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조선

속보

더보기

호황기 접어든 조선업계, 휴가시즌 이후 노사 힘겨루기 본격화 예고

기사입력 : 2024년08월08일 14:13

최종수정 : 2024년08월08일 14:13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이번 주 하계 휴가 끝나면 본격 노사 협상, 본격 힘 겨루기
노조, 기본급 15만9800원 인상·정년 연장 등 요구
조선노연, 28일 동반 파업 등 압박…사측, 대화 통한 합의 강조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호황기에 들어서고 있는 국내 조선업계가 이번 주 휴가기간 이후 노사 문제 해결에 머리를 맞댄다. 다만 노조의 요구와 사측의 견해가 많이 달라 힘겨루기가 본격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노조가 공동 파업 수순을 밟고 있는 가운데 파업 이슈가 현실화된다면 모처럼 맞이한 조선업 호황에 큰 장애물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HD현대중공업·HD현대삼호·HD현대미포 등 조선 3사 노조가 올해 임금·단체협상(임단협) 공동요구안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HD현대중공업 노조]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조선사들은 폭염에서 일하는 직원들을 보호하기 위해 집중 휴가 기간을 갖는다. HD한국조선해양과 한화오션은 지난달 29일부터 오는 8일, 삼성중공업은 이달 5일~9일 여름 휴가 기간이다.

여름 휴가가 끝난 다음 주, 조선사들은 노조와 교섭을 재개할 예정이다. 그러나 조선사 노조들은 올해를 조선업 호황으로 임금 및 처우 개선의 적기로 보고 있어 쉽지 않은 힘겨루기가 전망된다.

HD한국조선해양의 3사와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등 조선 빅3와 성동조선, 케이조선, HJ중공업 등 주요 조선업체 노조들이 참여하고 있는 금속노조 조선업종노조연대(조선노연)은 올해 공동 요구안으로 기본급 15만9800원 정액인상(호봉승급분 제외), 정규직 정년 퇴직 이상 정규직 채용 실시, 65세 정년 연장 및 임금 피크제 폐기, 사업장 내 이주 노동자 인력 운영 시 노조와 합의 등을 내놓았다.

노조 측은 지난 10년간 조선 불황의 터널을 뚫고 이제 4년 치의 물량을 확보하는 등 조선업이 호황기에 들어선 만큼 그동안 임금 축소, 복지 축소, 대규모 희망퇴직 등으로 고통을 받아온 조선소 노동자들이 보상 받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전경 [사진제공=현대중공업]

반면 사측은 HD한국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이 연간 흑자 전환에 성공했지만, 그 폭이 크지 않은데다 그동안의 손실을 생각했을 때 아직 기초체력이 약하다고 보고 있다.

HD현대중공업 노조 등 조선업계 노조들은 공동파업 수순을 밟으며 사측을 압박하고 있다. 조선사 빅3 등 8개 조선사 노조의 연합체인 조선노연은 오는 28일 동반 파업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달 27일 쟁의행위 찬반 투표 결과 조선노연 전체 조합원 1만9111명 중 1만4936명(78.15%)이 참여해 찬성 1만3864명(92.8%)로 가결한 바 있다.

개별 조선사 노조도 파업권을 획득한 상태다. HD현대중공업 노조는 지난달 25일, 파업 찬반 투표를 실시해 65%의 찬성으로 파업권을 획득했고, 한화오션은 금속노조 대우조선해양지회가 지난달 거제 사업장에서 부분 파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도 지난달 찬반 투표에서 파업을 가결했다.

조선사들은 일정 정도 실적 상승세를 맞이한 만큼 어느 정도의 처우 개선에는 합의할 가능성이 높다. HD한국조선해양은 오랜 조선업 침체 시기를 거친 만큼 노조와의 협의를 통해 원만한 합의를 이루겠다는 입장이다.

LNG 운반선을 반복생산 중인 한화오션 1도크 전경. [사진=한화오션] beans@newspim.com

삼성중공업 역시 그동안 큰 파업 리스크 없이 합의를 이뤘던 전통을 이번에도 지켜나가겠다고 했다.

다만 조선업 빅3 중 한화오션은 지난해에도 영업손실을 기록한 만큼, 노조의 임금 인상 요구를 수용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노조가 요구하고 있는 정년 연장 역시 난제다. 노조가 요구하는 정년 연장과 임금 피크제 철회를 수용하면 직접 비용과 퇴직금 및 복지 비용 등 상당한 부담이 예상된다.

다만 현재 조선 3사가 4년치 일감을 쌓아두면서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어 노조의 파업이 현실화되면 상당한 타격이 예상된다. 파업으로 납기가 미뤄지면 지연금을 물어야 할 수도 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조선업계에서는 파업이 이뤄져도 라인 전체를 세우기 보다는 부분파업, 부분 파업 중에서도 순차적 파업 등을 해왔다"라며 "극단적으로 조선소 라인을 세우는 파업은 지양해왔던 만큼 이번에도 대화를 통해 합의를 이뤄내려고 한다"고 말했다. 

HD현대중공업이 오는 13일 교섭을 재개하는 등 여름휴가가 마무리되는 다음 주 조선사들의 임금 협상이 재개되는 가운데 파업 없는 합의를 이룰 수 있을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dedanh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감사원장 후보자에 김호철 변호사 지명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7일 감사원장 후보자로 김호철 변호사를 지명했다. 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소통수석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대통령이 오늘 감사원장 후보로 김호철 변호사를 지명했다"고 밝혔다. 김호철 감사원장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김 후보자는 국가경찰위원회 위원장과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회장 등을 역임한 인물로, 공공성과 사회적 가치 수호에 앞장서 온 대표적인 인권 변호사로 평가받고 있다고 이 수석은 설명했다. 이 수석은 "김 후보자가 경찰국 신설과 군 의문사 진상 규명 등 사회적 파장이 컸던 사안에서 공공성과 법적 원칙을 견지해 왔다"고 했다. 이 수석은 "김 후보자는 감사 운영의 정상화를 통해 감사원의 정치적 중립과 독립성, 그리고 국민 신뢰라는 헌법적 가치를 확고하게 복원할 적임자이자 전문가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parksj@newspim.com 2025-12-07 13:37
사진
내란 특검, 추경호·황교안 불구속 기소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의혹을 수사 중인 내란 특검팀(조은석 특별검사)이 7일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지낸 추경호 의원과 황교안 전 국무총리를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 [사진=뉴스핌DB] 박지영 특검보는 추 의원에 대해 "피고인은 여당 원내대표로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유지 의사를 조기에 꺾게 만들 수 있었던 유일한 사람이었음에도, 비상계엄 유지를 위한 협조 요청을 받고 국민의 기본권이 침해되고 무장한 군인에 의해 국회가 짓밟히는 상황 목도하고도 아무런 조치 취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회의원 권한이자 의무인 표결권 행사에 참여하지 않았고, 본회의 개의를 알고도 의원총회 개최 의사도 없이 의총 소집 장소를 당사로 변경해 국회 진입 의사를 가진 국회의원의 발길을 돌리게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또 본회의장에 있던 국회의원에게는 밖으로 나오라는 메시지 전달했는데, 이는 윤 전 대통령이 군인과 경찰을 동원해 국회를 봉쇄하고 본회의장에 들어가 있던 국회의원을 끌어내려 하려는 행위와 같이 평가된다"고 부연했다. 박 특검보는 "국회의원이 국회에 들어가지 못하는 것은 헌정 질서가 파괴되는 상황"이라며 "본인이 원내대표실에 있으면서 이런 파괴된 현장을 목도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한 인식이 없었다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윤 전 대통령은 지난 한덕수 전 국무총리 재판에 나와서 '추 의원에게 어떤 이야기를 했는가'라는 재판장 질문에 '걱정하지 말라. 길게 가지 않고 빨리 해결될 것'이란 취지로 말했다. 이 말은 너희들이 국회 의결 해제하지 않고도 내가 끝낼 것이란 말"이라고 말했다. 이어 "추 의원은 충분히 본인의 역할을 지시받았고 이와 관련해 어떤 말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며 "추 의원은 '대통령님 이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빨리 해제해달라'는 말을 한 번도 한 적 없다. 본인도 인정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박 특검보는 "비상계엄이 선포될 즈음 당대표는 체포 대상이 될 정도로 사실상 의사 소통 창구가 전혀 아니었고, 여당과의 의사 소통 통로이자 서로 논의할 수 있던 사람은 추 의원이 유일했다"며 "(추 의원은) 반대하는 의사를 표시하거나 이래선 안 된다는 의사표시는 하나도 없이 본인이 알고 있던 모든 것을 여당 의원에게 고지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끝으로 그는 "사실상 계엄이 국회의결로 해제되는 것은 아니다. 여당 원내대표마저 협조하지 않고 반기를 들었다면 계엄 해제가 빨라졌을 것"이라며 "계엄에 대한 문제 해결 방식이나 회복 시간 등이 상상 이상으로 빨라졌을 것이고, 국론 분열이나 사회적 혼란도 훨씬 더 줄어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추 의원은 지난해 12월 3일 윤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했을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로서 의총 장소를 세 차례 변경하는 방법으로 자당 소속 의원들의 표결 참여를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이로 인해 당시 국민의힘 의원 108명 중 단 18명만이 계엄 해제 표결에 참여할 수 있었고, 국회 해제 요구 결의안은 결국 재석 190명 중 찬성 190명으로 통과됐다. 특검은 당시 추 의원이 국회 이동 과정에서 윤 전 대통령, 그의 측근들과 통화한 사실을 바탕으로 그가 의도적으로 표결을 방해했다고 판단했다. 앞서 특검은 추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지난 3일 "혐의 및 법리에 대해 다툼의 여지가 있다"며 이를 기각했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 [사진=뉴스핌DB] 한편 특검은 이날 황교안 전 국무총리도 불구속 기소했다. 황 전 총리는 비상계엄 당시 "나라를 망가뜨린 종북주사파 세력과 부정선거 세력을 이번에 척결해야 한다", "우원식 국회의장을 체포하라. 대통령 조치를 정면으로 방해하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도 체포하라" 등의 게시물을 올려 내란을 선동한 혐의 등을 받는다. hyun9@newspim.com 2025-12-07 17:26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