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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육감 '후보단일화'에 보수, 진보 모두 사활…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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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영 대결서 득표율 더 높았던 보수
단일화 실패해 지난 선거에서 3연패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다음 달 16일 치러지는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를 앞두고 보수 진영과 진보 진영 모두 후보 단일화에 사활을 걸고 있다. 양측 모두 후보 단일화가 당선과 연결된다는 일종의 공식이 교육감 선거에 작용한다고 보기 때문이다.

3일 교육계에 따르면 보수 진영은 이번 서울교육감 선거에서 반드시 단일화를 이루겠다는 입장을 강조하고 있다. 보수 진영은 후보 단일화를 이루지 못한 지난 2014년, 2018년, 2022년 3번의 교육감 선거에서 연이어 패했다. 반면 진보 진영은 2014년, 2022년 단일화 후보를 내며 선거에서 승리했다.

서울시교육청사. [사진=뉴스핌 DB]

보수 진영에서는 단일화를 이루지 못해 선거에서 패배했다는 의견이 주를 이룬다. 2022년 지방 선거에서 박선영·조전혁·조영달 등 보수 후보 3명이 총 53.22%를 득표하며 과반수 이상의 표를 얻었지만, 진보 진영의 단일 후보로 나선 조 전 교육감이 38.10%를 득표하면서 당선됐다.

2014년 지방 선거에서도 조 교육감은 39% 지지율로 당선됐다. 이때 보수 진영 후보였던 문용린 당시 교육감과 고승덕 변호사는 각각 30.65%, 24.25%의 득표율을 보였다. 두 선거 모두 보수 진영에서 후보 단일화를 이뤘다면 결과가 달라질 수 있었다는 얘기다.

2018년 선거에서도 보수 진영 박선영 후보가 36.2%, 중도 진영으로 독자 출마한 조영달 후보가 17.3%의 표를 얻었는데, 이들의 득표율을 합치면 당시 당선된 조 전 교육감(46.6%)보다 많았다.

2022년 경기도 교육감 선거에서도 후보 단일화가 승패의 주요 갈림점이 됐다. 당시 진보 진영은 단일화에 실패했다. 반면 보수 진영은 임태희 현 경기도교육감으로 단일화를 이뤘고, 승기를 잡았다.

이 때문에 이번 서울교육감 선거에서 보수 진영은 반드시 단일화를 이루겠다는 입장을 강조하고 있다.

보수 시민단체들로 구성된 '바른교육국민연합'(바교연)은 2일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여론조사 기관 2곳에 의뢰해 경선 참여 후보자에 관한 선호도를 조사하고, 1순위자를 단일 후보로 선정한다고 했다. 지난 2022년 선거 때 후보들이 선거인단 모집에 이의를 제기했기 때문에, 올해는 선거인단 없이 여론조사만으로 23일까지 단일후보를 결정한다. 경선에 참여하는 후보들은 '경선 승복' 서약서까지 써야 한다.

진보 진영에서도 단일화 후보를 낼 것으로 보이나 아직 구체적인 움직임은 없다. 강신만 전 전교조 부위원장이 출마를 선언했고, 김용서 교사노조연맹 위원장, 김경범 서울대 교수, 안승문 전 울산교육연수원장, 김재홍 전 서울디지털대 총장 등이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이다. 곽노현 전 서울시교육감도 출마에 나설 것이라고 거론되고 있다. 진보 진영에서는 6일까지 단일화 규칙을 정한 후 18일까지 최종 후보를 추대할 계획이다.

다만 현재까지 양측 모두 단일화 가능성은 불투명한 상황이다. 보수 진영에서 벌써 여론조사 방식과 기관 등 세부 사항을 결정하는데 후보들 사이에서 이견이 나오고, 진보 진영에서는 후보자만 10여명에 달해 단일 후보를 선정하는 데 의견을 모으기 쉽지 않을 전망이다.

chogiz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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