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법원 "삼성증권, 2018년 '배당사고 피해' 국민연금에 18억 배상"

기사입력 : 2024년09월04일 10:22

최종수정 : 2024년09월04일 10:22

국민연금 "주가 하락으로 400억대 손해"…일부 승소
처분주식 일부만 손해 인정…"삼성證 책임 50% 제한"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삼성증권이 지난 2018년 배당사고에 따른 주가 하락으로 손실을 본 국민연금공단에 손해액 절반을 배상해야 한다는 법원의 판단이 나왔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41부(정회일 부장판사)는 지난달 29일 국민연금공단이 삼성증권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피고는 원고에게 18억6700여만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했다.

삼성증권 사옥 전경 [사진=뉴스핌DB]

삼성증권 총무팀은 2018년 4월 6일 우리사주 조합원 2018명에게 1주당 1000원씩 합계 28억여원이 지급되도록 증권관리팀에 요청했다.

그런데 증권관리팀 직원의 전산 입력 실수로 1주당 1000원이 아닌 1000주의 주식이 배당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조합원 계좌로 잘못 입고된 '유령 주식'은 약 28억주(합계 112조원)에 달했다.

삼성증권은 사고를 인지한 뒤 주식 매도 정지를 요청하고 주문 정지 조치를 했으나 약 31분간 1208만주에 대한 주문이 제출됐고 이 중 530만주가 대량으로 매도됐다. 이에 따라 사고 당일 오전 9시57분경 주가는 전날 종가(3만9800원) 대비 11.68% 하락한 3만5150원으로 최저점을 기록했다.

국민연금은 배당사고로 주가가 폭락해 손해를 입었다며 2019년 6월 삼성증권을 상대로 소송을 냈다.

삼성증권 주요 주주이던 국민연금은 배당사고 발생 당일 보유하던 주식 약 1123만주 가운데 94만주 상당을 매도했고 같은 해 9월 28일까지 6개월간 총 357만주를 팔았다.

국민연금은 정상주가보다 낮은 가격으로 주식을 매도한 처분손실 115억여원 및 정상주가보다 낮게 평가된 주식을 보유하게 된 평가손실 299억여원 등 합계 414억의 손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금융회사인 피고는 배당 업무의 절차 및 요건 등에 관한 내부적 처리기준이나 방침, 적절한 위험관리 기준을 마련하지 않아 배당사고 후 우리사주를 배당받은 임직원들의 매도행위를 막는 실효적인 조치를 취하지 못했다"며 삼성증권이 손해를 배상할 책임이 있다고 판단했다.

국민연금의 손해액에 대해서는 감정인의 감정 결과 등을 토대로 배당사고가 발생한 4월 6일부터 같은 달 10일까지 처분한 주식의 거래로 인한 부분(약 166만주)에 한정된다고 봤다.

감정인은 배당사고의 영향이 4월 10일까지 삼성증권 주가에 반영됐고 다음 날인 11일부터의 주식 수익률은 애초 기대됐던 정상 수익률과 다르지 않아 배당사고가 직접 시장에 미친 영향은 4월 10일 무렵 소멸했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재판부는 정상주가에서 국민연금이 실제 매도한 가격과의 차액 합계인 38억6200여만원을 손해액으로 산정했다.

다만 "이 사건 사고는 피고 배당직원들의 의도하지 않은 오류나 피고 매도직원들의 개인적인 부정이 게재돼 발생한 것으로 원고의 손해를 모두 피고 회사에 책임지게 하는 것은 가혹한 측면이 있다"며 삼성증권의 책임을 50%로 제한했다.

아울러 국민연금이 배당사고 당일 하락한 삼성증권 주식 5만9662주를 사들여 얻은 이익액 6400여만원을 공제해 최종적으로 삼성증권이 18억6700여만원을 배상하라고 했다. 

shl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차준환·김채연, 피겨 남녀 싱글 금메달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차준환(고려대)과 김채연(수리고)이 동계아시안게임의 꽃으로 불리는 피겨스케이팅 남녀 싱글에서 최강으로 평가되던 일본 선수들에 나란히 역전승을 거두고 동반 금메달을 따냈다. 한국 피겨 간판 차준환은 13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99.02점, 예술점수(PCS) 88.58점을 합해 총점 187.60점을 받았다. [하얼빈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차준환이 13일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에서 금메달을 딴 뒤 시상대에서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5.02.13 zangpabo@newspim.com 이로써 차준환은 전날 2위에 머문 쇼트프로그램 점수(94.09점)를 합해 총점 281.69점을 기록, 이날 실수를 연발한 아시아 최강 가기야마 유마(일본·272.76점)를 따돌리고 역전 우승했다. 가기야마는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 남자 싱글에서 은메달을 딴 선수다. 동메달은 카자흐스탄의 샤이도로프 미카일(246.01점)이 차지했다. 김현겸(한광고)은 이날 경기 중 발목 통증으로 기권했다. 북한 로영명은 총점 205.16점으로 5위에 올랐다. [하얼빈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차준환이 13일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회전 연기를 펼치고 있다. 2025.02.13 zangpabo@newspim.com 한국이 동계아시안게임 피겨에서 남녀 싱글 동반 우승은 물론이고 메달 2개 이상을 딴 것조차 이번이 처음이다. 1999 강원 대회에서 양태화-이천군이 아이스댄스 동메달을 획득했고, 2011 알마티 대회에서 곽민정이 여자 싱글 동메달, 2017 삿포로 대회에서 최다빈이 여자 싱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피겨퀸' 김연아는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적이 없다. 15명의 선수 가운데 14번째로 나선 차준환은 고난도 점프와 회전을 잇달아 하면서도 큰 실수는 한 번도 하지 않는 무결점 플레이로 연기를 마친 뒤 금메달을 확신한 듯 주먹을 불끈 쥐었다. [하얼빈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김채연이 13일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금메달을 차지한 뒤 태극기를 두르고 포즈를 취했다. 2025.02.13 zangpabo@newspim.com 앞서 열린 여자 싱글에선 김채연이 명실상부한 세계 최강 사카모토 가오리(일본)에 역전승을 거두며 금메달을 획득, 만년 2인자의 설움을 말끔히 털어냈다. 김채연은 이날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9.07점, 예술점수(PCS) 68.49점을 합쳐 총점 147.56점을 받았다. 전날 쇼트 프로그램(71.88점)에서 2위에 올랐던 김채연은  총점 219.44점으로 사카모토(211.90점)를 큰 점수 차로 누르고 우승했다. 동메달은 일본의 요시다 하나(205.20점)가 차지했다. 김서영(수리고)은 150.54점으로 7위에 올랐다. [하얼빈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김채연이 13일 피겨 여자 프리스케이팅에서 '금빛 연기'를 펼치고 있다. 2025.02.13 zangpabo@newspim.com 김채연은 이번 대회에서 자신의 최고점을 모두 경신한 반면 세계선수권 3연패에 빛나는 사카모토는 이날 프리스케이팅에서 점프 실수를 하며 136.87점에 그친 게 뼈아팠다. 김채연은 어린 시절부터 '포스트 김연아'로 불리며 기대를 받았지만, 각종 불운에 시달렸다. 주니어 무대 데뷔전이 될 2020-2021시즌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다. 2022년 12월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선 동메달을 따냈지만 신지아(세화여고)가 은메달을 획득하면서 묻혀버렸다. 2023년 3월 세계선수권 때도 전체 6위에 올랐지만 이해인(고려대)이 은메달을 따내 관심을 받지 못했다. [하얼빈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쇼트 프로그램 1위에 올랐던 나카모토 가오리가 13일 프리스케이팅에서 점프 실수를 한 뒤 빙판에 넘어졌다. 2025.02.13 zangpabo@newspim.com 그러나 묵묵히 자신의 연기에 집중해온 김채연은 대학 시절 의상 제작을 전공한 어머니 이정아 씨가 직접 제작한 의상을 입고 이날 은반 위에서 가장 빛나는 연기를 펼쳤다. 그리고 그동안 모든 설움을 말끔히 씻고 아시아 정상에 우뚝 섰다. 김채연은 경기 후 기자단과 인터뷰에서 "아시안게임 같은 큰 대회에서 사카모토를 꺾어 더욱 뜻깊다"면서 "안 믿기기도 하다. 정말 따고 싶었던 금메달을 목에 걸게 돼 정말 행복하다"며 활짝 웃었다. 이제 김채연은 다음 주말 서울에서 열리는 4대륙선수권대회와 다음 달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올림픽 출전권 획득에 나선다. zangpabo@newspim.com 2025-02-13 21:37
사진
김연경 "이번 시즌 끝으로 무조건 은퇴"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배구 여제' 김연경(37·흥국생명)이 이번 시즌이 끝난 뒤 은퇴할 뜻을 밝혔다. 김연경은 13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홈경기에서 3-1 역전승의 주역이 되며 팀의 8연승을 이끈 뒤 열린 수훈선수 인터뷰에서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겠다. 시즌이 끝나면 성적과 관계없이 은퇴할 생각이다"고 깜짝 발표를 했다. 흥국생명 김연경. [사진 = KOVO] 9일 김해란의 은퇴식 때 "해란 언니를 따라가겠다"고 말한 의도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코트를 떠나겠다는 답변을 내놓은 것이다. 김연경은 "좀 더 빨리 여러분께 알려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죄송하다"면서 "얼마 남지 않은 시합 잘 마무리할 거고 많은 분이 와서 제 마지막 경기를 봐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은퇴를 결심하게 된 계기에 대해선 "조금씩 생각을 하고 있었다"며 "오랫동안 배구를 해왔고, 많이 고민했다. 주변 얘기도 있었고. 지금이 가장 좋은 시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올 시즌 잘 마무리하고 제2의 인생을 살기 위해서 그런 선택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김연경은 팀과도 은퇴에 대한 조율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날 GS칼텍스와 경기에서도 팀 내 최다인 19점을 얻으며 37세의 나이거 무색한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zangpabo@newspim.com 2025-02-13 23:0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