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음' 키워드로 공간·모빌리티·에너지 분야 현대차 기술 소개
LH와 스마트도시 분야 협력 기본협약 체결하기도
[일산(킨텍스)=뉴스핌] 조수빈 기자 = 김흥수 현대자동차그룹 글로벌전략(GSO) 부사장은 "그룹 주요 솔루션이 집대성된 스마트 시티의 실증을 활발히 추진해 나갈 것"이라면서 "그룹의 강점을 살려 공간, 모빌리티, 에너지라는 도시 세 가지 핵심 영역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3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월드 스마트시티 엑스포 2024(WSCE)'에서 김흥수 현대차그룹 글로벌전략(GSO) 부사장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조수빈 기자] 2024.09.03 beans@newspim.com |
김 부사장은 3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월드 스마트시티 엑스포 2024(WSCE)'에서 '인류의 진보에 영감을 주는 도시: 공간, 사람, 시간의 이음'이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맡아 현대차그룹(HMG)의 스마트시티 플랫폼에 대해 설명했다.
◆공간·모빌리티·에너지 분야 적용된 현대차 기술 소개
이날 발표에서는 '이음'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공간, 모빌리티, 에너지 등 세 가지 분야에서 어떻게 현대차그룹의 기술이 적용될 수 있는지 소개됐다.
첫 번째 이음은 공간이다. 현대차는 최적화된 도심 생활을 위해 도시 공간을 사람 중심의 지상, 기능 중심의 지하로 분리하고 각각 다른 역할을 부여해 공간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현재 기능을 위해 쓰이는 공간은 사람들에게 돌려주겠다고 설명했다.
김 부사장은 "주차장이나 도로, 물류센터, 에너지 생산공간이 차지했던 지상공간이 녹지나 공원, 커뮤니티 공간으로 사용될 수 있다"며 "지하에서는 물류의 이동과 에너지의 흐름 등 기술의 혁신이 이루어진다"고 설명했다.
지상과 지하뿐 아니라 하늘길 역시 새로운 가능성이 가득 찬 공간이다. 현대차그룹은 하늘과 지상을 유기적으로 이어줄 인프라 또한 구비하고 있다. 그룹사 중 현대건설과 현대차는 이미 도심항공교통(UAM) 버티포트 콘셉트 디자인을 발표하면서 미래형 모빌리티 허브에 대한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
실제로 싱가포르에 위치한 현대차그룹 글로벌 혁신센터에는 로봇 기반의 생산, 물류 시설뿐 아니라 스마트팜, 레스토랑 등이 모빌리티를 위한 공간이면서 동시에 사람들을 위한 여유의 공간이 되고 있다.
두 번째 이음은 사람과 사람 간의 이음이다. 김 부사장은 "모빌리티와 로보틱스 솔루션을 통해 모두의 편안한 이동을 도우면서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교통, 사람과 상품을 이어주는 물류, 사람과 서비스를 이어주는 로봇 영역에서 이음을 실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부분에서 현대차가 집중하고 있는 테마는 '포용성'이다. 김 부사장은 포용성은 현대차그룹 스마트시티 전체의 페르소나이자 현대차 모빌리티가 추구하는 주요 속성이기도 하다고 소개했다. 현대차는 휠체형 친화형 모빌리티인 '유니버셜 휠 드라이브 시스템(유니휠)'을 2021년과 2023년에 걸쳐 두 차례 실증을 진행한 바 있다.
김 부사장은 마지막으로 시간의 이음을 제시했다. 현대차는 2045년까지 탄소중립을 시행하겠다는 목표를 발표한 바 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 참여, 탄소 저감 기술 확보 등 사업 엉역을 넓히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수소 에너지의 경우 생산, 운반, 사용에 이르기까지 전 밸류체인을 구축하면서 음식물, 쓰레기, 가축의 분뇨, 플라스틱 등에서 수소 에너지를 생산하는 자원 순환형 수소 생산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김 부사장은 "현대차는 주요 그룹사뿐 아니라 타 기업, 기관과도 협력해 다양한 솔루션이 집결된 HMG 스마트 시티 플랫폼을 구축하겠다"며 "모든 인프라 서비스를 하나로 연결해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전략 방향에 맞춰 데이터들이 상호연계 및 운용될 수 있는 도시를 꿈꾸며 이를 실현해 나가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현대차그룹은 LH와 WSCE 개막에 앞서 스마트도시 분야 협력을 위한 기본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현대차가 WSCE에 참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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