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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혁 교수의 '이제는 정치혁신'] ②우리나라 언론환경, 이대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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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에 대한 낮은 신뢰도와 대체 언론

매년 디지털 매체의 소비 패턴 변화와 신뢰를 측정하고 있는 로이터 통신 연구소의 자료는 우리나라의 정부와 정당들이 앞으로 어떻게 언론 전략을 짜야 하는지 극명하게 보여준다. 아래 <도표 2>에서는 각국 국민이 공영방송과 신문사의 뉴스 콘텐츠를 얼마나 신뢰하고 있는지에 대한 결과를 보여준다.

유럽의 경우 포르투갈(58%), 덴마크(57%), 네덜란드(57%), 노르웨이(53%), 스웨덴(50%) 순으로 뉴스에 대한 신뢰가 높게 나타나고, 동유럽 및 남미 국가들이 대체로 낮다. 우리나라 국민은 뉴스를 신뢰하는 수준이 대만과 같은 28%로 그리스(19%), 헝가리(25%), 슬로바키아(27%) 다음으로 낮다. 가장 높은 핀란드의 69%에 비하면 무려 41%포인트나 차이가 난다.

출처: Reuters Institute Digital News Report 2024. 38쪽

그나마 다행인 것은 로이터 통신 연구소가 2016년에 발표한 자료를 보면 뉴스에 대한 우리나라 국민 신뢰도가 22%를 기록하고 있다. 두 시기의 신뢰 수준을 비교해 보았을 때 2024년 측정치가 8년 전에 비하면 6%포인트 소폭 올랐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2016년의 탄핵 정국 상황에서 조사된 측정치였기 때문에 상승했다고 볼 수 없는 상황이다. 다시 말하면 아직도 우리나라 국민의 뉴스에 대한 불신 수준이 탄핵 정국 상황에서 측정된 것과 큰 차이가 없을 만큼 매우 낮은 수준임을 간접적으로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심각성이 부각된다.

언론사에서 제공하는 뉴스 콘텐츠를 신뢰하지 않으면 우리나라 국민은 과연 어디서 뉴스를 접하고 필요한 정보를 얻을까?

그다음 자료 <도표 3>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다.

출처: Reuters Institute Digital News Report 2024. 22쪽

북유럽 국가들의 경우 공영방송사와 신문사에서 제공하는 뉴스를 소비하는 국민의 비율이 핀란드(63%), 노르웨이(59%), 덴마크(53%), 스웨덴(51%)에 이른다. 북유럽 4개국의 경우 공영방송국이 제공하는 콘텐츠뿐 아니라 신문사에서 제공하는 뉴스를 유료로 구독한다.

이와 대조적으로 우리나라 국민들은 KBS, MBC, YTN 같은 공영방송에서 제공하는 뉴스를 신뢰하지 않기 때문에 스스로 찾아서 보는 소비 행태를 띤다. 유튜브와 네이버를 통해 뉴스를 보는 비율이 67%에 이른다. 그리고 카카오톡 등 SNS를 통해 뉴스를 접하는 비율도 17%에 이른다. 단지 6%의 국민만이 공영방송의 뉴스를 소비하고 있다.

뉴스 소비 패턴의 차이가 만들어내는 정치사회적 환경은 명확하게 갈린다. 한쪽으로 치우치지는 않은 공영방송과 신문사의 뉴스를 골고루 소비하는 북유럽 독자들은 균형 잡힌 정치적 식견과 양극단의 장단점을 볼 수 있는 눈을 갖추게 되지만, 우리나라 독자들은 '나와 같은 관점의 뉴스'에 대한 선호도는 상당히 높은 반면, '나와 반대되는 관점의 뉴스' 선호도는 매우 낮을 수밖에 없다. 결국 시민들은 자기 신념만 강화하고 사회를 균형 있게 보는 식견과 능력을 발전시킬 기회를 상실하고 만다. 이렇게 형성된 여론은 거리와 광장의 강 대 강 충돌로 이어지는 직접적 원인이 된다는 점에서 심각하게 우려된다.

결국 언론 장악을 둘러싼 정치적 갈등과 언론의 낮은 독립성, 그리고 대기업 의존도는 언론사와 기자에 대한 낮은 신뢰도로 연결되고 갈등의 직접적 원인 중 하나로 지목을 받고 있기 때문에 총체적 개혁과 변화의 노력이 뒤따르지 않으면 구조적 문제는 절대로 해결할 수 없고 무한 반복된다는 점에서 경종을 울린다.

황색 언론과 가짜 뉴스와의 전쟁

언론의 국가 감시 기능이 고장 나면 가짜 뉴스와 황색 저널리즘이 지배하게 된다. 프랭크 루터 모트(Frank Luther Mott)는 황색 언론을 식별하기 위해 다섯 가지 특성으로 구분했다. (American Journalism: A history of newspapers in the United States through 250 years, 1690-1940, New York: The Macmillan Company, 1942. Internet Archive에서 재인용)

● 큰 활자로 헤드라인을 자극적이고 외설적인 내용으로 구성
● 사진이나 이미지를 과도하게 부각 시켜 보여줌
● 가짜 인터뷰, 사이비 과학 자료와 전문가의 허위사실 보도 등 기법 사용
● 근거와 출처가 불분명하고 주로 익명을 자료원으로 사용
● 기득권에 반대하는 "약자"에 과도한 동정심을 보여줌

1880년대 뉴욕 양대 신문 간의 과열된 경쟁에서 시작된 황색 저널리즘 논쟁이지만, 놀랍게도 144년이 지난 지금 현 우리나라 언론 상황에도 그대로 적용될 수 있는 항목들이다. 황색 저널리즘과 가짜 뉴스가 워낙 고도화, 지능화되고 있어 뉴스의 진실 여부를 확인하는 분야는 요즘 한창 떠오르는 블루오션 산업으로 자리 잡고 있다. (아래 팩트체크 사이트 모음 참조) 서울대 연구소가 팩트체크 데이터베이스를 사용해 6년여 동안 4,700개가 넘는 팩트체크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성과를 2023년 한국언론학회에서 발표하기도 했다.

우리나라 언론 환경은 인공호흡기를 단 것과 같은 매우 위중한 상황에 처해 있다. 균형 잡힌 정보의 흐름이 차단되면 국민은 편향적으로 치우쳐 사회 갈등은 더욱 증폭될 수밖에 없다. 공영방송과 주요 언론에 신뢰가 없으니 정치 편향성이 강한 뉴스를 스스로 찾아보게 되어 전투성은 더욱 배가된다.

더 큰 문제는 더 이상 소비되지 않는 정치 뉴스를 제작하는 방송을 장악하려는 정권과 이를 저지하려는 야당의 국회 충돌로 민생과 미래에 대한 논의는 정치에서 실종되었다는 점이다. 정치는 없고 정쟁만 존재하는 곳이 국회가 되어버렸다.

제4권력, 언론이 다시 살아나려면

정권이 바뀔 때마다 반복되고 있는 낙하산 인사와 노조 파업, 편파 시비로 언론사의 내부 구성원들 간에 반목과 대립으로 반쪽이 나 있는 상태는 더 큰 문제다. 어떤 정권이 들어서도 두 세력을 하나로 융합시키는 것이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언론사의 지나친 일부 기업 의존도는 또 다른 문제다. 자극적이며 편 가르기식 기사로 회사의 이익에 편승하지 않고, 논리적 설득의 필력으로 승부해야 떠난 독자들이 돌아올 수 있지만, 그런 기사가 나오기를 기대하는 것은 사막에서 숭늉을 구하는 것과 같이 어렵다. AI의 발전으로 긴 방송과 글 대신 '짧은 동영상'으로 불리는 짧은 영상이 중심이 되고 '클릭' 실적주의로 평가할 수밖에 없는 언론 환경이 더욱 심화될 것이 뻔하다.

더 이상 소비되지 않는 공영방송의 뉴스 보도는 폐지하고 문화와 체육, 예능과 교육만 남기든지, 굳이 남겨 놔야 한다면 상업화를 배제하고, 스스로 생존할 수 있는 좋은 콘텐츠를 제공해 이미 떠나버린 시청자들을 끌어들일 방법을 찾기 위해 완전한 시스템 교체가 시급하다.

국민의 세금으로 공영방송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스스로 돈을 아껴 쓰는 모습을 보여 주어야 한다. 돈이 많이 드는 자체 사업은 정리하고, 임원 수를 줄이면서 임금을 동결하고, 좋은 콘텐츠를 만들어 유료화하거나 외부에서 제작된 프로그램을 구입하는 방법도 하나의 해결책이다. 골라서 볼 것이 많은데, 왜 굳이 시청료를 내야 하는지, 유료화된 정보를 구입해야 하는지 그 이유를 명확하게 답해 줄 수 있어야 한다.

세계 언론 자유 지수 측정에서 연속적으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노르웨이의 공영방송과 신문의 유료화된 정보를 구매하는 비율이 40퍼센트, 3위인 스웨덴도 31퍼센트에 이른다 (Reuters Institute Digital News Report 2024, 95쪽, 107쪽). 시청료를 내고, 유료정보를 사용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질 좋은 콘텐츠와 공정성이다. 공정한 뉴스와 극단으로 치우치지 않는 균형 잡힌 보도, 질 높은 다큐멘터리와 같은 사실 보도, 국내 및 글로벌 주요 이슈에 대한 분석과 특파원들의 심도있는 보도, 여야의 건설적인 정책 토론이 넘쳐나기 때문이다. 이런 보도 방식에는 정치 평론가가 설 자리가 없다는 사실이다.

공영방송의 공정하고 질 높은 콘텐츠가 넘쳐나게 되면 양극단으로 치우친 뉴스와 동영상에 사로잡혔던 시청자들이 다시 돌아오는 유턴 현상이 일어나지 말라는 법은 없다.

정치권과 언론에 바란다

진영 구분 없이 야당일 때는 공영방송의 정치적 독립을 보장하라고 목소리를 높이다가 권력을 잡으면 자기편으로 만들려고 무리수를 두는 모습은 이제 이번이 마지막이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결국 파국밖에 남지 않는다.

정권을 가진 집권여당의 프리미엄은 어떨 때는 양보하고 포용하면서도 국가를 주도적으로 이끌어갈 수 있는 통치력이다. 그래야 국민이 정부를 제대로 뽑았구나 하는 안도와 함께 지속적인 지지를 보낼 수 있게 된다. 미국의 역대 대통령을 평가하는 C-SPAN의 조사에 따르면, 최악의 대통령으로 14대 프랭클린 피어스(Franklin Pierce)와 15대 제임스 뷰캐넌(James Buchanan)이 선정되었다(https://www.c-span.org/presidentsurvey2021/?page=overall). 최고의 대통령으로 16대 대통령인 아브라함 링컨이 올랐다. 두 사람이 가장 낮은 평가를 받은 이유는 자명하다. 내란으로 향하는 정국을 수습하지 못하고 결국 남북전쟁으로 치닫게 만든 무능한 대통령으로 낙인이 찍혔기 때문이다.

여당은 정부와 함께 통치할 능력이 없으면 차라리 국회의원 자리를 모두 다 내놓는 결단이 더 낫다. 헌법에 국회의 성원은 최소 200인 이상이라고 명시되어 있으니 여당 의원 전원이 사퇴하면 국회는 해산되어야 한다. 차라리 재선거를 통해 국민에게 다시 한번 여당의 자격이 있는지 물어보는 것도 한 방법이다. 더 현명한 방법으로 이 기회에 대통령 선거와 국회의원 선거가 동시에 치러지도록 하는 헌법 개정을 위해 여야가 협상을 시작하고, 대통령 선출과 국회의 신임을 함께 물을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보는 것을 강력하게 권고한다.

국회가 22대 들어 합의에 의한 법안 하나도 제대로 다루지 못하면서도 호통과 어깃장, 폭언과 막말을 늘어놓는 현재의 입법부를 차제 다수 위원회의 기능의 일부를 묶어 국정조사특별위원회나 특검제청위원회로 분리시키고, 새로운 민생입법위원회를 신설하는 것도 또 다른 방법이다. 정쟁은 하되 정치도 함께 풀어가는 방식으로 현 난국을 헤쳐 나갈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입법부는 국민의 권익 증진과 행복, 그리고 안위를 지키고 법을 만들기 위해 토론과 합의를 하는 곳이지 면책특권 뒤에 숨어 정쟁과 언어폭력을 일삼는 곳이 아니다. 주권을 가진 국민들이 국회의원들의 언어폭력으로부터 자유로울 권리도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제4권력을 살리는 것은 곧 국가를 다시 세우는 일과 같다. 독립적 언론은 국가의 건강한 작동에 필수적이다. 언론이 공정해야 균형 잡힌 여론이 생겨 생산적인 토론과 합의의 문화가 정착될 수 있다. 정부는 더 이상 언론을 내 편으로 만들려 노력하지 말고, 야당도 더 이상 언론 장악을 시도하려 하지 않기를 염원하는 다수 국민의 마음을 읽을 수 있길 바란다. 언론도 공정보도, 객관보도, 그리고 진실 보도로 국민의 신뢰를 다시 회복할 수 있어야 총체적 파국을 막을 수 있다.

펙트체크 사이트 모음:

국제 팩트체크 사이트

● AFP fact checking (https://factcheck.afp.com/): 국제팩트체킹 네트워크의 기준을 적용하며 듀크기자회연구소의 자료데이타 베이스에 사용됨.
● Reuters Fact Check (https://www.reuters.com/fact-check/): 국제팩트체킹 네트워크 기준 사용.

미국 팩트체크 사이트

● FactCheck.Org - 이 사이트는 전직 AP통신, 월스트리트저널 및 CNN 기자들이 함 2003년 설립한 펙트체크 기업.

● PolitiFact.com -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스버그에 있는 포인터 연구소(Poynter Institute)에서 비영리 프로젝트로 운영. 이 프로젝트는 2007년 Tampa Bay Times(당시 St. Petersburg Times)의 프로젝트로 시작되었음. 대통령, 국회의원 , 대선후보자, 로비스트, 이익 단체 및 미국 정치에 관련된 다양한 사람들의 발언의 정확성을 체크함

● FactChecker – The Washington Post. https://www.washingtonpost.com/politics/fact-checker/. 워싱턴포스트의 팩트체크 기능을 거친 기사.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최연혁 스웨덴 린네대학교 교수

*필자 최연혁 교수는= 스웨덴 예테보리대의 정부의 질 연구소에서 부패 해소를 위한 정부의 역할에 관한 연구를 진행했다. 스톡홀름 싱크탱크인 스칸디나비아 정책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다. 매년 알메랄렌 정치박람회에서 스톡홀름 포럼을 개최해 선진정치의 조건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그 결과를 널리 설파해 왔다. 한국외대 스웨덴어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은 후 스웨덴으로 건너가 예테보리대에서 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고 런던정경대에서 박사후과정을 거쳤다. 이후 스웨덴 쇠데르턴대에서 18년간 정치학과 교수로 재직했으며 버클리대 사회조사연구소 객원연구원, 하와이 동서연구소 초빙연구원, 남아공 스텔렌보쉬대와 에스토니아 타르투대, 폴란드 아담미키에비취대에서 객원교수로 일했다. 현재 스웨덴 린네대학 정치학 교수로 강의와 연구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저서로 '우리가 만나야 할 미래' '좋은 국가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민주주의의가 왜 좋을까' '알메달렌, 축제의 정치를 만나다' '스웨덴 패러독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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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닉스 주가는 급락, 빚은 그대로?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이틀 연속 급락하면서 이른바 '빚투' 투자자들의 담보 부담이 커지고 있다. 메모리 수요에 이상징후가 없고 주가가 저평가 구간에 진입했다는 분석도 나오지만, 담보 부족이 발생한 계좌는 반등을 기다리기에 앞서 부족분부터 메워야 하는 상황이다. 정해진 기한까지 추가 담보를 납입하거나 대출을 상환하지 못하면 주가 회복 전에 보유 주식이 강제 처분될 수 있기 때문이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만2800원(6.35%) 내린 18만8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도 13만2000원(10.44%) 하락한 113만2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 각각 7.57%, 9.46% 급락한 데 이어 이틀 연속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신용융자와 주식담보대출을 이용한 투자자들의 담보 부담도 커지고 있다. ◆ 주가 급락에 담보비율 하락…납부기한 넘기면 반대매매 문제는 주가가 떨어져도 빌린 돈은 줄어들지 않는다는 점이다. 담보로 잡힌 주식의 가치가 하락하면 대출금 대비 담보비율이 낮아지고, 유지 기준에 미달할 경우 추가 담보 납입이나 대출 상환 요구를 받을 수 있다. 가령 다른 담보 없이 삼성전자 또는 SK하이닉스 한 종목만 담보로 잡혀 있고 대출금이 그대로라면, 담보비율이 150%였던 계좌는 지난 5일 하루 하락만으로 각각 약 138.6%, 135.8%까지 낮아진다. 유지 비율 140%를 적용받는 계좌라면 담보 부족이 발생하는 수준이다. 이자와 비용 등을 제외한 단순 계산으로, 실제 계좌의 담보 상태와는 차이가 있다.예를 들어 삼성전자 주식 1억5000만원어치를 담보로 1억원을 빌린 투자자는 지난 5일 주가가 7.57% 떨어지면서 담보 가치가 약 1억3865만원으로 줄어든다. 증권사가 요구하는 최소 담보 가치가 1억4000만원이라면 하루 만에 약 135만원의 담보 부족이 발생하는 셈이다. 부족분을 제때 채우지 못하면 반대매매로 이어질 수 있다. 증권사들은 담보 부족이 발생한 고객에게 부족 금액과 납입기한을 안내하고 있다. 현금 입금이나 증권 입고, 보유 주식 매매, 신용융자 현금상환 등으로 부족분을 해소할 수 있지만, 기한까지 해결하지 못하면 반대매매가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이다. [AI 인포그래픽=양태훈 기자] 추가 자금을 마련하는 동안 주가가 더 떨어지면 부담이 이어질 수 있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고객의 추가 납입 여력과 담보가치가 동시에 낮아질 수 있는 만큼 관련 계좌를 면밀히 관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신용융자 잔액은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5일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28조7715억원으로 전날보다 1269억원(0.44%) 증가했다. 같은 날 위탁매매 미수금 관련 반대매매 체결액은 약 84억2000만원으로, 이달 4일 약 39억원의 두 배를 웃돌았다. 이에 정부는 반대매매가 추가적인 주가 하락을 부르는 악순환을 차단하기 위해 오는 9일부터 3개월간 증권사의 신용융자 담보비율 140% 유지 의무를 면제하기로 했다. 주가 급락에 따른 일시적인 담보 부족이 대규모 강제매도로 이어지는 상황을 완화하려는 조치다. 다만 규제 완화가 모든 계좌의 반대매매 중단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구체적인 담보 유지 기준과 적용 대상, 기존 담보 부족 계좌의 처리 방식 등은 증권사별 시행 방안을 확인해야 한다. 특히 이번 조치는 신용융자에 대한 담보비율 유지 의무 면제로, 주식담보대출 등 다른 대출까지 동일하게 적용된다고 볼 수는 없다. 증권사들은 정부 발표 직후 내부 검토에 착수했으며, 구체적인 적용 방안과 기존 계좌에 미치는 영향은 검토 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또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이번 조치로 담보부족 고객의 단기 반대매매 가능성이 낮아졌다"면서도 "다만 반대매매가 과도하게 일어나면 오히려 주가가 더 하락할 가능성도 높다. 주가 급락과 강제매도가 맞물려 하락세를 심화시키는 상황을 경계할 필요는 있다"라고 전했다. ◆ 메모리 업황은 견조하다는 평가…반등까지 버틸 여력이 변수 반도체 업황에 대해서는 최근 주가 하락이 기업의 기초체력에 비해 과도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메리츠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의 미주 영업·마케팅 채널을 점검한 결과 당장 메모리 수요에 이상징후는 감지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규제 우려 역시 수요 감소보다는 건설 지역 변경에 따른 불확실성에 가깝다는 진단이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2027년 예상 순자산 대비 주가순자산비율(PBR) 각각 1.13배, 1.00배 수준까지 하락했다"며 "현 주가 수준에서는 향후 상승에 대한 기대가 높아질 가능성이 크고, 잠재적 위험보다 기대수익에 압도적으로 무게가 실린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NH투자증권도 이번 급락이 반도체 업황 자체의 악화보다는 미국의 정책 불확실성과 수급 충격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했다. 민주당의 AI 산업 규제 강화 우려와 헤지펀드 청산 등이 기술주 전반의 하락을 부추겼다는 설명이다. [AI 인포그래픽=양태훈 기자] 조수홍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민주당 역시 중국과의 AI 패권 경쟁을 중시하는 만큼 데이터센터 건설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미국 내 투자가 지연되더라도 동맹국 데이터센터를 활용한 연산 수요가 유지될 수 있어, 정책 우려가 과도했다는 점이 확인되면 시장도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반도체 업황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곧바로 주가 반등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iM증권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연말까지 저점을 높이더라도 내년 상반기에는 박스권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내년 하반기 고대역폭메모리(HBM) 관련 협의와 장기공급계약의 이익 방어력이 확인돼야 본격적인 재평가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AI 관련 기술주 역시 주가 회복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한투자증권은 AI 산업이 고성장 국면에 있지만 관련 기업들의 현금흐름이 적자인 데다 추가 자금 조달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김성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근본적으로 AI 기업들과 빅테크들의 현금흐름 개선 단서가 입증되기 전에는 악순환이 끊어지기 어려워보인다"라며 "시장은 3분기 실적 시즌에서 이 단서를 확보하는데 실패했다. 4분기 실적 시즌까지는 가야한다"고 전했다. dconnect@newspim.com 2026-11-0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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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비사업 용적률 1.2배 허용한다더니… [서울=뉴스핌] 이동훈 선임기자 = 정부와 여당이 민간 재개발·재건축사업의 용적률(대지면적 대비 건축물 연면적) 인센티브를 법적 상한의 1.2배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두고 막판 진통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연내 통과가 기대됐던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개정안의 처리가 지연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여기에 이재명 대통령이 민간 정비사업의 부정부패 가능성을 지적하며 공공 정비사업 확대를 언급하면서 정부의 민간 정비사업 지원 기조가 약화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법적 상한의 1.2배까지 용적률을 높이는 방안은 이미 큰 틀에서 합의가 이뤄진 만큼 제도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추가적인 요건과 제한이 붙을 수 있어 실제 정비사업 현장에서 사업성 개선 효과가 폭넓게 나타나기는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 민간 정비사업 용적률 상향, 합의 됐지만 실제 법안 통과는 미지수   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민간 재개발·재건축사업의 용적률을 법적 상한 1.2배까지 부여하도록 하는 '도시및주거환경정비법' 개정안 마련이 늦어지고 있는 가운데 실제 법안 개정도 지연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AI일러스트=이동훈 선임기자] 민간 정비사업에 대한 용적률 인센티브 확대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윤덕 전 국토교통부 장관 간 협의의 결과물로 평가된다. 오 시장과 김 전 장관은 지난해 10·15 대책으로 서울 전역이 투기과열지구와 조정대상지역,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되면서 위축된 민간 정비사업을 활성화하고 서울의 주택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협의를 이어왔다. 이 과정에서 서울시는 민간 정비사업 활성화를 위한 '10대 개선 과제'를 국토부에 제시했다. 국토부는 이 가운데 8개 과제를 수용했으며, 나머지 과제 중 하나인 법적 상한의 1.2배까지 용적률을 허용하는 방안을 놓고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시는 국토부가 특별법에 따라 추진하는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에 법적 상한의 최대 1.4배, 공공재개발 사업에는 최대 1.3배의 용적률을 적용하는 점을 들어 민간 정비사업에도 이에 상응하는 인센티브가 필요하다고 주장해 왔다. 이에 따라 민간 재개발·재건축사업에도 법적 상한의 1.2배 또는 1.3배까지 용적률을 추가로 허용해 줄 것을 정부에 요구했다. 국토부는 용적률 1.2배 방안을 최종 선택해 여당과의 협의 과정에 있으며 이를 포함한 도정법 개정안을 마련하고 있는 상태다. 이 제도가 확정되면 법적 상한 용적률이 300%인 서울시내 3종 일반주거지역에서는 360%까지 용적률을 늘릴 수 있으며 2종 일반주거지역의 용적률은 250%에서 300%까지 받게 된다.  서울시 추산에 따르면 민간 정비사업 용적률이 법적 상한의 1.2배로 높아지면 2031년까지 약 4만3000가구의 추가 공급이 가능하다. 이 경우 정비사업을 통한 주택 순증 물량은 기존 목표인 8만7000가구에서 13만가구 수준으로 늘어난다. 서울시 관계자는 "용적률 법적 상한 1.2배 상향이 모든 사업장에서 가능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적용 가능한 사업장을 시뮬레이션 한 결과 이같이 추산된다"고 말했다. 시는 2031년까지 31만 가구의 정비사업 주택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용적률 상향이 이뤄지면 단순계산시 35만가구 착공이 가능해지는 셈이다.  다만 법안 처리 과정에서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개정안의 방향성은 마련됐지만 국토부와 여권에서 법안 처리에 신중을 기한다는 입장이라서다. 실제 홍지선 국토부 장관은 지난달 30일 서울 상계2구역 재개발사업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용적률을 1.2배까지 높이는 방안에 대해 "서울시와 도시정비법처럼 바로 풀 수 있는 문제부터 협력하겠다"면서 "서울시와 실무 협의를 하고 있고 답변을 기다리는 중"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는 국토부와의 실무협의에 최선을 다한다는 입장이지만 이번 도정법 개정안은 국토부가 아닌 여당이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사안으로 알고 있으며 이에 따라 서울시보다 야당과의 협의가 우선시 될 것"이라며 "세부적인 개정안 내용에 대해 서울시의 검토를 요청하는 경우가 아직 없었고 단지 서울시의 요청사항만 국토부에 전달된 상태"라고 말했다.  ◆ 與 지역별 차등적용 등 추가 조건 내놔…대통령 비판 인식도 통과 변수 이미 방향성이 확정됐음에도 정부와 여당이 법안 처리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서울시는 "서울시 입장은 이미 전달한 만큼 개정안 처리를 신속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기대했던 연내 국회 통과가 어려울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질적으로 법안 개정에 시간이 소요될 사안도 발생했다. 당정협의 과정에서 여권의 추가 사항이 거론되고 있어서다. 먼저 지역별 차등적용이다. 강남·서초·송파구의 강남3구와 용산구의 민간정비사업은 용적률 추가 대상에서 제외하는 것이다. 또 늘어난 용적률로는 전용면적 59㎡ 이하 주택만 짓도록 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아울러 늘어나는 용적률의 50%를 임대주택으로 공급하는 것에 대해 예외를 주지 못하도록 명확히 하는 것도 추가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일단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여당에서 요구하는 추가 사안은 서울시가 고려했던 사안은 아니기 때문에 내부 검토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시간 추가 소요와 진통을 예상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 부분은 서울시가 크게 반대할 사안은 아닌 만큼 개정안 통과를 크게 늦출 요인이 아니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용적률 인센티브는 사업성 증대가 절실한 비도심 강북지역에 중점적으로 배정할 수 있고 또 강남권 등 인기지역에서는 재건축 이후 사업성까지 고려해 고밀 재건축을 크게 반기는 상황은 아니기 때문이란 게 업계의 분석이다. 이와 함께 서울시의 요구 사항인 재개발 임대주택 공급 완화는 받아들여지지 않을 전망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연내 통과 가능성을 조심스레 예측하면서도 막판 진통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이재명 정부출범 이후 사안마다 극한대립에 빠진 서울시와 국토부의 관계 때문이다. 협의 과정도 순탄치 않다. 오세훈 시장은 홍 장관과의 빠른 만남을 원한다고 말했지만 홍지선 장관은 실무협의부터 마무리한 다음 만남을 공식화한 상태다. 도정법 개정 사례도 마찬가지다. 국토부는 '서울시의 답변을 기다린다'고 말한 반면 서울시는 국토부가 도정법 개정에 대해 시 의견을 요청한 사례가 없었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지난 4일 이재명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재개발 사업장을 찾아 공공 재개발을 강조하고 민간 정비사업을 비판한 점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공공재개발은 빠르게 추진할 수 있는데 민간정비사업은 부정 부패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오 시장은 이 대통령이 민간 정비사업을 악마화한다고 비판했다. 시장 전문가는 "대통령이 맞대 놓고 민간 정비사업을 비판했는데 여권이 민간 정비사업을 지원하는 법안 개정이 쉽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이재명 정부의 정비사업에 대한 방향성은 국정과제에도 명시돼 있는 '공공성 강화'며 민간 정비사업에 대한 대통령의 언급도 있는 만큼 국회나 정부의 제도 개선에 일정부분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donglee@newspim.com 2026-11-0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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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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