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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백신연구소 "고령화 시대 맞아 '노인용 백신' 개발"

기사입력 : 2024년08월09일 10:40

최종수정 : 2024년08월09일 10:40

[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 차백신연구소(대표 염정선)는 당 연구소가 독자개발한 차세대 면역증강 플랫폼을 기반으로 R&D 범위를 확장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차백신연구소가 주목하는 분야는 '노인용 백신'이다. 국내 백신 시장은 국가필수접종(NIP)을 중심으로 하는 영유아용 백신이 대세다. 그러나 최근 초고령사회 진입을 목전에 두며 노인용 백신 개발 필요성이 높아졌다.

노인을 포함한 성인 예방접종이 필요한 이유는 다양하다. 먼저 나이가 들면 면역력이 떨어지며 감염질환에 취약해진다. 그 다음으로 코로나19, 폐렴, 대상포진, 인플루엔자, 파상풍 등 감염질환에 의한 합병증을 예방해 건강한 삶을 유지하고 노인 사망률을 줄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사회적 의료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노화의 종말> 저자이자 국제 롱제비티 센터의 데이비드 싱클레어 박사는 성인 예방접종에 1달러를 투자하면 최대 19달러의 사회적 편익을 돌려주며, 이는 고령화 시대 건강 불평등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노인은 백신을 접종해도 예방효과가 크지 않다. 나이가 들면 면역체계가 저하되어 예방효과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고령자에게는 예방 효과를 높인 고면역원성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 고면역원성 백신을 만드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다.

먼저 백신을 개발할 때 면역반응을 이끌어내는 항원을 더 많이 넣는 방법이다. 두 번째는 면역증강제를 추가하는 방식이다. 면역증강제는 항원의 효과를 높여주는 일종의 '부스터'로, 항원의 양이 적어도 높은 효과를 낼 수 있게 해준다. 

차백신연구소가 독자개발한 면역증강제 L-pampo™(엘-팜포)와 Lipo-pam™(리포-팜)은 기존 면역증강제인 알룸(Alum)보다 효과가 뛰어나며, TLR2와 TLR3를 동시에 자극해 강한 면역반응을 유도한다.

알룸보다 100배 이상의 항체를 형성하며, T cell 반응(세포성 면역반응)을 강력하게 유도하여 면역력이 떨어지는 노인에서도 높은 면역반응을 기대할 수 있다. 차백신연구소는 L-pampo™와 Lipo-pam™을 활용해 대상포진, 독감(인플루엔자), 노로바이러스 등을 타깃으로 성인용 프리미엄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 

차백신연구소의 'CVI-VZV-001'은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 항원과 Lipo-pam™을 조합한 재조합 단백질 백신이다. 접종 시 항원 특이적인 T세포를 활성화시켜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를 공격, 바이러스의 활성화를 억제하며, 접종 시 통증과 포진 후 신경통 등의 합병증을 줄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국내 임상 1상 대상자 투여를 완료했으며, 경쟁사의 재조합 백신에 비해 높은 면역 반응으로 효능이 월등하고 주사 시 통증 및 PHN(대상포진 후 신경통)을 예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 백신의 한계를 개선할 것으로 예상된다. 

차백신연구소는 노인용 독감 백신도 연구 중이다. 마찬가지로 독자개발 면역증강제 L-pampoTM를 포함한 백신이다. 늙은 쥐를 사용한 동물실험에서 차백신연구소의 면역증강제를 사용한 백신 물질이 인플루엔자 A형과 B형 모두에서 항원만 사용한 백신보다 항체를 더 많이 유도해 높은 예방효과를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노로바이러스 백신도 개발 중이다. 세계에서 해마다 7억 명이 노로바이러스 감염으로 위장관염에 걸리며, 20만 명이 사망한다. 최근 요양병원 등에서도 발생 빈도가 증가하는 추세이지만 상용화된 치료제도 없다.

특히 노인의 경우 사망 빈도가 감염자의 90%에 이르기 때문에 백신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차백신연구소는 4종 노로바이러스 변이에 대응하는 4가 항원에 L-pampoTM를 적용한 백신을 개발 중이다. 동물실험 결과 L-pampoTM를 사용한 백신이 알룸(Alum)을 사용한 백신 대비 면역반응이 3배 이상 높게 나왔다. 

차백신연구소는 면역증강제를 활용한 백신이 노인들의 면역력을 높이고 건강을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염정선 차백신연구소 대표는 "초고령화사회에 노화와 관련된 질병의 예방이 중요해진 만큼, 면역증강제를 활용하여 다양한 질병에 대한 파이프라인을 확장하고 항노화 치료제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개발(R&D)은 앞으로의 노인 건강 및 삶의 질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백신연구소 로고. [사진=차백신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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