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경주 APEC 계기 한중 정상회담 기대"
"임기 중 G7플러스 후보국 위상 다질 것"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1일 연내 한·미·일 정상회담 추진 계획을 재확인하고, 내년 경주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에서 한중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도 제기했다.
조 장관은 이날 오전 KBS 방송에 출연해 한미일 정상회의와 관련해 "구체적 시기가 문제지 만나게 돼 있다"며 "협의가 진행 중이니 곧 소식을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4.08.13 leehs@newspim.com |
올해 안에 만난다는 뜻이냐는 질문에는 "그럴 거 같다"고 답했다.
조 장관의 발언은 대통령실이 지난달 "올해 내 약속한 대로 3국 정상회의가 열리면 좋겠다는 공감대를 워싱턴DC, 도쿄와 같이 하고 있다"고 밝힌 것의 연장선이다.
조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할 경우 한·미·일 협력이 흔들릴 수 있다는 일각의 우려도 일축했다. 그는 "트럼프 1기 때도 한·미·일 정상회의를 했고 한·미·일 안보협력을 중시한다는 기조로 임했다"며 "최근 접촉한 트럼프 캠프 측근 인사들도 바이든 행정부의 외교 성과 중 한미일 협력만큼은 평가하고 싶다고 코멘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내년 한·중 정상회담 가능성도 언급했다. 조 장관은 "현장에서 (한·중 관계가 달라진 것을) 느끼고 있다"며 "한·중 정상회담과 관련해서도 계속 논의를 이어가고 있고, 내년 경주 APEC 정상회의가 좋은 기회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표출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APEC 정상회의는 빠지지 않고 참석해왔다.
윤석열 대통령이 방중해 한중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에 대해선 "우리 대통령이 그동안 6번 중국을 갔고 시진핑 주석은 딱 한 번 왔는데, 여러 상황을 종합적으로 보면 시 주석이 먼저 오셔야 할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라며 "모멘텀이 기회를 만들기 때문에 서두를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남은 임기 동안 한국의 '주요 7개국(G7) 플러스(+)'에 가입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조 장관은 "재임 기간 중에 G7+ 후보국으로써의 위상을 확고히 다지고 싶다"며 "외교 정책의 수준을 G7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우리 정책의 일관성도 유지하면서 국제사회에서 국력에 걸맞은 역할도 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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