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과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15일 양국 수교 50주년을 맞아 축전을 교환하며 우호적인 관계를 과시했다.
시 주석은 오는 11월 페루에서 개최되는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후 브라질을 방문해 룰라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진행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시 주석은 15일 축전에서 운명공동체를 건설하자며, 브라질과의 관계강화에 힘을 실었다.
시 주석은 축전에서 "중국과 브라질은 개발도상국이며 주요 신흥국가로 함께 의기투합하고 나아가기 좋은 파트너"라며 "수교 50주년을 맞아 양국은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고, 새로운 시대적 의미를 부여해 운명공동체 건설을 추진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고 중국 관영 신화사가 16일 전했다.
이에 룰라 대통령은 "양국관계는 다극 질서와 보다 공정한 글로벌 거버넌스 구축에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양국 관계의 다음 50년에는 함께 새로운 길을 개척해, 운명을 함께 하는 밝은 미래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표명했다. 양국 정상은 축전을 통해 한 차원 높은 관계강화를 예고한 셈이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도 15일 논평을 통해 브라질과의 관계발전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환구시보는 "1만8800km 떨어진 두 개발도상국이 무역, 금융, 식량안보, 기후변화, 우주협력 등의 분야에서 협력을 심화하며 운명공동체를 향해 한 발자국씩 나아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지난해 브라질의 대중국 수출액이 1040억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이는 미국 및 EU에 대한 수출액 합계보다도 많다고 적시했다. 브라질의 대두, 옥수수, 원유, 철광석, 육류 등은 지속적으로 중국시장으로 유입되고 있으며, 중국의 농기계와 드론은 브라질의 농업을 현대화시키고 있고, 첨단기술과 우주항공 분야에서의 협력도 강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양국 정상이 이끌어 가고 있는 관계 발전은 양국 국민에 더 많은 복지를 가져다 줄 것이며, 세계 평화와 번영에 더 많은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룰라 대통령은 최근 "올 연말 시진핑 주석을 만나 일대일로(一帶一路, 육상 해상 실크로드) 관련 논의를 할 예정"이라고 발언하며, 중국의 일대일로 프로젝트에 참여할 것임을 시사했다.
지난해 4월 상하이에 도착한 룰라 브라질 대통령 [신화사=뉴스핌 특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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