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양자·지역·국제무대 협력방안 논의"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대통령실은 3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가 오는 6~7일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이날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공지를 통해 "윤석열 대통령은 이 기간 중 기시다 총리와 회담을 갖고, 그간 양국 협력 성과를 되돌아보며, 양자, 지역 및 국제무대에서의 양국 간 협력 증진 방안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DC 윌러드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 2024.07.11 photo@newspim.com |
기시다 총리가 이달 자민당 총재 선거 불출마를 선언함에 따라 윤 대통령과의 한일 정상회담은 이번이 마지막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전날 기자들과 만나 기시다 일본 총리 방한과 관련해 "최종 일정과 의제 등을 막판 조율 중"이라며 "양국이 정해진 날짜에 같이 발표하는 것이 국제적 관례"라고 언급했다.
한일정상회담이 열리면 한미일 간 경제·안보협력 강화 방안 등이 주요 의제가 될 전망이다.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의 만남은 지난달 11일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미국 워싱턴을 방문해 정상회담한 이후 50여 일 만이다. 두 정상 간 회담으로는 12번째다.
한일 정부는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 문제 등으로 갈등을 빚다가 지난해 3월 한국 정부의 '제3자 변제' 방안 발표를 계기로 관계 정상화에 나섰고 이후 셔틀외교를 재개하며 11차례 정상회담을 가졌다.
기시다 총리는 지난달 14일 기자회견에서 오는 27일 치러질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에 불출마한다고 선언하면서 자신의 재임 3년간 주요성과로 '한일관계 개선'과 '사도광산 세계유산 등재' 등을 꼽았다.
퇴임을 앞둔 기시다 총리는 이번 방한을 통해 대법원의 강제동원 피해자에 대한 손해배상 확정 판결 등으로 악화된 한·일 관계를 윤 대통령과 개선시켰다는 점을 강조하고, 경제안보 등의 분야에서 양국의 긴밀한 협력을 지속하는 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그동안 두 정상이 힘써 온 한일 관계 개선 과정도 점검하고, 내년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을 앞두고 양국 협력의 틀을 더욱 공고히 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눌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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