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서도 사면 불발...이장우 시장과 신뢰관계 눈길
이 "따뜻한 분, 무척 좋아해"...'이장우-권선택' 중도계 요동
[대전=뉴스핌] 오영균 기자 = 권선택 전 대전시장이 광복절특별사면 복권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권 전 시장이 이장우 대전시장과 긴밀히 유대관계를 이어온 만큼 이번 사면이 실현될 경우 지역 정치권 판이 크게 요동칠 것으로 주목되고 있다.
정치권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는 8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사면심사위원회를 열고 특별사면·복권 대상자를 심사, 권선택 전 시장을 복권 대상자로 포함했다.
[대전=뉴스핌] 오영균 기자 = (사진 왼쪽부터) 권선택 전 대전시장과 이장우 대전시장. 2024.08.09 gyun507@newspim.com |
권선택 전 시장은 지난 2017년 대법원에서 사전선거운동과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징역 6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시장직에서 물러났다.
이후 문재인 정부 시절부터 명예회복을 위해 여러차례 복권을 기대했지만 불발로 돌아갔다.
지역 정계에서는 권선택 전 시장이 이번 복권 대상자에 이름을 올리는 데 있어 이장우 대전시장의 역할에 주목하고 있다. 여당인 이장우 시장과 민주당 출신 권 전 시장의 오랜 신뢰관계 한편으로, 충청권 기반의 전국정당 창당론이 그냥 나온 얘기가 아니라는 것이다.
실제로 이 시장은 지난달 권선택 전 시장과 모 처에서 만난 것으로 <뉴스핌> 취재 결과 확인됐다.
최근 진행된 취임 2주년 <뉴스핌> 인터뷰 자리에서도 이 시장은 "권선택 전 시장은 고등학교 10년 선배이면서 대전대 박사 동기"라며 "따뜻한 분, 제가 무척 좋아한다"고 권 전 시장에 대한 신뢰를 드러내기도 했다.
이번 복권이 실현될 경우 지역 정계가 크게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이장우 시장이 충청기반 국민정당 창당을 주창하고 있는 상황에서, 권 전 시장이 가세한다면 '이장우발 국민정당'은 전현직 시장이 중심이 된 현실적인 동력을 확보하게 된다.
이장우 시장이 권 전 시장 '라인' 정치인들을 끌어안을 수 있는 '이장우-권선택'의 파괴력은 예측불가할 정도로 역동적이라는 분석이다.
일각에서는 아예 권 전 시장에게 민선9기를 넘겨 민선8기 추진 사업의 계속성을 확보하고, 이 시장은 중앙정치 무대로 더 크게 올라갈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한편 이번 특별사면·복권 대상자 명단에는 권선택 전 시장뿐만 아니라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 조윤선 전 청와대 정무수석, 현기환 전 청와대 정무수석,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원세훈 전 국정원장, 조현오 전 경찰청장, 권오을 전 의원 등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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