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2024 100대 CEO] "2030년 매출 40조"…'재무통' 이규복 현대글로비스 대표

기사입력 : 2024년09월07일 08:00

최종수정 : 2024년11월13일 08:33

해상운송에서 사업 영역 넓혀 수익성 제고
2030년까지 물류·해운·유통 9조원 투자 계획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기업의 최고경영자(CEO). CEO의 일거수일투족은 해당 기업 임직원은 물론 시장 투자자 등 많은 이해관계자의 관심사다. CEO 반열에 오른 사람들은 누구일까. 그들의 활약상을 연중기획 시리즈로 연재한다.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경기 침체로 글로벌 불확실성이 커지자, 현대차그룹은 2022년 11월 현대글로비스 수장으로 이규복 대표를 낙점했다.

그룹 내에서 대표적인 재무통으로 알려진 이 대표는 부산에서 태어나 서울대 경제학과를 나와 현대차 미주 지역 생산법인 CFO를 지냈다. 이후 현대글로비스 대표로 부임하기 전까지 현대차 프로세스혁신사업부장과 차세대ERP(전사자원관리) 혁신센터장을 맡았다.

◆ 해상 물류는 좁다…사업 다각화로 체질 개선 중

현대글로비스는 최근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1%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5.4% 줄었다. 매출은 6조5864억원, 영업이익은 3848억원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올해 2분기에는 매출 7조644억원, 영업이익 4393억원을 기록했다. 직전 분기 대비 각각 7.3%, 14.2% 개선된 것이다.

현대차그룹의 해운‧물류 계열사인 현대글로비스는 대대적인 체질 개선을 진행 중이다. 해상운송에서 다른 분야로 사업구조를 확대해 수익성을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사용 후 배터리 사업 진출이 대표적이다. 전기차용 배터리 산업이 급성장하자 배터리 재활용 분야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해 시장 선점에 나선 것으로 관측된다. 현대글로비스는 자사 강점인 물류 운송 체계를 기반으로 프로세스를 구축할 방침이다. 공급망 관리(SCM)를 통합해 모델부터 생산, 물류, 재활용, 전처리 영역까지 일괄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전략이다.

올해 초 배터리 재활용 전문 기업 '이알'에 지분 투자 형식으로 참여한 것 역시 프로세스 구축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이알의 전처리 기술과 설비 사용에 대한 권리를 확보함으로써 비교적 짧은 시간 안에 해당 과정을 직접 수행할 수 있게 됐다.

최근에는 항공물류 분야까지 영역을 확대하기로 하고 관련 작업을 진행 중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지난달 아시아나항공 화물 사업부를 인수하는 에어인천에 1500억원을 출자한다고 공시한 바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확정된 바 없다"고 하지만, 최근 에어인천컨소시엄에 참여하며 우선매수권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현대글로비스가 에어인천을 품을 수 있는 가능성이 열린 만큼 항공물류 시장에서의 성장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 이규복 대표 "2030년 매출 40조원 달성 목표"

이규복 대표는 지난 6월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2030년 목표 매출을 '40조원+α'로 설정하고, 영업이익률은 7%를 달성하겠다는 '2030 성장전략'을 발표했다.

현대글로비스는 2030년까지 9조원의 투자를 집행해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방침이다. 투자액은 기존 사업의 역량 강화를 위해 물류 사업에 36%, 해운에 30%, 유통에 11%로 나눠 집행한다. 나머지 23%는 신사업 확대 등을 위한 전략투자에 투입될 예정이다.

이규복 현대글로비스 대표가 지난 6월 28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호텔에서 열린 '2024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중장기 사업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현대글로비스]

특히 중장기 외형성장 달성을 위해 기존 사업의 확장, 비계열 매출 적극 확대, 신사업 전개 등 3가지 전략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성장 전략도 구체화했다. 자동차 공급망 관리(SCM), 글로벌 E2E 솔루션 전략 사업화, 톱티어 해운 경쟁력 강화, 스마트 물류 솔루션 사업화 및 체질 강화, 친환경 전략소재 자원순환체계 구축을 제시했다. 회사의 타깃 시장을 자동차 산업군에서 산업 전반으로 확장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이 대표는 CEO 인베스터테이 당시 "공격적 매출 성장과 함께 수익률을 지속적으로 확보해 나갈 것"이라며 "기존 자산을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동시에 연평균 1조3000억원가량의 핵심 자산 투자로 지속 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가고, 전략적 필요에 따라 인수합병 방식의 성장도 적극 검토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ay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이용자 1천명, 공동손배소 예고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SK텔레콤(SKT) 유심 정보 해킹 사태와 관련해 이용자 1천여 명이 SKT를 상대로 집단 손해배상 청구 공동소송을 예고했다. 법무법인 대륜은 2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소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주 또는 늦어도 다음 주 초에는 약 1000명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1인당 손해배상 청구 금액은 100만원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손계준 법무법인 대륜 변호사가 21일 오후 SK텔레콤의 유심(USIM) 정보 유출 사태 고발인 조사를 위해 서울 중구 남대문경찰서에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법무법인 대륜은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와 보안 담당자 등을 정보통신망법 위반,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배임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2024.05.21 yym58@newspim.com 대륜은 "집단소송 신청자는 1만 명 이상이나 서류 취합까지 완료된 분들에 한해서만 1차 민사소장 접수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해당 소장을 접수한 이후에도 2차 소장 모집을 계속할 계획이다.  대륜은 "역대 최대 규모의 유심정보 유출 사고로, 장기간 해킹에 노출된 정황이 있으며 피해자들은 유심 교체 등으로 현실적인 불편을 겪었다"면서 "SKT는 보안에 소홀한 반면 높은 영업이익을 유지해왔고, 지금까지도 피해 규모나 경위에 대해 충분히 밝히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점을 종합하여 1인당 100만 원의 위자료 청구가 정당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또 "SKT는 고객의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보보호에 있어 구조적인 소홀과 의도적인 비용 감축 정황이 확인된다"고 주장했다. 공동소송이란 원고 또는 피고 혹은 그 쌍방이 여러 사람일 경우, 즉 소송주체가 다수일 경우를 의미한다. 이번 사건처럼 다수에게 피해가 발생했을 때 다수의 피해자가 함께 소송에 참여한다.  앞서 대륜은 지난 1일 SKT 유영상 대표이사와 SKT 보안 책임자를 업무상 배임과 위계 공무집행 방해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으며 전날(21일) 남대문경찰서에서 고발인 조사를 받았다. geulmal@newspim.com 2025-05-22 12:49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