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유인 잠수정인 자오룽(蛟龍)호가 300회째 심해잠수를 수행했다고 중국 신화사가 19일 전했다. 자오룽호는 수심 7000m의 심해까지 잠수해 탐사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자오룽호는 과학탐사 선박인 선하이(深海) 1호에 실려 지난 10일 출항했으며, 서태평양 마젤란 해산(海山) 탐사에 나섰다. 중국 과학자는 물론, 호주, 스페인, 캐나다, 멕시코, 싱가포르, 방글라데시, 나이지리아, 콜롬비아의 과학자들을 포함해 60명이 선하이 1호에 탑승했다. 탐사 목적은 해당 해역의 심해 지형과 생물, 광물 등이었다.
이어 자오룽호는 18일 오전 7시 해당 해역에서 하역되어 심해 탐사를 진행했다. 자오룽호에는 과학자 1명과 잠수정 운용인원 2명이 탑승했다. 자오룽호는 6시간여 탐사 작업을 마친 후 13시경에 해수면으로 떠올랐다.
자오룽호는 고화질 영상과 함께 검은색 산호, 자주색 산호, 해양 생물 등을 채취해 선하이 1호에 복귀했다. 자오룽호는 향후 30일간 17차례의 잠수 작업을 시행할 방침이다.
자오룽호는 2009년부터 2012년까지의 테스트 잠수를 마친 후, 2013년 남중국해 해역에서 첫 번째 잠수를 진행했다. 이어 2017년에 전면적인 기술 업그레이드가 이어졌다. 그리고 이번에 300번째 심해 탐사를 진행했다. 그동안 자오룽호는 중국 연안은 물론 태평양, 인도양, 대서양 등지에서 심해 탐사를 진행해왔다.
유인잠수정은 인간이 직접 현장을 관찰하고, 상황에 따른 즉각적인 결정을 내릴 수 있다. 또한 심해 7000m는 인류가 거의 탐사하지 못한 미지의 영역이며, 독특한 심해 생태계가 존재한다. 특히 심해에는 망간 등 다양한 천연자원이 분포해 있다.
자오룽은 그동안 해저 생태계 연구, 지질학적 구조 분석, 해저 자원 탐사 등의 임무를 수행해 왔다. 해저 퇴적물, 암석, 생물 표본을 채취해 각종 연구를 진행해 왔다. 또한 심해 지형을 조사해 해저 지도 작성에 데이터를 제공하는 역할을 해왔다.
중국의 유인 잠수정 자오룽호가 18일 서태평양에서 300번째 잠수작업을 진행했다. [신화사=뉴스핌 특약] |
ys174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