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오피니언 내부칼럼

속보

더보기

[기자수첩] 유통업 규제,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우면 안돼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정산 주기 대폭 줄이는 것이 근본적인 해결책 아니다
티메프 사태로 인해 유통업계 전체 업황 악화시키면 안돼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티메프 정산 지연 사태로 유통업계가 '감시와 처벌' 중심에 서 있다. 선두에 나서 칼을 휘두르는 주체는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다. 하루 사이 무신사, 롯데마트 등에 대한 현장조사에 착수했는데, 다른 유통사에도 추가적인 조사가 이어질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티메프 사태는 큐텐그룹의 사업 전략 실패의 산물이다. 그러나 엮인 이해관계가 많아 한 기업의 몰락으로 끝나지 않고 대한민국 경제에 지속적인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공정위는 사태를 '규제'로 표하는 모양새다. 사태 이후 큐텐 계열사의 심각한 자본 상황이 대두됐고, 동시에 공정위도 비판의 화살을 피할 수 없었다. '사태가 이 모양이 될 때까지 뭘 했나'에 대한 대답은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의 사과로 대체됐고, 이어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규제 마련에 돌입한 상태다.

조민교 산업부 기자

큰 피해를 입혀 놓고 '미안하다'로 대체할 수는 없는 법. 공정위가 내놓는 대책이 얼마나 실효성 있는가에 사과의 무게가 달려 있다. 그러나 현재로서 그 무게는 그리 중해 보이지 않는다.

정부는 이커머스 정산 주기를 대규모 유통업자보다 짧게 설정한 '단축 정산 기한 규정'을 도입하거나 판매 대금을 제3 금융회사에서 별도로 관리하는 법제화를 계획 중이다.

이번 사태의 본질적인 이유에 티몬의 긴 정산 주기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판매 대금을 정산 마감 기간 동안 유동성 확보 수단으로 사용해 사태가 초래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산 주기를 대폭 줄이는 것이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다. 이미 티몬을 제외한 국내 주요 이커머스 업체의 정산 시기는 빠른 편이며 이번 규제로 오히려 신규·중소 플랫폼의 현금 유동성이 악화돼 연쇄적으로 무너지는 역효과도 날 수 있다. 이 가운데 국내법을 적용받지 않는 해외 플랫폼은 반사이익을 얻을 수도 있다. 제3 금융회사를 대금 정산 과정에 투입하는 것도 마찬가지로 유동성을 악화시킬 수 있다.

업체별 운영 방식이 상이한데 묶음 규제를 실시하는 것도 문제다. 이커머스도 비즈니스 모델에 따라 '직매입', '위수탁', '중개(오픈마켓)'으로 나뉜다. 소비자, 판매자를 단순 대행하는 '오픈마켓' 판매 형식을 갖춘 티몬과 달리 컬리, 쿠팡 등은 직매입 구조를 갖추고 있으며 이미 대규모유통업법에 따른 법 규제를 적용받고 있다.

이 때문에 벤처기업협회,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초기투자엑셀러레이터협회, 한국벤처캐피탈협회 등이 참여한 혁신벤처단체협의회(혁단협)는 "이번 티메프 사태의 본질과는 관련 없는 과도하고 획일적인 규제 도입은 반드시 중단돼야 한다"면서 "우리나라는 전 세계적으로 유례없이 국내 플랫폼과 글로벌 플랫폼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상황으로 이는 자유로운 시장 경쟁의 결과이고, 시장 경쟁에 맡기는 것이 최선의 산업 정책"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번 사태로 유통 업계 유동성 이슈는 부각됐지만, 규제가 강화되고 경쟁은 심해지며 투자 유치는 한층 어려워지고 있다. 중소 플랫폼은 이미 무너지고 있다. 최근 오픈마켓 알렛츠는 중간 정산일에 맞춰 영업을 중단했다. 이로 인한 추가적인 셀러 미지급 피해도 양산되는 상황이다.

공정위는 사태를 초래한 주체로서 책임감을 보여야 한다. 어려운 업황 속 사업을 이어가는 업계를 찍어 누르는 것은 보여주기식 사과밖에 되지 않는다. 티메프 사태로 인해 유통업계 전체 업황을 악화시키는 것은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우는 격이다. 교각살우(쇠뿔을 바로잡으려다가 소를 잡는다)와 다름 없다. 업계, 전문가들과의 논의가 진정한 사과를 위한 시작이 될 수 있다.

mky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정관 "대한상의 담당자 법적조치" [세종=뉴스핌] 최영수 선임기자 =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9일 대한상공회의소의 이른바 '가짜뉴스 보도자료'에 대해 "법정단체로서 공적 책무와 책임을 망각한 사례"라고 지적했다. 김정관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무역보험공사에서 '6개 경제단체와 긴급현안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이 같이 언급했다. 이날 회의에는 문제를 일으킨 대한상공회의소를 비롯해 한국경제인협회, 한국무역협회, 한국경영자총협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등 경제 6단체 상근부회장이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기자 =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무역보험공사에서 열린 경제단체 긴급현안 점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6.02.09 ryuchan0925@newspim.com 이번 회의는 미국 관세협상, 고환율 등 우리 경제의 대내외 여건과 주요 경제단체들의 현안을 점검하고, 특히 최근 상속세 관련 대한상공회의소 보도자료에서 촉발된 '가짜뉴스' 사안에 대해 인식을 공유하고, 재발을 차단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 장관은 우선 "대한상의를 소관하는 주무장관으로서 국민들께 깊이 사과드린다"면서 유감을 표했다. 이어 "상속세 부담에 자산가 유출 세계 4위라는 지난주(3일) 대한상공회의소 보도자료는 법정단체로서 공적 책무와 책임을 망각한 사례"라고 질타했다. 그는 "대한상공회의소가 상속제 제도 개선을 목적으로 인용한 통계의 출처는 전문조사기관이 아니라 이민 컨설팅을 영업목적으로 하는 사설업체의 추계에 불과하다"면서 "이미 다수의 해외 언론과 연구기관이 해당 자료의 신뢰성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으나, 대한상공회의소는 최소한의 검증 절차조차 거치지 않은 채 자료를 인용·확산시켰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기자 =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무역보험공사에서 열린 경제단체 긴급현안 점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6.02.09 ryuchan0925@newspim.com 또한 "해당 컨설팅업체 자료 어디에도 상속세 언급은 없음에도 대한상공회의소는 자의적으로 상속세 문제로 연결해 해석했다"고 질타했다. 특히 "보도자료에 인용된 '최근 1년간 우리나라 백만장자 유출이 2400명으로 두 배 증가했다'는 내용도 국세청에 따르면. 연평균 139명에 불과해 명백히 사실이 아니다"라고 바로잡았다. 김 장관은 "이번 사안은 국민과 시장을 혼란에 빠뜨리고 정책 환경 전반에 대한 신뢰를 훼손하는 심각한 사안"이라고 규정했다. 이에 산업부는 "대한상공회의소의 해당 보도자료 작성·검증·배포 전 과정에 대해 즉각 감사를 착수했다"면서 "추후 감사 결과에 따라 담당자 문책, 법적 조치 등 엄중하게 책임을 물을 계획"이라고 제시했다. 아울러 "정부 정책과 현장 간의 간극을 최소화하기 위해 2월 말부터 주요 단체, 협회들과 '정책간담회'를 정례화해 이어 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기자 =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무역보험공사에서 경제단체 긴급현안 점검회의가 열리고 있다. 2026.02.09 ryuchan0925@newspim.com dream@newspim.com 2026-02-09 09:03
사진
李대통령 '잘한다' 55.8% [리얼미터] [서울=뉴스핌] 김미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가 55.8%로 2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9일 나왔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2∼6일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이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 했다는 긍정평가는 55.8%였다. 지난 조사보다 1.3%포인트(p) 오른 수치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6일 창원 성산구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경남의 마음을 듣다' 타운홀미팅 간담회에서 미소를 짓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6.02.07 photo@newspim.com 이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못 했다는 부정평가는 39.1%로 지난 조사보다 1.6%p 떨어졌다. '잘 모름'은 5.1%로 확인됐다. 리얼미터는 "부동산 다주택 투기 규제 및 물가 관리 등 체감도 높은 민생대책과 더불어 대기업 채용 유도, 남부내륙철도 착공과 같은 경제 활성화·균형 발전 행보가 지지율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지난 5∼6일 진행한 정당지지도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3.7%p 오른 47.6%, 국민의힘 지지율은 2.1%p 떨어진 34.9%로 각각 집계됐다. 민주당은 3주 연속 상승세를 보였고, 국민의힘은 2주 연속 하락했다. 이어 조국혁신당은 2.6%, 개혁신당은 3.3%, 진보당은 1.3% 지지율을 기록했다. 무당층은 8.9%였다. 리얼미터는 두 조사 모두 무선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했으며,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p, 정당 지지도 조사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조사 응답률은 5.2%, 정당 지지도 조사 응답률은 4.6%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the13ook@newspim.com 2026-02-09 09:03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