패키징) 및 유리기판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6일 반도체 업계에서는 유리기판이 반도체 패키징의 한계를 넘어설 차세대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유기 소재 대신 유리를 사용함으로써 수율 문제와 패턴 왜곡 현상을 해결하고, 이론적으로는 칩의 패키징 두께를 최대 4분의 1 수준으로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유리 기판 시장 규모는 지난 2023년 71억달러(약 10조 3063억원)에서 오는 2028년 84억 달러(12조 1934억원)로 18%가량 고속 성장이 전망된다. AI 등 차세대 기술 활용을 위해 고성능 메모리와 그래픽처리장치(GPU), 중앙처리장치(CPU) 등 반도체 패키징 기술의 중요도가 올라가고 있기 때문에 관련 시장은 더욱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챗GPT가 그린 유리기판의 모습. [사진=챗GPT] 국내 기업들도 유리 기판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SKC는 CES 2025에서 유리 기판을 선보였으며, 자회사 앱솔릭스(Absolics)는 연간 7만2000㎡ 규모의 제2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전기와 LG이노텍 또한 유리 기판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코스닥 상장사 나인테크도 FO-PLP 및 유리기판 관련 장비 개발을 완료했다. 나인테크는 열팽창 계수의 변화에 따른 기판의 휨 현상을 핸들링하고, 기판 두께가 얇아지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장비 개발에 성공했다. 장비 개발 및 테스트를 완료했으며, 향후 수요에 대비해 생산 시설 확충을 계획하고 있다.  나인테크는 지난 3년간 FO-PLP에 적용되는 모든 WET STATION 장비를 해외 반도체 회사와 글라스 코어기판 회사에 납품해왔다. 과거 레퍼런스와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생산 시설까지 증설된다면 유리 기판 관련 매출 역시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나인테크 관계자는 "급변하는 환경에서 PLP 장비 납품 경험을 통해 시장을 선점하여 반도체 패키징 공정을 선도하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아낌없는 R&D 투자를 통해 PLP 및 유리기판이 상용화되는 시점에 나인테크가 우뚝 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nylee54@newspim.com 2025-02-0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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