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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유산청, 권상하 초상·유설경학대장 등 4건 보물 지정

기사입력 : 2024년08월22일 13:11

최종수정 : 2024년08월22일 13:11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국가유산청(청장 최응천)은 조선 숙종의 어진(御眞, 임금의 초상) 제작에 참여한 평양 출신 화가 김진여의 '권상하 초상'을 비롯해 '유설경학대장'등 총 4건을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지정했다고 22일 밝혔다.

의림지 역사박물관 소장 '권상하 초상'은 송시열 학문의 정통 계승자로 평가되는 권상하의 초상화로, 제천의 황강영당에 300년 넘게 봉안되어 온 내력이 분명한 작품이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권상하 초상 [사진=국가유산청] 2024.08.22 alice09@newspim.com

화면 상단에는 '한수옹(권상하) 79세 진영(寒水翁七十九歲眞)'이라고 적혀 있는데, 이를 통해 초상화의 주인공이 권상하이며 그가 79세 때의 모습을 그린 것임을 알 수 있다. 화면 오른쪽 중간에는 '기해사월일 화사김진여모(己亥四月日 畵師金振汝摹)'라고 쓰여 있어 숙종의 어진을 그리는 화사로 참여했던 화원 김진여가 1719년(숙종 45)에 제작했음이 명확히 확인된다.

김진여는 이 작품에서 전통적인 초상화법과는 달리, 부드러운 필선과 선염에 의존하는 화법으로, 안면의 볼록한 부분을 밝게 처리하여 인물의 입체감을 강조하고 사실성을 배가시켰다. 이러한 묘사를 통해 권상하의 강직한 성품을 효과적으로 보여준다. 또한, 보존상태가 양호하다는 점에서도 가치가 크다.

같이 보물로 지정된 성균관대학교 존경각 소장 '유설경학대장(類說經學隊仗)'은 경학의 내용을 종목별로 기록한 유학서로, 과거시험에 출제될 148항목의 내용을 요점 정리한 책이다. 중국 명(明)의 주경원이 편찬했으며, 상·중·하 3권으로 구성돼 있다.

존경각 소장본의 가장 큰 특징은 조선 초기의 금속활자인 '경자자(庚子字)' 가운데 가장 작은 크기의 '소자(小字)'로 인출된 판본이라는 점이다. 경자자는 1420년(세종 2) 주자소에서 동(銅, 구리)으로 만들어진 활자로, 조선 초기의 인쇄사 및 서지학 연구를 위한 중요한 자료이다. 특히, 경자자 중에서도 소자로 본문 전체를 인쇄한 것으로는 이 판본이 유일할 만큼 희귀본이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해남 은적사 철조비로자나불좌상 [사진=국가유산청] 2024.08.22 alice09@newspim.com

동일한 판본이 다른 소장처에 전하고 있으나, 서문과 목차 등이 일부 빠져있어 완전하지 않은 데에 비해 존경각 소장본은 서문과 목차, 본문을 완전하게 갖추고 있으므로 보물로 지정해 보존할 가치가 있다.

또 다른 보물로 지정된 '영광 불갑사 목조지장보살삼존상·시왕상 일괄 및 복장유물'은 수조각승 무염을 비롯해 정현, 해심 등의 조각승들이 1654년(조선 효종 5) 완성해 불갑사 명부전에 봉안한 것이다. 발원문을 통해 지장보살, 무독귀왕, 도명존자, 시왕상 등 모두 27구의 존상이 제작되었음이 확인되는데, 제작 당시의 완전한 형태 그대로 전하여 조선 후기 불교 신앙과 조각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자료적 가치를 지닌다.

또한 수조각승 무염의 작풍을 기반으로 하면서도 해심의 독자적인 양식적 특징이 잘 드러난 작품으로, 무염 및 그의 유파 형성과 전승을 파악하고 연구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 일부 존상 안에서 발견된 전적 등은 이미 2006년 4월에 보물(영광 불갑사 불복장 전적)로 지정된 바 있었으나, 존상 속 복장유물은 존상과 함께 일괄 보존·관리될 때 더욱 의미를 지니기에 이번에 존상과 함께 보물로 지정됐다.

'해남 은적사 철조비로자나불좌상'도 보물로 지정됐다. 둥글고 양감 있는 얼굴, 사실적인 인체 비례, 추켜세운 오른손 검지를 왼손으로 감싸 쥔 지권인의 양식 등 신라 9세기대의 양식을 충실히 반영하고 있는 작품으로 평가되며, 귀 등 일부 세부표현에서 고려 초기적 요소도 관찰된다. 특히 얼굴 표정에 종교적 숭고미가 잘 표현되어 있는 등 예술적 완성도가 높다.

해당 불상은 역사적 고난을 겪어 오는 과정에서 무릎 부분이 결손 되었으나, 무릎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은 큰 결함이나 결손 없이 온전히 남아있고 현존 부분만으로도 신라 말 고려 초의 조형성과 예술성을 갖춘 우수한 불상으로 판단된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이번에 보물로 지정된 '권상하 초상' 등 4건에 대해 해당 지방자치단체, 소유자(관리자) 등과 적극행정의 자세로 협조해 체계적으로 보존·활용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alice0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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