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이스라엘군(軍)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남부 최대 도시 칸유니스에서 인질 6명의 시신을 찾아 본국으로 송환했다고 이스라엘 총리실이 20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작년 10월 가자지구 이슬람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 공격 때 잡혀간 251명 중 아직 가자지구에 있는 인질은 109명으로 줄었다. 이스라엘은 이 중 30여명 이상은 이미 사망한 것으로 보고 있다.
8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 공격에 연기 피어오르는 가자지구 남부 칸 유니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날 로이터 통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군 98사단과 국내 정보기관 신베트는 19일 야간 작전을 통해 칸유니스의 하마스 땅굴에서 6명의 시신을 찾아냈다.
이중 아브라함 먼더(79)와 차임 페리(79), 요람 메츠거(80), 알렉스 단시그(75) 등 4명은 가자지구 국경 근처의 니르오즈 키부츠에서 산 채로 납치됐다. 야게브 부쉬타브(35)와 나다브 포플웰(51)은 이곳에서 북쪽으로 약 2㎞ 떨어진 니림 키부츠에서 끌려갔다. 이들 중 대부분은 인질 억류 당시 이미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정부는 살아있는 인질과 숨진 인질 모두의 귀환을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당국은 이번에 수습한 시신 중 일부는 이스라엘의 공습 때 사망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는 "이스라엘군은 칸유니스 지역 작전을 수행하는 동안 인질 3명이 사망했을 가능성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힌 적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 인질가족포럼은 이날 성명을 통해 "나머지 인질 109명을 즉각 집으로 데려오는 일은 협상을 통해서만 가능하다"며 "정부는 (미국·이집트·카타르 등) 중재국의 도움을 받아 현재 진행 중인 협상을 마무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하마스는 작년 10월 7일 대대적인 기습 공격을 가해, 가자지구 접경 지역에서 1200여명을 살해하고 251명을 인질로 끌고 갔다. 하마스는 인질들을 지하 땅굴에 억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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