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지난 7월 미국 기업들의 구인 건수가 3년 반래 최저치로 감소하면서 둔화하는 고용시장을 확인했다.
미 노동부는 4일(현지시간) JOLTs(구인·이직 보고서)를 통해 7월 구인 건수가 한 달 전보다 23만7000건 감소한 767만3000건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21년 1월 이후 최저치다.
6월 수치는 818만4000건에서 791만 건으로 하향 조정됐다. 앞서 경제 전문가들은 7월 구인 건수가 810만 건을 기록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구인 건수는 지난 2022년 3월 1218만2000건을 기록한 이후 꾸준히 감소해 왔다. 미국의 고용시장은 연방준비제도(Fed)의 고금리 정책 속에서 최근 둔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미국의 한 취업 박람회에서 줄을 선 구직자들. [사진=블룸버그] |
연준은 최근 통화정책에서 고용시장 방어를 강조하며 이달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을 강화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그룹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오는 17~18일 회의에서 25bp(1bp=0.01%포인트)의 금리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을 53.0%, 50bp 내릴 확률을 47.0%로 각각 반영 중이다.
7월 고용은 한 달 전보다 27만3000건 증가한 552만1000건이었으며 해고 건수는 176만2000건으로 6월보다 20만2000건 늘었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고용 시장의 둔화 폭이 예상보다 빠를 경우 연준이 50bp의 '빅 컷'에 나설 가능성이 커진다고 본다. 이를 가늠하기 위해 투자자들은 오는 6일 공개되는 8월 고용 보고서에 시선을 고정하고 있다. 경제 전문가들은 8월 비농업 부문의 신규 고용이 16만1000건, 실업률이 4.2%를 기록해 7월보다 개선됐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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