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 의지로 대회 출전... 보고서 상으론 충분히 관리됐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안세영이 하고 싶은 말이 있지만 표현 방식이 서투르고 적절하지 않다"며 안세영의 '작심 발언'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 회장은 9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안세영의 폭로 이후) 관계된 지도자들과 코치 5명에게 항저우 아시안게임 이후의 부상 및 훈련 등에 대해 메모를 받아봤다"면서 "아시안게임 이후 안세영은 병원에서 진단을 받은 뒤 '큰 문제가 없다. 4주 정도 재활하면 된다'고 말했다. 해외에 나가지 말고 좀 더 쉬는 게 낫지 않겠느냐고 재차 물었지만 '괜찮다.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런 절차와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 등이 다 있다"고 말했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사진 = SBS 중계화면 캡처] |
안세영은 지난 5일 배드민턴 여자 단식 금메달을 따낸 뒤 기자회견에서 "부상은 심각했다. 2~6주 재활 후 복귀할 수 있다는 진단을 받았지만 통증이 줄지 않아 다시 검진을 받아 올림픽 때까지 완전히 회복할 수 없다는 소견을 받았다. 그럼에도 협회는 11월에 중국과 일본에서 열린 대회 출전을 강행했다"고 말했다.
협회는 "병원에서 11월 예정된 대회 참가가 어렵다고 했지만 선수 본인의 강한 의지로 출전했다"며 김학균 대표팀 감독이 '무리해서 출전할 필요 없고 재활에 집중하라'고 보낸 메시지 내용을 공개했다.
이 회장은 무릎 부상 오진 논란에 대해 "의사가 오진이라고 해야지, 선수가 오진이라고 하는 건 아니지 않나"라면서 "아시안게임 끝나고 난 이후 상황에 대해서는 양 측 이야기를 들어봐야 한다. 아직 누구 말이 맞는지 파악은 못했지만, 보고서상으로는 충분히 관리가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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