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부동산 정책

속보

더보기

[김정태의 부동산주간뷰] '전세사기' 청문회, '부동산 관련규제' 예고편 되나

기사입력 : 2024년06월30일 07:00

최종수정 : 2024년06월30일 07:00

박상우 국토부 장관, 전세사기 관련 언급 '논란'
전세사기특별법 반대 총대 맨 게 야당 '집중포화' 맞았다는 해석
전세사기 배경 따지자면 민주당에게도 책임있어…김진표 국회의장 회고록 새겨야
국토부, 좀 더 현장의 목소리 듣고 반영했어야…소수 여당 국민의힘 시장정상하 공약 지켜야

[서울=뉴스핌]김정태 건설부동산 전문기자= 파행을 겪던 22대 국회의 원(院) 구성이 약 한 달 만에 경우 완료되고 지난주부터 의정활동이 본격화됐다. 정상화는 됐다고 하나 여야가 쟁점법안을 두고 정치적 공방을 벌이면서 상임위원회 곳곳에서 '반쪽' 개최로 벌써부터 파열음이 나고 있다.

국토교통위원회 역시 다르지 않다. 지난 25일 전세사기 피해자 지원대책 관련 청문회를 개최하는 것으로 시작했지만 여당인 국민의힘은 사전에 협의된 일정이 아니라는 이유로 청문회에 불참했다.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와 산하 기관장 등 피감기관들은 모두 참석해 야당의 집중포화를 맞게 됐다. 이를 두고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더불어민주당이 입법을 주도한 전세사기특별법을 총대 메고 반대한 죗값(?)을 톡톡히 치렀다는 해석이 나온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이 25일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의 전세사기 피해자 지원 대책 관련 청문회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4.06.25 leehs@newspim.com

지난달 13일에 열린 국토부 출입기자단과의 질의응답에서 나온 박 장관의 말 때문이었다. 빌라 전세사기 관련해 언급한 과정에서 그 대목만 따로 떼어놓은 박 장관의 워딩은 "그 전에 전세를 얻는 젊은 분들이 '덜렁덜렁' 계약하시는 부분이 있을 않을까 싶은데, 이제는 꼼꼼하게 따지는 인식이 생기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덜렁덜렁 계약했다" 이 부분만 따져본다면 젊은 세대들에겐 분명 기분 나쁜 표현이고 박 장관의 젊은 세대에 대한 현 인식을 지적할 수 있는 대목이다. 하지만 현장에 있던 기자로선 당시 상황을 되짚어 본다면 박 장관의 발언이 논점의 사안은 아니었다. 박 장관의 해명대로 정보의 비대칭성을 극복하기 위한 방편으로 '전세앱'을 젊은이들이 적극 활용해 줄 것을 강조하려 하다가 문제의 표현이 나온 것이다.

기자간담회의 흐름은 오히려 전세사기가 잇따라 발생할 수 밖에 없는 구조적 문제가 '임대차 2법' 때문이라는 점이 지적됐다. 해서 자연스럽게 윤석열정부가 공약했던 부동산 관련 규제 철폐 진행에 대한 질의 응답으로 이어졌다.

또 전 정부 탓이냐고 되물을 수 있겠지만 '대못질'한 부동산 규제들이 여전히 뽑히지 않고 있기 때문에 오늘의 결과로 나타났다고 볼 수 밖에 없다. 임대차2법의 '2+2 계약갱신권' 과 '전월세 5%상한'이 전세수급의 불확실성을 키우는 결과를 가져 왔다는 것을 지난 4년간 직접 경험하지 않았는가.

여기에 과도한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와 안전진단은 강남 등의 희소성을 높였다. 다주택자의 앞뒤를 다 막는 취등록세, 양도세, 종부세 등 중과세로 얽어매어 놓은 결과는 '똘똘한 한 채'의 쏠림현상이다. 각종 부동산 관련 규제가 시장의 왜곡을 불러일으키고 부작용을 낳고 있다는 점에 민주당은 일말의 책임을 느껴야 한다.

그런 점에서 민주당은 자당 출신인 최근 김진표 전(前) 국회의장이 펴 낸 회고록을 새겨 볼 필요가 있다. 두 차례의 집권에도 이념적 접근의 부동산정책을 펴도록 같은 인물을 내세웠던 게 패착이었음을 인정했다. 민주당은 윤석열정부에서도 부동산정책을 좌지우지할 주도권을 쥔만큼 더욱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이념적 접근의 정책에서 벗어나 시장 정상화로 접근할 대안 마련에 힘써야 국민적 지지를 받을 수 있다.

그럼에도 이날 청문회의 모습은 앞으로 보여 줄 예고편처럼 험난해 보여 씁쓸하다. 전세사기 해법을 두고 거대 야당은 일방통행으로 강행하는 것을 심사숙고해야 한다. 국토부가 우려하는 부작용을 무시해선 안 된다.

국토부는 현장에서 제대로 된 피해자의 목소리를 들어왔는지에 대해 반성해야 한다. 여짓껏 국토부는 전세사기 피해자로 인정하냐 마냐 여부에 너무 많은 시간을 허비했다. 또 실질적 피해에 대한 구제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니 야당이 '선 구제'카드를 밀어붙이려는 것도 이해가 전혀 되지 않는 것은 아니다.

국민의힘은 소수 여당이라는 무력감에 공약(公約)을 공약(空約)으로 만드는 일은 없어야 한다. 국민은 전셋값과 집값이 급등하는 것을 결코 원하지 않는다. 시장의 왜곡을 제 때를 잡지 않으면 이번 정부도 전 정부와 다를 바 없는 실패를 겪을 수 있다. 현 시점이 바로 그런 변곡점에 와 있다.

dbman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콘리뷰] 5만여 팬 콜드플레이에 열광 [고양=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서로가 서로의 팬이었다. 세계적인 록 밴드 콜드플레이가 공연장을 가득 채운 한국 팬들에게 매료됐고, 공연장을 가득 채운 팬은 8년 만에 한국을 찾은 콜드플레이에게 사로잡혔다. 콜드플레이가 16일 경기 고양시에 위치한 고양 종합운동장에서 '라이브 네이션 프레젠츠 콜드플레이: 뮤직 오브 더 스피어스 딜리버드 바이 디에이치엘'을 개최했다. 이는 2017년 첫 내한 이후 8년 만의 두 번째 공연이며, 이날 첫 공연에는 약 5만명이 운집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영국 록밴드 콜드플레이가 2017년 이후 8년 만에 두 번째 내한공연을 열었다. [사진=콜드플레이 인스타그램] 2025.04.16 alice09@newspim.com 이날 콜드플레이는 등장부터 화려했다. 무대 뒤에서 나오는 것이 아닌, 메인무대와 돌출무대 사이에 마련된 곳에서 나와 시작부터 팬들과 인사를 나눴다. 보컬 크리스 마틴은 돌출무대에서 마치 지휘자처럼 손동작으로 5만명의 관객을 지휘했고, 그의 손짓에 팬들은 단숨에 매료됐다. 콜드플레이는 해외 가수의 내한공연에서 볼 수 없었던 최다·최대 규모의 공연을 갖게 됐다. 크리스 마틴은 첫 곡 '뮤직 오브 더 스피어스(MUSIC OF THE SPHERES)'가 끝난 후 "안녕하세요"라며 한국말로 공연장을 가득 채운 팬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첫 곡이 끝난 후 두 번째 곡인 '하이어 파워(HiGHER POWER)'에서는 형형색색의 공이 무대에 퍼져나갔고, 스탠딩석의 팬들은 공을 서로에게 튕김과 동시에 무대를 즐기며 공연과 하나 된 모습을 보였다. 특히 크리스 마틴은 무대 중간 "다 같이 몸을 웅크리자"라고 말했고, 관객들은 그의 카운트다운에 다 같이 뛰어 올랐다. '어드벤처 오브 어 라이프타임(ADVENTURE OF A LiFETiME)'에 이어 '파라다이스(PARADiSE)'에서 메인 보컬은 형형색색의 응원팔찌로 물든 무대를 바라보기 시작했고, 팬들은 떼창으로 환호했다. 크리스 마틴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라고 말했고, 곧이어 '더 사이언티스트(THE SCiENTiST)'를 무대를 이어나갔다. 크리스 마틴은 직접 피아노 연주를 하며 노래를 불렀고, 팬들은 휴대폰 플래시 불빛을 터트리며 감미로운 무대를 즐겼다. 그는 "한국어가 조금 서툴러도 이해해주세요. 여러분 반갑습니다. 여러분과 함께 해서 행복합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다시 오려고 했던 저희의 꿈이 이루어졌다. 여기 온 모두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콜드플레이는 '더 사이언티스트' 곡 말미를 관객들과 함께 불러줄 것을 요청했고, 팬들은 하나 된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며 화답했다. 이번 공연의 묘미는 이들의 히트곡이자, 한국에서도 큰 사랑을 받은 '비바 라 비다(Viva La Vida)'에서 터졌다. 전주의 시작과 동시에 팬들은 함성을 내질렀고, 밴드 모두 돌출무대에 곡을 진행했다. '비바 라 비다' 무대에서는 객석의 팬들도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무대를 즐겼다. 뜨거운 열기는 '힘 포 더 위켄드(HYMN FOR THE WEEKEND)'로 이어졌다. 세계적인 밴드인 만큼 부드러운 피아노 선율에 파워풀한 드럼과 묵직한 베이스, 화려한 기타 사운드가 공연장을 가득 채웠다. 크리스 마틴은 다음 곡을 이어가기 전, 콜드플레이의 팬이자 안전요원을 무대 위로 불러 함께 노래를 부르며 남다른 이벤트를 선보였다. 이어 '찰리 브라운(CHARLiE BROWN)', '옐로우(YELLOW)', '올 마이 러브(ALL MY LOVE)'로 무대를 쉼 없이 소화했다. 특히 이들이 처음으로 내한 공연을 했을 당시, 공연 중 세 번째 날은 세월호 3주기였고, 이번에는 11주기에 한국을 찾았다. 매 무대마다 형형색색으로 빛났던 응원팔찌는 '옐로우' 무대에서 노란색 빛으로 공연장을 환하게 빛냈다. 브릿팝의 대표 주자이자, 대표밴드인 콜드플레이는 매 공연마다 화려한 밴드 사운드와 남다른무대 매너로 매 곡마다 팬들을 장악했다. '휴먼 하트/피플 오브 더 프라이드(HUMAN HEART/PEOPLE OF THE PRiDE)', '클락스(CLOCKS)', '위 프레이(WE PRAY)', '더 라이트클럽 2025(THE LiGHTCLUB 2025)', '마이 유니버스(MY UNIVERSE)', '어 스카이 풀 오브 스타스(A SKY FULL OF STARS)'로 공연은 어느덧 말미를 향해 달려갔다. 특히 '위 프레이'에서는 본 공연 전 게스트로 무대를 꾸몄던 칠레 출신 싱어송라이터 엘리아나와 트와이스가 깜짝 등장해 무대를 함께 꾸몄다. 공연 말미에는 '선라이즈(SUNRiSE)'로 분위기를 180도 바꿨다. 이들은 스탠드석 뒷쪽에 마련된 간이 무대에 올라 감미로운 곡을 이어갔다. 이어 '스파크스/점포트론(SPARKS/JUMBOTRON)', '뷰티풀/픽스 유(BiUTYFUL/FiX YOU)', '굿 필링스(GOOD FEELiNGS)', '필스 라이크 아임 폴링 인 러브(feelslikeimfallinginlove)'와 '어 웨이브(A WAVE)'로 마지막을 알렸다.   콜드플레이는 오는 18·19·22·24·25일에도 경기 고양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내한 공연을 이어가며, 6회 공연에 총 30만명이 함께 할 예정이다.  alice09@newspim.com 2025-04-16 22:11
사진
[단독] 이재명 '미래혁신특구' 공약 검토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전 대표의 대선공약으로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미래혁신특구(가칭)'를 검토 중이다. 각 특별구역(특구)에 지방규제설계권을 부여해 지방자치단체가 특례를 설계하고 조례화할 수 있게 재량권을 부여한다는 아이디어다. 18일 이언주 민주당 최고위원이 이끄는 경제 공약 싱크탱크인 미래경제성장전략위원회(미래위)에 따르면 미래위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미래혁신특구 특별법안'을 대선공약으로 검토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날 이 대표는 조기 대선 출마를 위해 당 대표 사퇴 의사를 밝혔다. 2025.04.09 mironj19@newspim.com 기존에도 규제자유특구를 비롯해 투자선도지구·도시재생혁신지구·관광특구 등 다양한 특구·지구가 마련돼 있지만 개별적으로 운영되고 법적 기반도 다양한 부처에 흩어져 있어서 종합적인 정책 실행에 한계가 있다는 문제의식이다. 특구 제도는 일정 지역을 특구로 지정해 규제 특례를 적용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유발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다. 현재 우리나라 지역 특구는 1000여개에 육박한 상황이지만, 지역별 나눠주기식으로 특구가 지정되는 등 제도 역량이 집중되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민주당은 대선공약으로 국무총리실 산하 전문위원회인 '미래혁신위원회'로 조직을 개편해 기존의 개별 특구들을 일괄적으로 관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정부조직으로 '균형성장발전부'를 신설해 관계 부처, 지자체, 민간전문가 등이 협력체계를 구축하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특구의 유형으로는 ▲기회발전특구(기업·공공기관 유치) ▲문화특구(문화·관광·창작·콘텐츠 등 지원) ▲재생특구(농어촌·도시재생+산업복합개발) ▲의료특구(디지털헬스·원격의료 등 지원) ▲창업특구(스타트업 육성) 등이 논의되고 있다. 미래혁신특구 특별법이 만들어지면 조성된 특구에 전적으로 자율권을 부여할 것으로 보인다. 규제를 마련할 때도 허용된 범위를 나열하는 '포지티브 방식'이 아닌 금지행위만 명시하는 '네거티브 규제 원칙'을 적용하는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 또 관할 지자체가 특례를 설계하고 조례화할 수 있도록 한다. 이외에도 조세감면, 입지제공, 금융지원, 인력·고용 연계 등도 지자체가 자율적으로 설계하도록 하고 중앙정부는 법령정비·재정지원·제도연계 등을 뒷받침하는 식이다. 미래위는 이달 초 확대 출범식 이후 분과별로 정책 의제와 공약을 개발하고 있다. 이달 말까지 분과별 공약을 취합해 민주당 대선 후보에게 전달할 방침이다. 미래위는 ▲미래성장비전 ▲국가거버넌스 ▲미래혁신산업 ▲지식서비스발전 ▲외교·통상·산업 ▲K-방위산업 ▲에너지 ▲농축수산업 ▲사회통합전략 ▲금융혁신 ▲생성형국가전략 ▲지역성장동력 ▲바이오헬스 ▲글로벌디지털금융 ▲보건의료 ▲부동산·건설 등 총 18개 중앙정책 분과로 구분돼 있다. heyjin@newspim.com 2025-04-16 14:1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