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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전세매물 연초 대비 25% 뚝...재계약 고민 커진 임차인

기사입력 : 2024년08월06일 06:00

최종수정 : 2024년08월06일 06:00

전세사기, 신축 공급 감소 등 영향에 매물 급감
"강동구는 매물 증가, 가격 경쟁력에 수요 몰릴 것"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서울아파트 전세 매물 품귀 현상으로 임차인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전셋값에 조금 더 보태 매수할지, 임대차 2법 시행 4년이 지나 그동안 억제됐던 임대료 상승을 고스란히 떠안고 재계약을 진행할 것인지 선택해야 하기 때문이다.

전세사기 우려와 신축 공급 부족 등으로 아파트 전세 수요가 늘고 있지만 전셋값은 1년 넘게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2년여 전 전세계약을 체결했던 임차인의 경우 '계약갱신청구권'으로 한번 더 계약기간을 연장하면서 부담을 덜수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4년 계약이 종료된 기존 임차인들은 전셋값 상승에 매물도 줄어들고 있어 기존 거주하던 집에서 계약을 연장하려는 분위기가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6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세 매물이 줄어들면서 기존 계약이 종료된 임차인들이 집을 옮기기보다 임대료를 올려서라도 연장 계약을 체결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서울아파트 전세 매물 품귀 현상으로 임차인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서울 시내 공인중개사무소 모습. [사진=뉴스핌DB]

◆ 서울 아파트 전세 매물 2만6124건…올초 대비 25% ↓

서울 아파트 전세 가격이 60주 넘게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전세 매물이 귀해지면서 품귀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세 매물은 이날 기준 2만6124건으로 올해 초(3만4822건) 보다 25% 감소했다.

자치구별로 보면 강북구와 강동구 2곳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전세 매물이 크게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북은 올해 초와 비교해 전세 매물이 86.9% 늘었고 강동구는 74.1% 늘었다. 반면 ▲강남구(8349건→4629건) ▲금천구(354건→180건) ▲영등포구(1597건→801건) ▲중랑구(456건→226건) 은 올해초 대비 전세 매물이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매물이 줄어들면서 거래량 역시 감소했다. 지난달 서울시 전세 거래량은 8061건이다. 이는 올해 1월(1만3673건) 대비 41% 감소한 수치다.

최근 비아파트에 대한 전세사기 우려가 커지면서 서울 아파트로 전세 수요가 몰리고 있는 가운데 신축 공급은 속도가 붙지 않는데 따른 여파로 풀이된다.

품귀현상이 이어지면서 최고가 거래도 잇따르고 있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삼성' 전용 167㎡은 지난달 38억원에 신규 전세계약을 맺어 신고가를 경신했다. 지난 1월 34억에 비해 6개월만에 4억원 이상 올랐다. 서초구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200㎡은 지난 5월 90억원으로 신고가를 경신했다. 2020년 5월 40억원에 전세계약에 체결됐던점을 감안하면 2배 이상 오른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1년 2개월 넘게 오르고 있다. 7월 다섯째주(29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주 대비 0.17% 오르면서 63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성동구(0.38%), 영등포구(0.27%), 노원구(0.24%), 용산구(0.23%) 등이 전셋값 상승을 주도했다.

◆ "강동구 전세 매물 증가, 가격 경쟁력에 수요 몰릴 것"

전셋값 상승이 지속되고 있는데다 매물 역시 줄어들면서 전셋값에 돈을 더 보태 매수로 옮겨가는 수요가 늘고 있다. 다만 아파트 매수에 부담을 느끼는 임차인들의 경우 집을 옮겨가기 보단 기존 거주지에서 계약을 연장하려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특히 지난 2020년 7월 임대차 2법 시행 직후 전세계약을 체결한 경우 4년이 지나 이미 '계약갱신청구권'을 행사해 임대인이 5% 이상 집값을 올릴 수 있게 됐음에도 임대인이 올리는 가격대로 계약을 연장하고 있다는게 중개업자들의 설명이다.

서울 강남구 청담동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집값이 오름세로 돌아서면서 전세계약이 만료된 임차인들이 매수해서 나가는 경우가 늘고 있다"면서도 "집을 살만한 여력이 부족하거나 부동산 소유에 대한 생각이 없는 분들은 매물이 귀해진만큼 임대인이 올린 가격대로 전셋값을 더 주고 계약을 연장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마포구에서 거주하는 김모(44)씨는 "2년전 계약갱신청구권을 사용하면서 연장했는데 거주하는 기간 동안 동네가 많이 익숙해지기도 했고 아이들 학교 문제도 있어 고민을 많이 했다"며 "인근으로 집을 살 수 있을만한 여력은 부족해 집주인과 얘기해봤는데 많이 배려해주셔서 임대료를 감당하지 못할 정도로 올리진 않겠다고 하셔서 한번 더 연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강동구로 전세수요가 대거 몰릴 가능성도 제기된다. 강동구에 올해말 입주를 앞두고 있는 올림픽파크포레온 전세 매물이 인근 시세보다 낮은 가격에 대거 나와 있다. 분양가 상한제 아파트에 대한 실거주 의무가 3년간 유예되면서 대출 부담이 컸던 일부 수분양자들이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에 전세를 내놓았기 때문이다. 이날 기준 올림픽파크포레온 전세 매물은 1300건에 달한다.

업계 관계자는 "올림픽파크포레온의 경우 분양가상한제 적용 단지라 수분양자의 대출금액이 적어 적은 전세금만으로도 잔금을 치를 수 있어 상대적으로 빠른 거래를 위해 집주인들이 가격을 낮게 책정했을 수 있다"면서 "생활권을 옮기는게 가능하다면 강동으로 넘어가는 전세수요가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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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제한' 인뱅·2금융권 확산 조짐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억제 정책에 따라 제2금융권으로까지 대출 풍선효과가 확산되면서 주택담보대출 제한이 인터넷전문은행과 외국계은행을 넘어 2금융권으로까지 확대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제2금융권까지 주담대 제한이 확산되면 대출 실수요자들은 지금보다 더욱 자금 확보 어려움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외국계은행인 SC제일은행은 이날부터 주담대 금리를 0.2%포인트(p) 일괄 인상하기로 했다. SC제일은행의 주담대 최저 금리는 3.64%로, 주담대 금리를 조정해 인상한 건 올해 들어 처음이다. 앞서 카카오뱅크도 지난 3일부터 주택구입목적의 주담대 대상자를 '무주택자'로 제한했다. 최장 50년이던 주담대 대출 기간은 30년으로 축소했고, 생활안정자금 목적 주담대 한도는 1억원으로 제한했다. 시중은행들이 금리 인상에 이은 비금리 방식의 주담대 제한에 나서자 대출 수요가 몰릴 것을 대비해 외국계은행과 인터넷은행이 대책을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시중은행들이 대출 억제를 위한 초강수 대책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대출 수요가 지방은행 뿐 아니라 인터넷전문은행, 외국계은행으로 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험사 역시 은행권 대출 절벽을 피해 최근 대출 수요가 몰리는 곳 중 하나다. 지난달 말 기준 삼성, 한화, 교보 등 3개 대형 생명보험사의 주택 관련 대출잔액은 30조6080억원으로 7월 말 30조2248억원 대비 3832억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생명은 전날부터 보험업권 중 처음으로 수도권 주담대의 경우 기존 주택 보유자에 대해 주택 구입 자금을 제한하기로 했다. 원금을 일정 기간 이후부터 갚는 거치형 대출 취급도 전면 중단했다. 지난달 28일 금융당국과 보험업권 간담회 이후 발표한 것으로 당국과의 교감 속에 제2금융권으로의 대출 '풍선효과' 우려가 반영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이복현 금감원장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신관에서 개최된 '가계부채 관련 대출 실수요자 및 전문가 현장 간담회'에 참석 인사말을 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최근 금융당국의 은행권 가계대출 억제 압박에 실수요자의 피해 우려가 제기되자 애로사항을 듣는 자리를 마련한 가운데, 대출 실수요자의 애로사항과 금융권·부동산 전문가의 의견을 청취했다. 2024.09.04 yym58@newspim.com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4일 '가계대출 실수요자 및 전문가 현장간담회'에서 "보험, 상호금융 등 아직 대출 규제가 느슨한 제2금융권으로 풍선효과가 있을 수 있다"며 관리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원장은 "최근에는 대출 정보의 유통속도가 빨라 금융회사 간 대출수요가 이동하는 이른바 풍선효과 우려도 크다"며 "은행권 뿐 아니라 보험, 중소금융회사 등 전 금융권이 합심하여 관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결국 주담대 제한은 삼성생명에 이어 다른 보험사와 상호금융업권 등 여타 제2금융권으로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높다. 전 금융권이 비슷한 수준으로 규제를 강화하지 않으면 대출 수요가 새로운 틈새시장으로 몰릴 수 있기 때문이다. 박충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는 지난달 27일 가계부채 현황 브리핑에서 "아직 다른 업권으로 대출이 몰리는 풍선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고, 현재까진 걱정할 수준이 아니다"라면서도 "이상징후가 발생하면 현장검사 등을 통해 지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보험업권과 상호금융의 가계대출 증감과 함께 선행지표인 대출 신청 건수를 하루 단위로 점검하고 있다. y2kid@newspim.com 2024-09-05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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