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영화 '사랑의 탐구'...'뻔한 불륜' 아닌 '철학적 로맨스'

기사입력 : 2024년09월09일 17:00

최종수정 : 2024년09월09일 17:00

칸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초청된 캐나다 영화
여성의 몸과 마음으로 탐색한 사랑에 대한 질문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캐나다 영화 '사랑의 탐구(The Nature of Love)'의 소재는 익숙하다. 외피만으로는 그냥 불륜영화라고 해도 크게 어긋나지 않는다.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말을 적용한다면 40대 여성의 불륜 혹은 로맨스 영화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영화 '사랑의 탐구'의 한 장면. [사진 = 티캐스트 제공] 2024.09.09 oks34@newspim.com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가 뻔하지 않은 건 촘촘하게 엮은 스토리를 따라가는 재미가 쏠쏠하기 때문이다. 그냥 40대 여성의 로맨스를 구경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사랑에 대해 진지하고 묻고 답할 수 있는 영화다. 그런 이유로 제76회 칸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에 초청됐고, 제48회 세자르상에서 외국영화상을 받았다.

40세의 소피아(마갈리 레핀 블롱도)는 철학을 전공한 강사로서 독서와 사색, 우아한 모임에 익숙한 삶을 살아간다. 10년째 동거 중인 자비에(프란시스 윌리엄-레옴)와의 지적인 대화도 질리지 않는다, 새로 구입한 별장 수리를 위해 만난 인테리어 시공업자 실뱅(피에르 이브 카르디날)은 자비에와는 상반된 남자다. 다소 상스러운 표현도 마다하지 않고,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데도 망설임이 없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영화 '사랑의 탐구'의 한 장면. [사진 = 티캐스트 제공]  2024.09.09 oks34@newspim.com

모니아 쇼코리 감독은 소피아와 실뱅의 로맨스를 중심으로 자비에 등 주변인물을 배치한 뒤 사랑에 대해 탐구한다. 소피아는 자비에와는 정 반대편에 있는 실뱅에게 첫눈에 반한다. 거침없이 밀고 들어오는 실뱅과 만난 첫날부터 거친 섹스를 나눈다. 이제야 제대로 된 사랑을 만났다고 생각한다. 자비에와의 미적지근한 섹스와 대화도 신물이 난다.

그러나 '사랑은 동사'라고 했던가. 소피아나 실뱅의 내면에서 꿈틀거리는 불만들이 두 사람의 사랑을 그냥 놔두지 않는다. 감독은 철학강사인 소피아의 강의 를 통해 사랑에 대한 다양한 정의를 관객에게 던진다, 플라톤과 스피노자, 벨훅스와 프로이트, 쇼펜하우어가 설파한 다양한 이론들로 사랑이 본질에 대해 탐구한다. 어떤 결론에 도달하지 않지만 감독은 사랑의 안성은 정신적이거나 육체적인 것의 사이 어디쯤 있다고 얘기한다. 중년은 여전히 사랑을 탐구하는 나이지만 그렇다고 물불 안가리는 사랑에 빠지기에는 어정쩡한 나이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영화 '사랑의 탐구'의 한 장면. [사진 = 티캐스트 제공] 2024.09.09 oks34@newspim.com

'사랑할 땐 누구나 최악이 된다','마미' 제작진이 만든 영화다. '캐나다의 그레타 거윅'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칸의 총애를 받고 있는 감독 겸 배우 모니아 쇼크리의 세 번째 장편 연출작. 연출과 각본뿐 아니라 출연까지 하며 다방면의 재능을 펼쳤다. 요소요소에 배치된 조연들이 그리 심각하지 않은 어조로 삶과 사랑에 대해 이야기 한다. 주고받는 대사들이 유머러스하다. 그래서 불륜영화가 아닌 시니컬하면서도 유머러스한 철학적 로맨스영화다.  oks34@newspim.c 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日대학생 희망 1위 기업은 '소니·니토리'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일본 대학생이 가장 취업하고 싶은 기업으로 소니와 니토리가 뽑혔다. 니혼게이자이신문과 취업정보 사이트 마이나비가 2026년 3월 졸업 예정인 대학생·대학원생을 대상으로 한 취업 선호 기업 조사 결과에서 인문 계열에서는 니토리가 3년 연속, 이공 계열에서는 소니가 4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조사는 2024년 10월 1일부터 2025년 3월 25일까지 실시됐다. 닛케이 전자판 구독 등에 필요한 닛케이 ID 보유자 및 마이나비 주최 이벤트 참가자들에게 투표를 요청했다. 인문 계열 2만5163명, 이공 계열 1만256명으로부터 응답을 받았다. 소니와 니토리 모두 다양한 인턴십을 통해 기업 이해와 커리어 형성을 유도하는 자세가 인기를 유지한 요인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니토리는 인테리어 소매업체이자 브랜드로 주력 상품군은 생활 잡화 및 가구다. 1967년 홋카이도 삿포로에서 '니토리 가구점'으로 창업했으며, 1986년 니토리라는 이름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현재 일본에서는 이케아와 경쟁중이며 '일본의 이케아'라고 불리고 있다. 일본 전역에 800개가 넘는 매장이 있으며, 한국을 비롯해 중국, 대만, 말레이시아, 태국 등 아시아 전역에 진출해 있다. 인문 계열에서는 미즈호FG가 2위를 차지했으며, 아지노모토, 이토추상사, 일본항공(JAL), 양품계획, JTB, 전일본공수(ANA), 반다이, 코나미가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이공 계열에서는 아지노모토가 2위에 이름을 올리며, 문·이과 모두에서 인기가 있음을 증명했다. 이어 스카이(Sky), KDDI, 파나소닉, NTT데이터, 미쓰비시중공업, 토요타, 산토리, 덴소 순이었다. 문·이과 모두 상위권에는 단골 기업들이 이름을 올렸으며, 이공계 상위 5위 기업은 전년과 동일했다. 변화가 제한적인 가운데 인문 계열에서는 양품계획(무인양품 운영사)이 전년 30위에서 6위로 크게 상승했다. 마이나비는 "친숙한 제품을 전개하는 무인양품 브랜드가 지속가능성 경영과 연결된 매장 및 웹사이트의 활동을 통해 인지도를 높인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공 계열에서는 덴소(전년 64위에서 10위), 산토리(전년 25위에서 9위)의 급상승이 눈에 띄었다. 이번 조사 결과와 관련해 니혼게이자이는 "기업의 정보 발신 자세가 점차 인기에 반영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할 수 있다"고 전했다. goldendog@newspim.com 2025-04-15 09:43
사진
하정우 50억 서초동 집 새 주인은 민호 [서울=뉴스핌] 최문선 인턴기자 = 배우 하정우(본명 김성훈)가 자신이 10년간 거주하던 고급 주택을을 그룹 샤이니 멤버 민호(본명 최민호)에게 매각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최문선 인턴기자 = 주택을 매입한 샤이니 민호(왼쪽)와 매각한 하정우. [사진=뉴스핌] 2025.04.15 moonddo00@newspim.com 15일 법원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잠원동에 위치한 띠에라하우스 주택은 2023년 5월 50억 원에 거래됐으며, 지난해 8월 최종 소유권 이전 등기가 완료됐다. 매도인은 하정우, 매수인은 샤이니 민호로 확인됐다. 특히 이번 거래에서는 근저당권이 없는 점에서, 민호가 해당 주택을 전액 현금으로 매입한 것으로 추정된다. 띠에라하우스는 한남대교 남단, 한강 조망이 뛰어난 위치에 자리한 고급 주택으로 총 15가구가 거주 중이다. 각 세대는 한 층에 단 한 가구만 들어서는 구조로 설계됐으며 전용면적 244.91㎡(약 74평), 공급면적 304.48㎡ 규모로 드레스룸 포함 방 5개와 욕실 3개가 갖춰져 있다. 하정우는 해당 주택을 2013년 5월 27억 원에 매입해 약 11년간 거주했으며 이번 매각으로 약 23억 원의 시세 차익을 거두게 됐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하정우가 이 자금을 지난해 입주한 용산구 고급 주택 '어퍼하우스 남산'의 잔금 납부에 활용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정우가 입주한 것으로 추측되는 '어퍼하우스 남산'은 남산 둘레길 인근에 있는 최고급 주거 단지다.   moonddo00@newspim.com 2025-04-15 09:2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