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비트코인 가격이 지난주 후반 쏟아진 호재들 덕분에 6만 4000달러 위로 올랐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한국 시간으로 26일 오후 12시 17분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0.09% 내린 6만 4115.9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0.73% 하락한 2745.5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코인 시장은 지난주 잭슨홀 기조연설에서 "정책 조정 시간이 다가왔다"면서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강력히 시사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 발언에 환호했다.
비트코인 이미지 [사진 신화사 = 뉴스핌 특약] |
파월의 잭슨홀 연설이 확실히 비둘기파적이었다고 받아들인 시장은 연준이 9월 이후에도 지속해서 금리 인하 사이클이 진행될 것으로 기대했다. 금리선물 시장은 내년 6월 말까지 현재 5.25~5.50%인 기준금리가 3.25~3.50%로 200bp나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기다렸던 '파월 피벗' 소식에 뉴욕증시가 1% 넘는 상승세를 보이는 등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살아났고, 파월 연설 전 6만 달러 선에 거래되던 비트코인도 6만 4000달러 선까지 빠르게 올라왔다.
지난 23일 미국의 무소속 대선 후보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가 선거 운동을 중단하고,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한다고 선언한 점도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 힘을 보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재집권 시 암호화폐 산업에 유리한 규제 방침을 채택할 것이라고 약속하는 등 친 암호화폐 행보를 보이고 있어, 그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는 상황이 올 때마다 코인 시장은 긍정적으로 반응하고 있다.
한편 기술 분석가들은 비트코인 가격이 6만 4000달러 위에 계속 머문다면 본격적 상승 추세가 나타나면서 신고점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코인텔레그래프는 지난 20일 동안 비트코인 가격이 6만 4000달러 아래에 머물렀다면서, 만약 6만 4000달러 선이 잘 지켜진다면 7월 30일 이후 돌파한 적이 없는 6만 8000달러까지 랠리도 가능하다는 게 기술 분석가들 입장이라고 전했다.
암호화폐 트레이더 엘자는 자신의 X 팔로워 68만 4400명에게 상대강도지수(RSI)가 아직은 비트코인 가격이 과매수 상황이 아님을 보여준다면서 "이제 비트코인을 6만 8000 달러에서 7만 달러 사이로 밀어 올릴 시간"이라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비트코인 RSI 지수는 70을 넘으면 과매수 상태로 판단하며 30 아래일 때는 과매도 상태로 간주되는데, 비트보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 RSI는 66.11 수준이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