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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촌 장관 "한류 위해 국공립예술대, 예술교육 책임 시스템 필요"

기사입력 : 2024년09월06일 15:52

최종수정 : 2024년09월06일 15:54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전국 국·공립 예술대학 학장들과 만나 한류의 기반이 된 순수예술장르, 예술 교육 분야의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6일 서울 국립현대미술관 대회의실에서는 국공립예술대학 학장 협의회 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엔 유인촌 장관과 신은향 문체부 예술정책국장, 김건수 학장 협의회장과 전국 국공립 예술대학장들이 참석했다. 

유인촌 장관은 "국제무대에서 대한민국의 위상이 높아졌는데 산업적 측면도 그렇지만 문화예술이 국가 이미지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좀 덜 알아주는 것 같아서 안타깝기는 하다. 올림픽 때문에 파리도 갔다. 예전엔 주로 일본말, 중국말이었지만 이제 한국 사람인 줄 알고 '안녕하세요'가 자연스럽게 나온다. 독일에선 합창단이나 오케스트라에 꼭 한국 사람들이 있다. 순수예술도 수준 이상으로 올라와 있다. 어떻게든 지 날개를 좀 더 달게 해주고 싶은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6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 국공립예술대학 학장 협의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2024.09.06 jyyang@newspim.com

국공립예술대학 학장 협의회장을 맡고 있는 김건수 공주대 예술대학장은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나온 데이터가 2022년도에 한류 관련이 148조로 나오더라. 이 수치가 삼성 반도체, SK하이닉스 반도체 합친 수치보다 5조 정도가 더 많다. 이제 우리나라 예술 문화 산업이 반도체 산업을 버금가는 산업으로 성장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향후 앞으로 한 50년 이상은 한류가 지속되지 않을까 한다. 중고등학교 때 듣던 팝송을 아직도 듣고 동경하는데 지금 K팝, 한국 상업영화 즐기는 외국인들이 10대, 20대다. 그들이 아마 60이 넘어서도 그때까지도 이 플레이 리스트를 아마 갖고 다니지 않을까. 하지만 한류의 기반이 된 예술대학은 지방을 중심으로 위기의식이 있다. 이번 토론회를 통해서 장관님, 부처에서 예술대학과 협력해서 정책을 하게 되면 사회적인 인식도 좀 상승이 되고 좀 어떤 발전적인 방향으로 되지 않을까 한다"고 기대했다.

부산대학교 예술대학장 박은주 교수는 아주 사소한 공연 기회로도 얻게 되는 학생들의 선발과 해외 진출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박 학장은 "K클래식을 이끌어갈 학생들이 그냥 갑자기 외국에 가서 되는 것이 아니라 어디서든 무대 위에서나 아니면 공연, 전시를 통해서 경험을 거치면서 경쟁력이 생긴다. 국내외에서 학생들이 정기공연을 할 때 그런게 이루어지면 좋겠고 국립오페라단, 오케스트라단, 시향에서도 학생 캐스팅을 꾸릴 때 지방 출신의 학생들을 꾸린다든지, 메인 팀도 지방도 오셔서 학생들이 외국을 가기 전에 경험할 수 있는 기회도 늘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6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 국공립예술대학 학장 협의회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2024.09.06 jyyang@newspim.com

또 다른 쪽에서는 한국 예술대학으로 유입되는 외국인 학생들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지방대의 위기, 상황이 좋지 않은 것과 관련해 전략적인 접근의 필요성도 제기됐다. 현재 우리나라가 전 세계적인 어떤 위상이 상당하고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훈련들이나 글로벌 마인드를 갖추면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을 무대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것. 문체부 주도로 국공립 예술대학을 연구 프로젝트나 정책과제 개발에 집중하면서 새로운 인재들을 유입시킬 수 있다는 의견이다.

유인촌 장관은 각 지역에서 온 예술대학장들의 의견을 경청했다. 이어 "지역의 예술 학과들이 자꾸 없어지고 있다는 것은 대책을 마련해야 되는 거 아닌가? 특수목적 대학으로 교육부가 지정을 하면 좀 뭐가 좀 달라질 수 있는 지, 일반 대학에 주는 지침에서 조금 벗어난 다른 커리큘럼으로 갈 수 있는 건지 궁금하다. 특수 목적 대학이 교육부에서 어느 정도 특혜를 주고 있는지 연구를 해보고 심도있는 논의를 해보겠다"고 말했다. 또 일부 법인화를 거쳐 해소할 수 있는 문제들이 있는지도 향후 들여다 볼 계획도 언급했다. 

지역 예술강사 파견과 시스템 정비와 관련해 지역 예술대학들의 역할을 강조했다. 유인촌 장관은 "청년들 학생들에 대한 프로그램은 조금 연구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초중교 예술 교육 문제가 지금 사실은 좀 심각하다. 교과 제도에서 이 예술 교육을 지금만큼 온 것도 정말 노력해서 이만큼 쌓아놓은 건데 예술 강사가 한 20년 됐다. 시작은 국악, 무용, 연극 쪽이 먼저 시작했고 체육강사가 분리됐다. 체육 강사는 지금 완전히 교육청으로 넘어가 관리한다. 우리 소속기관인 예술교육진흥원에서 전국 예술강사를 커버한다. 하지만 5000명이나 돼 관리가 잘 안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6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 국공립예술대학 학장 협의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2024.09.06 jyyang@newspim.com

이어" 각 지역마다 자기 특색에 맞게 관리를 해야 되는데 사실 가장 좋은 건 지역에 있는 예술대학에서 그런 부분을 위임받아서 각자 초중고 예술강사를 파견하게 하고 학생이나 지역 예술가들도 받아서 하면 좋은데 지금은 중앙에 기능이 몰려있다. 그런 부분을 지금 예산을 빼고 있고 교육청으로 넘기려고 하고 있다. 각 지역 교육청에서 책임질 수 있게 하는 식으로 하려고 한다. 정리가 되면 학장님들과 다시 의논을 하겠다. 지역 예술대학에서 문화예술 교육을 책임질 수 있는 시스템을 한번 만들어보는 게 어떨까 한다"고 했다.

유 장관의 말처럼 문체부에서는 예술강사 관련 예산과 기능을 교육청으로 넘기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전체적인 것을 이관할 지 여부는 논의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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