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삼성과 승차 6.5경기…한국시리즈 직행 사실상 예약
롯데 정훈, 지옥에서 천당으로…5연속 삼진 뒤 12회 결승타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선두 KIA가 2위 삼성과 주말 2연전을 모두 극적인 역전승으로 장식했다. 이로써 KIA는 18경기를 남겨두고, 삼성과 승차를 6.5경기로 늘려 한국시리즈 직행을 사실상 예약했다.
KIA는 1일 대구경기에서 턱 부상 중인 에이스 네일 대신 영입한 단기 대체 외국인 투수 스타우트를 선발로 올렸다. 스타우트는 2회와 3회 박병호에게 잇달아 2점 홈런을 맞는 등 4회까지 4안타와 4사구 2개를 내주며 5실점한 뒤 물러났다.
김도영. [사진=KIA] |
그러나 KIA는 4회 이우성의 희생플라이, 5회 최형우와 나성범의 적시타로 3점을 따라붙은 뒤 7회 김도영과 나성범의 징검다리 솔로 홈런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9회에는 이우성이 2사 후 김선빈의 안타에 이어 좌중간 펜스를 직접 때리는 2루타를 터뜨려 역전에 성공했다.
김도영은 시즌 35호 홈런과 3루타로 1타점 2득점을 올렸고, 나성범은 4안타 2타점 2득점의 맹타를 날렸다. 이우성도 결승타 포함해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정해영은 1이닝을 1볼넷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28번째 세이브를 올렸다. KIA는 전날에도 15-13의 대역전승을 거뒀다.
잠실에선 롯데가 연장 12회 정훈의 결승타에 힘입어 두산을 4-3으로 꺾고 4연승을 질주했다.
정훈은 이전 타석까지 삼진만 5개를 당했으나 3-3으로 맞선 12회 2사 1, 3루에서 바뀐 투수 박치국의 초구를 강타해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귀중한 타점을 올렸다.
정훈. [사진=롯데] |
연장 11회부터 등판한 나균안은 2이닝동안 삼진 4개를 잡으며 1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시즌 3승(7패)째를 올렸다. 나균안은 시즌 개막 전 이혼 송사에 휘말렸고, 6월 25일 KIA전 선발 등판을 앞두고 술자리에 참석한 사실이 발각돼 30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은 뒤 이날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롯데는 이날 승리로 SSG를 제치고 한화와 승차 없는 7위에 올라섰다. 5위 kt와는 2.5경기 차. 3연패를 당한 4위 두산은 kt에 1경기 차로 쫓기게 됐다.
인천에선 NC가 데이비슨과 권희동의 연속타자 홈런을 앞세워 SSG에 8-2로 승리하며 3연승을 달렸다.
SSG 선발 엘리아스의 호투에 막혀 0-1로 끌려가던 NC는 6회 데이비슨의 동점 홈런, 권희동의 연속타자 홈런으로 2-1로 역전에 성공했다.
데이비슨. [사진=NC] |
2경기 연속 홈런이자 시즌 39호 대포를 날린 데이비슨은 홈런 1개만 추가하면 2020년 로하스(kt·47홈런) 이후 4년 만에 40홈런 타자가 된다. 데이비슨은 이 홈런으로 시즌 100타점 고지까지 정복했다.
시즌 12호 홈런을 친 권희동은 KBO리그 역대 107번째로 통산 100홈런을 달성했다. NC는 8회 4안타와 3볼넷을 집중시키며 4점을 보탰고, 9회에는 김휘집의 2타점 2루타로 점수 차를 벌리며 쐐기를 박았다.
zangpab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