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 부품 제조기업 바이오로그디바이스(대표이사 김정욱)가 올해 상반기 경영 실적을 14일 발표했다.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약 66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한 반면, 약 22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상대적으로 단가가 높은 폴디드줌 FPCB Assy 제품의 수요가 늘어나 매출액은 증가했으나 재료비 증가와 일시적인 판관비 증가로 이익을 실현하지는 못했다.
바이오로그디바이스 주요 제품은 스마트폰 카메라모듈에 탑재되는 OIS, 폴디드줌 FPCB Assy 등으로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 1차 벤더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회사 실적은 전방 산업인 스마트폰 산업 및 시장 경쟁 상황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주력 제품인 폴디드줌 FPCB Assy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폴디드줌 카메라모듈 수요가 늘면서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폴디드줌 카메라모듈은 스마트폰 뒷면에 카메라모듈의 돌출을 줄이기 위하여 프리즘으로 빛을 굴절시켜 이미지 센서에 전달하는 카메라모듈로 광학 줌 기능을 적용하기 용이해 먼 거리에 있는 피사체를 고화질로 촬영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지난해 애플이 폴디드줌을 아이폰에 적용한다고 발표하면서 스마트폰 제조사마다 폴디드줌 카메라모듈 탑재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하반기는 바이오로그디바이스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다. 각종 시장조사전문기관에서 올해 스마트폰 시장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AI 스마트폰 출시로 전체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은 바이오로그디바이스에 긍정적이다.
또한 경영효율 개선과 해외 거래처 확대도 하반기 실적 향상을 기대케 한다. 최근 베트남 법인을 자가 공장으로 이전하고, 물량 확대에 대응하기 위한 준비도 마쳤다.
지난 7월부터 일본 모터 전문기업 '니덱(NIDEC Instruments)'에 소형 모터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니덱은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에 탑재되는 소형 모터부터 차량 탑재용 모터까지 폭넓은 제품군을 확보하고 있다. 바이오로그디바이스는 니덱과 거래하면서 매출처 다변화를 꾀하고 있으며, 물량을 확대해 실적 개선을 이룰 전망이다.
김정욱 바이오로그디바이스 대표는 "최근 일본 최대 모터 전문기업과 거래를 시작하는 등 하반기는 상반기보다 매출이 확대되고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지속적인 제조 혁신을 통한 원가 경쟁력을 바탕으로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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