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가 근대화에 도움됐다고 망언"
"尹, 일본 이익에 부합하는 인사들 촘촘히 배치"
[서울=뉴스핌] 홍석희 김윤희 기자 =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9일 김형석 고신대 석좌교수가 제13대 독립기념관장에 취임한 것에 대해 "윤석열 정권 곳곳에서 친일 바이러스가 전성시대를 누리고 있다"고 질타했다.
박 직무대행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교수는 평소 친일 행위와 반민족 행위를 동일시해선 안 된다고 주장하며 일제강점기가 근대화에 도움됐다는 망언을 일삼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8.09 leehs@newspim.com |
이어 "독립기념관장 면접에선 '일제시대에 우리 국민은 일본 식민이었다'는 듣는 귀를 의심케 하는 발언까지 했다"고 덧붙였다.
박 직무대행은 "그런데도 대통령은 독립운동 정신을 기리는 독립운동관장 자리에 기어이 (김 교수를) 앉히며 국민의 자존심을 욕보였다"며 "한국학중앙연구원장·국사편찬위원장 등도 친일 뉴라이트 인사들이 꿰찼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한민국 정체성을 송두리째 뒤바꾸겠다는 거대한 작전이 착착 진행되고 있는 것 아닌가"라며 "그렇지 않고서야 일본 이익에 부합하는 인사들을 이렇게 촘촘하게 배치할 이유가 없는 통탄스러운 상황"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런 반역사적·반국가적 권력을 기다리는 것은 비참한 몰락뿐"이라며 "대통령은 김 관장 임명을 즉각 취소하고 다른 인사들도 결단을 내리라"고 촉구했다.
광복회와 독립유공자 후손 등으로부터 '뉴라이트'로 지목된 김 교수는 지난 8일 제13대 독립기념관장으로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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