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80㎏급 서건우, 한국 역대 최다 14번째 금메달 도전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13번째 금빛 낭보를 전한 한국선수단은 9일 역대 최다인 14번째 금메달에 도전한다. 주인공은 박태준(경희대)-김유진(23·울산광역시체육회)에 이어 금빛 발차기에 나선 태권도 중량급의 기대주 서건우(한국체대)다.
서건우는 이날 오후 4시 21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그랑팔레에서 열리는 파리 올림픽 태권도 남자 80㎏급 16강전에서 호아킨 추르칠(칠레)을 상대한다.
서건우. [사진 = 대한체육회] |
5세 때 아버지가 운영하는 태권도장에서 처음 도복을 입은 서건우는 배우 서인국 빼닮은 수려한 외모로 팬이 많다. 두 여동생까지 태권도 선수로 뛰는 '태권 패밀리'에서 성장했다.
서건우는 지난해 12월 열린 세계태권도연맹(WT) 월드그랑프리 파이널 우승을 차지하며 파리행 티켓을 땄다. 당시 올림픽 랭킹 1위 시모네 알레시오(이탈리아), 도쿄 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살리흐 엘샤라바티(요르단)와 동메달리스트 세이프 에이사(이집트)를 차례로 꺾은 터라 자신감은 충만하다.
서건우가 16강전에서 추르칠을 넘으면 8강에서 엘샤라바티를 만날 가능성이 크고 4강에서는 알레시오와 격돌할 것이 유력하다.
올림픽 남자 80㎏급에 한국 선수로는 처음 출전하는 서건우는 "선배들이 많은 것을 물려주신 것처럼 나도 후배들에게 멋진 선구자가 되도록 좋은 결과를 내겠다"고 다짐했다.
이한빛(완주군청)은 오후 6시 30분 레슬링 여자 자유형 62㎏급에 출전한다. 이한빛은 원래 이번 대회 출전권이 없었다가 이달 초 북한 문현경이 출전권을 반납하면서 극적으로 파리행 비행기에 올랐다. 파리 올림픽 아시아 쿼터 대회에서 올림픽 티켓을 따내지 못한 이후 스트레스성 마비 증상까지 겪었던 그는 "그토록 바랐던 무대를 밟게 된 만큼 후회 없이 경기를 치르겠다"고 다짐했다.
세 번째 올림픽 무대에 도전하는 유동주(진안군청)는 오후 10시 역도 남자 89㎏급에 출전한다. 유동주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14위, 2021년 도쿄 8위 등으로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어 이번 대회 상위권 입상을 노린다.
유동주. [사진 = 대한체육회] |
수영 아티스틱 스위밍에서는 이리영(부산수영연맹)과 허윤서(성균관대)가 '톱10' 진입을 목표로 10일 새벽 2시 30분 예선에 참가한다. 올림픽 아티스틱 스위밍 듀엣에 한국 선수가 출전하는 것은 2012년 런던대회 이후 올해가 12년 만이다. 이 종목 한국의 올림픽 최고 성적은 2000년 시드니 대회 유나미-장윤경의 11위다.
양희영, 고진영, 김효주가 나서는 여자 골프 3라운드 경기가 오후 4시 파리 인근 르나쇼날클럽에서 열리고 전웅태, 서창완이 출전하는 근대5종 남자 준결선이 오후 8시 베르사유궁전에서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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