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조 여제' 바일스, 대회 3관왕 등극…북한 안창옥은 4위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경기 두 시간 전 연습하다가 오른쪽 어깨가 탈구됐어요."
1996 애틀랜타 올림픽 체조 도마에서 은메달을 따낸 여홍철 경희대 교수의 딸 여서정(22·제천시청)이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착지 실수로 2회 연속 메달의 꿈을 이루지는 못했다.
[파리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여서정이 4일 여자 체조 도마 결선에서 착지 실수를 한 뒤 아쉬움을 뒤로 한 채 미소를 짓고 있다. 2024.08.04 zangpabo@newspim.com |
여서정은 4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베르시 경기장에서 열린 기계체조 여자 도마 결선에서 1, 2차 시기 평균 13.416점에 그쳐 8명의 선수 중 7위에 그쳤다.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도마에서 동메달을 따내 한국 여자 체조 최초의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된 여서정은 1차 시기에서 14.166점을 따내 메달 기대를 부풀렸다. 그러나 2차 시기에서 공중 회전 후 도마를 정면으로 보고 착지하다가 반동을 이기지 못하고 몸이 앞으로 쏠려 쓰러진 바람에 입상권에서 멀어졌다.
여서정은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에서 경기 전 연습하다가 부상을 당했다고 털어놓았다. 그 탓인지 도마를 제대로 짚지 못한 여서정은 평소보다 점프의 높이도 낮았고, 착지도 크게 흔들렸다.
그는 "예선 때 잘했기에 기권하면 더 아쉬울 것 같아서 일단 경기를 마무리 짓고 싶었다"고 했다.
여서정은 연기를 마치고 들어온 안창옥에게 축하 인사를 건네려다가 안창옥이 무안하게 지나친 데 대해선 "제가 (인사) 타이밍을 못 맞춘 것으로 생각하겠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어 "2028 로스앤젤레스 올림픽보다 우선 2026 나고야·아이치 아시안게임을 차분히 준비하겠다"고 덤덤하게 말했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체조 여제' 시몬 바일스가 4일 여자 체조 도마 결선에서 금메달을 확정한 뒤 환하게 웃고 있다. 2024.08.04 zangpabo@newspim.com |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시몬 바일스가 4일 여자 체조 도마 결선에서 힘차게 공중으로 떠오르고 있다. 2024.08.04 zangpabo@newspim.com |
[파리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북한 안창옥이 4일 여자 체조 결선에서 도약한 뒤 몸을 비트는 연기를 펼치고 있다. 2024.08.04 zangpabo@newspim.com |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인 안창옥은 여서정보다 높은 14.216점을 얻어 4위에 올랐다.
'돌아온 전설' 시몬 바일스(미국)는 15.300점의 압도적인 실력으로 금메달을 차지해 대회 3관왕에 올랐다. 2020 도쿄 올림픽 우승자 레베카 안드라드(브라질)가 14.966점으로 은메달, 미국의 제이드 캐리가 14.466점으로 동메달을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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