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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소매 판매·건설투자 부진, 내수 미약한 수준…경기개선 지연"

기사입력 : 2024년09월09일 12:00

최종수정 : 2024년09월09일 13:34

KDI, 'KDI 경제 동향 9월호' 발표
ICT 중심 수출 증가세 지속…무역수지 흑자 이어가
물가상승률 안정세…고용률 정체·경제활동참가율↓

[세종=뉴스핌] 백승은 기자 = 한국 경제가 수출 호조에도 불구하고 소매 판매·건설투자 부진 등으로 내수가 미약한 수준이며 경기 개선이 지연되고 있다는 국책연구원의 분석이 나왔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이와 같은 내용이 담긴 'KDI 경제 동향 9월호'를 발표했다.

◆ 수출은 ICT 중심 증가세 지속…소비 등 내수는 '미약'

최근 수출은 ICT 품목 중심 회복 흐름을 이어갔으나, 소매 판매와 건설투자의 부진이 지속되며 내수는 미약한 수준에 그쳤다.

산업별 생산지수 [자료=KDI] 2024.09.09 100wins@newspim.com

8월 수출(13.9%→11.4%)은 ICT 품목을 중심으로 높은 증가세를 지속했다. 자동차(-4.3%)는 일부 생산시설 정비 등의 영향으로 감소했지만 ICT 품목(39.3%)이 높은 증가세를 보이며 수출 회복을 주도했다.

국가별로는 ▲대미국 수출(9.3%→11.1%) ▲대중국 수출(14.9%→7.9%) 등이 반도체를 중심으로 완만한 증가세를 보였다.

수입은 주요 에너지자원(15.6%→16.9%)이 높은 증가세를 지속했으나, 이를 제외한 부문(9.0%→2.4%)은 둔화하며 전월(10.5%)보다 낮은 6.0% 증가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36.0억달러→38.3억달러)는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소매판매액지수 및 무점포소매판매액지수 [자료=KDI] = 2024.09.09 100wins@newspim.com

수출과는 달리 소비는 미약한 흐름이 지속됐다. 지난 7월 상품 소비는 오프라인 거래를 중심으로 부진함을 드러냈다. 상품소비를 반영하는 소매판매(-3.6%→-2.1%)는 신제품 출시로 급증한 통신기기⋅컴퓨터(-0.5%→13.1%)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품목에서 부진이 장기화하고 있다.

서비스소비는 정보통신업(2.9%→5.0%)의 생산증가세는 확대됐지만 숙박⋅음식점업(-1.0%→-3.0%), 예술⋅스포츠⋅여가 관련 서비스업(1.2%→-0.7%) 등의 생산이 감소하며 부진한 모습이었다.

아울러 티몬⋅위메프 사태 이후 e-쿠폰서비스를 중심으로 온라인쇼핑 서비스거래액(10.9%→1.7%)은 위축됐다.

이 기간 운송장비가 급증하며 설비투자지수는 증가했다. 7월 설비투자(-3.3%→18.5%)는 운송장비 급증 및 기저효과, 조업일수 확대 등에 기인해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다만 설비투자 선행지수를 감안하면 7월의 높은 증가 폭은 일부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

건설투자는 건축부문의 감소세가 지속됐다. 7월 건설기성(불변)은 건축 부문을 중심으로 부진이 지속되며 전월과 동일한 5.3%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 물가 안정세 지속…고용 여건은 '조정'

최근 정부가 공표한 2%대 물가상승률에 근접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반면 노동시장은 고용률이 정체되고 경제활동참가율이 하락하고 있다.

8월 소비자물가는 상품가격(2.9%→1.7%)의 상승세가 크게 둔화되면서 전월(2.6%)보다 낮은 2.0%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물가는 안정되는 중이지만 노동 시장은 사뭇 분위기가 다르다. 7월 취업자 수는 기저효과 등으로 전월 대비 증가폭(9.6만명→17.2만명)이 확대됐으나, 내수 부진으로 고용 증가세는 완만한 둔화 흐름을 지속했다.

KDI는 "최근 수출 호조에도 소매 판매와 건설투자의 부진이 지속되는 등 내수 회복세는 가시화되지 못하고 있다"고 총평했다.

아울러 "고금리 기조가 지속되며 소매 판매는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고, 건설투자 선행지표의 누적된 부진을 감안하면 당분간 건설투자 및 관련 고용도 부진을 지속하면서 내수 회복을 제약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100win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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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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