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우크라, 러 본토 공격 고삐..."영토 수호 실패" 푸틴 리더십 '흔들'

기사입력 : 2024년08월19일 05:57

최종수정 : 2024년08월19일 07:32

러도 키이우 공격...우크라 "北 탄도미사일 사용" 주장
북한, 우크라의 러 공격에 "테러 행위...서방국 전략 패배 서막 될 것"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 쿠르스크 지역에서 교량 1개를 추가로 공격하는 등 본토 공격 수위를 높이는 가운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리더십 위기를 맞았다는 지적이 나왔다.

18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공군은 이날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 세임 강에 있는 전략적 다리를 추가로 파괴했다.

미콜라 올레슈크 우크라이나 공군 사령관은 텔레그램에서 "다리 하나를 추가로 제거했다"며 "정밀 공습으로 적(러시아군)의 병참 능력을 계속 약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공격으로 무너진 러시아 다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8.19 kwonjiun@newspim.com

앞서 군사 분석가들은 우크라이나가 공격 중인 지역에 러시아가 자국군 군대를 위한 보급에 사용하는 교량이 세 개인데, 그중 두 개가 파괴되거나 심각한 손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6일 국경을 넘는 기습 공격을 시작한 뒤 쿠르스크에서 1150㎢ 이상의 지역에 걸쳐 80개 이상의 정착지를 점령했다고 발표했는데, 이는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러시아에 대한 최대 규모의 침공이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저녁 텔레비전 연설에서 "우리의 쿠르스크 지역 작전은 여전히 러시아군과 러시아 국가, 그들의 방위 산업 및 경제에 손실을 입히고 있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 공략에 주력하는 동안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역공에 나섰는데, 해당 공격에 북한제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이 발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우크라 수도 군 당국은 8월 들어 세 번째 탄도미사일 공격을 받았지만 모두 격퇴했다고 밝혔다.

세르게이 포프코 키이우 군청장은 텔레그램 메시지 앱에서 "이번 공격은 8월 들어 벌써 세 번째로, 정확히 6일 간의 간격으로 진행됐다"면서 "예비 정보에 따르면 러시아가 세 번째 연속으로 북한 탄도미사일 KN-23을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북한은 우크라이나가 쿠르스크를 공격한 것을 두고 미국과 추종 세력의 테러 행위라며 이례적으로 외무성 담화를 냈고, 이번 격전이 미국 및 서방국의 전략적 패배로 이어질 서막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 본토 공격에 푸틴 리더십 '흔들'

한편 러시아에서는 푸틴 대통령이 자국 영토 및 국민 수호에 실패했다는 여론이 고조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18일 워싱턴 포스트(WP)는 푸틴이 위기가 있을 때마다 경직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우크라이나가 쿠르스크 일부 지역을 기습 점령했을 때도 러시아의 군사적 대응은 느리고 우왕좌왕하는 모습이었다고 지적했다.

매체는 지난 월요일 열린 안보 관리자들과의 화상 회의에서 쿠르스크 주지사 대행 안드레이 스미르노프가 28개 마을이 점령되고 우크라이나가 점령한 영토에서 최소 2000명의 러시아인이 실종되었다고 공개적으로 밝히자 푸틴이 짜증스럽게 그의 말을 가로막았다고 전했다.

왕립합동군사연구소에서 활동한 러시아 전문가 마크 갈레오티는 당시 회의에서도 "푸틴은 '그냥 해결해라'라고 말하며 실제로는 의미 있는 지도력이나 전략을 제공하지 않았다"고 지적하면서 "다시 한번 푸틴은 위기에서 숨고 있는 고전적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우크라이나의 본토 공격으로 남서부 쿠르스크주 수자 일대에서 대피한 피란민은 최소 13만 명으로 알려지는데, 일각에서는 이번 사태에 따른 민심 충격이 바그너 용병단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의 모스크바 진격 때보다 심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프리고진은 반란 두 달 뒤 비행기를 타고 가다 의문의 죽음을 당하며 반란이 일단락됐으나, 이번에는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나치 독일 이후 첫 외국 군대의 러시아 본토 공격이어서 국민이 받아들이는 충격 강도가 훨씬 크다는 지적이다.

푸틴의 정적인 전 러시아 석유재벌 미하일 호도르콥스키는 지난 금요일 자신의 엑스(X)를 통해 "지난 2주 동안 쿠르스크 공세는 푸틴 정권의 진정한 본질을 드러냈다"면서 "거짓말, 무관심,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희생시키는 자기 보존을 바탕으로 한 시스템"이라고 비판했다.

kwonjiun@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코스트코, 한국 순이익 67% 미국 본사로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미국계 창고형 할인점 코스트코가 한국에서 거둔 연간 순이익의 60% 이상을 배당금으로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코스트코 한국 법인인 코스트코코리아가 공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번 회계연도(2023년 9월∼2024년 8월) 영업이익이 218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회계연도보다 16%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미국 대형 유통 업체 코스트코 매장 앞에 생필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대기 중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같은 기간 매출은 6조5301억원으로 8%가량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58% 급증한 2240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배당금은 1500억원으로, 당기순이익의 67%에 이른다. 지난 회계연도에서도 코스트코코리아는 당기순이익(1416억원)을 뛰어넘는 2000억원(배당 성향 141.2%)의 배당금을 지급한 바 있다. 코스트코코리아는 미국 본사인 코스트코 홀세일 인터내셔널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서울, 인천, 경기 등 전국에 19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임직원 수는 7351명이다. 미국 본사가 챙기는 배당금은 1000억원이 넘지만, 정작 한국 기여도는 낮은 수준에 불과하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기부액은 12억2000만원으로 지난 회계연도(11억8000만원)보다 3.5% 증가하는 데 그쳤다. 미국 본사가 가져갈 배당액의 1%에도 못 미치는 액수다. nrd@newspim.com  2024-11-19 14:32
사진
해임이라더니…김용만 김가네 회장 복귀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성범죄 혐의로 입건된 분식프랜차이즈 '김가네'의 김용만 회장이 대표이사직에서 해임됐다가 다시 복귀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김용만 회장은 지난 8일 아들인 김정현 대표를 해임하고 대표이사직에 올랐다. 김 회장의 아내인 박은희씨도 사내이사 등록이 말소됐다. 해당 내용은 지난 11일 등기가 완료됐다. 김가네 김용만 회장. [사진= 뉴스핌DB] 김 회장은 직원 성범죄 사건으로 인해 지난 3월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나고 아들인 김정현씨가 대표이사를 지냈다. 그런데 최근 아들인 김 전 대표와 아내 박씨와 김 회장 간 경영권 분쟁이 촉발되면서 스스로 대표이사직에 다시 오른 것으로 관측된다. 김 회장은 김가네 지분 99%를 소유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가네 관계자는 "아직 정리가 되지 않아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김용만 회장은 지난 7월 준강간치상과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로 입건돼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또한 김 회장은 사내 경리 담당 직원을 통해 회사명의 계좌에서 수억 원 상당을 자신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계좌로 빼돌렸다는 횡령 의혹도 받고 있다. 이번 사건은 김 회장과 이혼소송을 진행 중인 아내인 박 씨의 고발로 알려졌다. romeok@newspim.com 2024-11-18 16:5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