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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A칼럼] 우리금융그룹 경영공백은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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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 회장 친인척 부당대출로 현 경영진 동반사퇴 압박
동반사퇴는 외풍 노출 불가피, 지배구조 또다시 흔들려
공정 인사와 보험·증권사 M&A 등 장기전략 실행 시기

[서울=뉴스핌] 한기진 기자 = "전임 회장의 친인척 부당대출 사건이다. 당시 집행부행장인 조병규 행장이 책임지는 건 맞다. 그런데 임종룡 회장이 동반 사퇴해서는 안 된다. 두 명의 CEO(최고경영자)자리가 공석이 되면 우리금융은 경영공백 사태에 빠지고 정치 및 관(官)의 외풍에 흔들릴 수 있다. 임 회장이 우리은행 사태를 수습해야 한다." 

얼마전 만난 우리금융지주 자회사 전 CEO는 임 회장의 조기 사퇴는 우리은행 사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확신했다. 그는 "관이 우리금융을 너무 흔들면, 외부에서 유력 인사가 우리금융 CEO를 하고 싶어 작업한다는 오해를 준다"고 설명한다. 또 우리금융지주 이사회나 주요 주주들의 결정에 맡기는 게 불필요한 오해를 피할 수 있다고 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우리금융을 압박하고 있다. 전임 회장의 친인척 부당대출에 대해 "최근의 매니지먼트(경영진의) 책임 있지 않냐"며 경영진 사퇴를 압박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한기진 기자 = 2024.09.12 hkj77@hanmail.net

임 회장은 우리은행 사태 진정 모멘텀을 내부에서 찾아야 한다. 우리은행 전신인 한일은행과 상업은행 출신 간의 보이지 않는 힘겨루기를 차단하는 일이 급선무다. 2023년말 기준 우리은행 임원(임원~본부장) 95명의 계파는 한일과 상업으로 갈린다. 이들이 조직안정 역할을 하도록 독려해야 한다. 한일과 상업 출신을 어떻게 조합할 지가 중요하다. 인사 이후 함정을 피하고 모범사례를 배우고 개인 및 조직적 차원에서 경쟁력이 될 수 있는 인사 기술을 선보여야 한다.

조병규 행장은 상업은행 출신으로 손태승 전 회장의 친인척 부당대출 사태로 책임을 지고 있다. 손 전 회장은 한일은행 출신이다. 한일은행 사람 문제를 상업은행이 책임진다는 불만이 나올 수 있다. 특히 손 전 회장과 CEO자리를 다퉜던 권광석 전 행장은 상업은행 출신으로 제대로 임기를 채우지 못했다. 차기 행장을 포함한 임원인사를 한일과 상업 양쪽에 불만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 어느 한쪽의 연고도 없는 임 회장이 명분 있는 인사를 할 수 있다. 

행원들의 사기도 올려야 한다. 영업점 직원들은 '수백억 횡령, 전임 회장의 친인척 부당 대출' 등으로 우리은행을 불안해하는 고객들의 목소리를 매일 듣고 있다. 그래서 "영업점 분위기가 위축돼 있고, 손을 놓고 있는 직원이 많다"는 소리가 들린다. 2024년 상반기 영업이익이 2조602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8.6% 개선됐지만 2022~2023년은 횡령 등 사태로 기업금융이 매우 부진했던 기저효과 덕분이다. 여전히 KB국민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농협은행 등 경쟁사들에 모두 뒤처져 있다.

KB국민은행과는 영업이익 격차가 무려 6000억원가량 된다. 이익이 늘어야 현장의 자신감도 올라간다. 다행인 점은 일선 직원들의 분위기를 주도하는 관리자급(차장, 부장)은 한일, 상업 출신 성분이 많이 퇴색됐다. 전체직원 1만3700여명 중 5370여명이나 된다. 은행 분위기를 바꿀 중요한 존재다. 우리은행 공채 1기(당시 은행명은 한빛은행)인 2001년 신입 행원 중에서 입행 20년이 넘는 부장급 지점장들이 본격적으로 배출되기 시작했다. 

우리금융은 25여년전 한일과 상업은행 합병할 당시는 국내 1등 금융사였다. 현재는 5위권으로 하락했다.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카드 등 삼성금융그룹(상반기 순이익 3조2009억원) 보다도 수익이 적다. 예대마진으로 먹고 사는 우리은행에만 의존하고 증권사는 매각하고 카드사 보험사 등 인수합병(M&A)은 실패한 결과다. 동양생명과 ABL생명 합병을 성공하고 우리투자증권도 성장시킬 장기 전략이 있어야 한다. 과감하고 지속가능한 의사결정을 할 경영진이 필요한 시점이다. 

금융정책당국과 감독당국도 금융업을 관리감독 대상으로만 여긴 것이 아닌가 봐야 한다. 윤석열 정부 들어 금융업 발전 방안이 없다. 동남아시아, 인도 등 금융사들의 해외진출이 활발하고 디지털금융이 성장하는데 정부의 지원책이 보이지 않는다. K금융 육성 시도라도 해봐야 하지 않을까. 

hkj7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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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다시 청와대…낙수효과 기대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지난 22일부터 언론 브리핑이 청와대 춘추관에서 진행되면서, 용산 대통령실 시대가 사실상 마무리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달 말부터 청와대에서 집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다시 청와대 시대가 오는 것이다.  2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부근의 효자동과 통의동 인근 상인들과 주민들을 방문해 대통령실 청와대 복귀에 대한 의견을 들어봤다. 기대하는 이들이 있는 한편, 별 차이가 없을 것이라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는 이들도 있었다. 다만 기자와 취재원들의 만남이 무작위적으로 이뤄졌기 때문에 전체 상인과 주민들의 입장을 대변하지는 않는다.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23일 효자로 남단에서 청와대 방향을 바라본 모습. 우측으로 경복궁 영추문이 눈에 들어온다. 2025.12.23 calebcao@newspim.com ◆ "낙수 효과로 장사 잘 될 것 기대 중" 이날 오전 자하문로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50대 여성 A씨는 대통령실 청와대 복귀에 대한 의견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대통령실이 청와대로 돌아왔다니까 기대하는게 크다"면서 "아무래도 직원들도 돌아오고 하니 매출이 늘어나지 않겠어요?"라고 예측했다. A씨는 장사를 시작한지 3개월 가량 지났다고 밝혔다. 점심 무렵인 오전 11시쯤 효자동에서 5년째 음식 장사 중인 김광재 청기와집 사장(62)은 대통령실 용산 이전(移轉) 전후를 설명했다. 김 사장은 "용산으로 가기 전에는 점심 장사로만 60~70명 정도를 받았고, 청와대 외곽을 경비서는 경찰 인력들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면서 "그러다가 청와대를 일반인들에게 개방하고 나서는 5~6개월간 관광객이 몰려들며 300명씩 받는 '특수'를 누렸다"고 얘기했다. 그는 "이후에 거의 다 관람하고 나서 청와대 신비감이 떨어졌고 2년 가까이 장사가 엄청 안됐다"면서 "용산으로 가기 전에 비하면 반 토막 정도 떨어진 것 같다. 그래서 다시 대통령실이 돌아온다니까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김 사장과 대화하는 중간에 청와대 외곽 경비를 담당하는 경찰 직원 7명이 식당 안으로 들어왔다. 김 사장이 기자에게 양해를 구하고 손님들의 자리 안내를 한 후 다시 돌아와 인터뷰를 계속했다. "지금도 사람들이 들어오잖아요. 저분들은 기동대인데, 낙수효과지. 근무하는 인원이 몇 천은 될 테니까. 그 안에서 식사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밖으로 나와서 먹는 사람도 있을 겁니다. 도시락을 맞출 수도 있으니까 우리에겐 기회지." 집회나 시위에 대한 걱정이 없냐는 질문에 김 사장은 "시위 걱정? 시위대가 온다고 식당을 부수진 않으니까, 왔으면 밥이라도 한 그릇 먹겠지 우리 손해는 아닐 겁니다"라면서도 "다만 주민들은 피해를 볼 수도 있겠네요. 막 욕하고 시끄럽게 떠들고 할 테니까"라고 내다봤다. ◆ "별 체감 안 되는데" 시큰둥한 반응...임대료 증가 걱정도 효자동에서 남쪽에 인접한 경복궁 옆 통의동 골목에서 25년째 한식당을 하고 있는 60대 여성 B씨는 "솔직히 (장사가 잘 되는)체감이 아직은 안가요. 뭐 돌아오면 나아지겠지?"라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이어 "우리 집은 경찰이나 직원들이 오는 집은 아니에요. 그 전에도 그렇게 많이 오지 않았고. 주로 경복궁에 놀러 온 사람들이 찾아와요"라며 "(이전에 청와대 사람들이)오더라도 그 사람들은 왜 이렇게 룸을 찾는지, 음식 맛보러 오는 게 아니라 대화하려고 오는거야. 그래서 대통령실 돌아왔다고 해도 그냥 그래"라며 얼버무렸다. 경복궁과 통의동을 가르는 효자로변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76세 남성 C씨도 대통령실 복귀가 자신과는 크게 상관이 없다고 설명했다. 오히려 대통령실이 용산으로 갔다가 돌아오는 바람에 상권 변화에 따른 불안정성만 커졌다고 지적했다. "원래 12월은 비수기라 사람이 없어요. 그래서 체감이 안 가는 걸 수도 있는데, 여기서 15년 장사를 했는데, 그 전에도 대통령실 직원들이나 경찰들이 우리 가게에는 오지 않았어요." C씨의 가게는 커피콩을 직접 볶는 '로스팅' 전문점이다. 과거 문재인 정권 시절에는 청와대에서 커피콩을 사러 오는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대다수 고객은 경복궁을 찾는 관광객들이다. "대통령실이 용산으로 가기 전에 이 안쪽 골목에는 비싼 한식집들이 많았습니다. 아무래도 고위 관료들을 대상으로 장사를 하는 곳이었겠죠. 그런데 용산으로 가버리니까, 그 집들이 다 카페로 바뀌었어요. 옛날엔 이 근방에 카페가 5~6곳이었는데, 올해만 20곳 넘게 생겼어요." C씨의 설명에 따르면 청와대가 일반인들에게 개방되며 카페들이 우후죽순 생겨났다고 한다. C씨의 추측으로는 올해 들어 주변 상점들의 임대차 계약 만료일이 겹쳤는지, 전체적으로 월세가 큰 폭으로 올랐다고 한다. "이 부근 월세가 보통 30평에 500만원을 내는데, 다른 카페들 보면 더 큰 평수겠지만 1000만~1500만원 내는 곳도 있습니다. 근데 보시면 알겠지만 장사가 안돼요. 내 나이에는 돈 벌려고 하는 게 아니라 월세만 내면 버티지만 다른 곳들은 걱정입니다" 집회와 시위가 늘어나는 것에 대한 질문에는 "시위도 두 종류가 있다"며 "무슨 노조들이 하는 시위는 매출과 관계 하나도 없고 시끄럽지만, 여러 시민단체나 각 개인이 와서 하는 시위는 장사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청와대 옆 무궁화동산에서 만난 산책 중이던 동네 주민 D씨는 "원래 여기가 조용하기도 하고 시끄러운 곳"이라며 "용산으로 갔을 때도 큼지막한 시위는 항상 광화문에서 했기 때문에 별 차이는 못 느꼈다"고 얘기했다. D씨는 "옛날 2008년에 광우병 시위를 크게 할 때는 집에 가는 길도 시위대랑 경찰에 막혀서 불편한 게 많았다"면서 "그런 것만 제외하면 동네 사는 게 나쁘진 않다"고 설명했다. 한편 일각에선 대통령실 청와대 복귀와 관련해 수백억원의 혈세가 낭비됐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용산에서 다시 청와대로 옮기는 데 드는 비용이 269억원, 그 자리에 국방부가 다시 들어오는 데 238억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022년 윤석열 정부가 용산으로 대통령실을 옮길 때 든 비용 800억원을 합산하면 총 1300억원의 비용이 낭비된 셈이다. calebcao@newspim.com 2025-12-23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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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 19만명 정보 유출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국내 최대 신용카드사인 신한카드에서 가맹점 대표자 약 19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이 확인됐다. 신한카드는 해당 사실을 인지한 뒤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신고하고 후속 조치에 착수했다. 신한카드는 23일 가맹점 대표자의 휴대전화번호를 포함한 총 19만2088건의 개인정보가 신규 카드 모집 과정에서 유출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신한카드 본사 전경[ 사진=신한카드] 2025.06.18 yunyun@newspim.com 유출된 정보는 ▲휴대전화번호 18만1585건 ▲휴대전화번호와 성명 8120건 ▲휴대전화번호·성명·생년·성별 2310건 ▲휴대전화번호·성명·생년월일 73건 등이다. 신한카드는 조사 결과 주민등록번호, 카드번호, 계좌번호 등 민감한 신용정보는 포함되지 않았으며, 가맹점 대표자 정보 외 일반 고객 정보와도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해킹 등 외부 침투로부터 비롯된 것은 아니며 조사 결과 일부 내부 직원의 신규 카드 모집을 위한 일탈로 밝혀진 만큼 유출된 정보가 다른 곳으로 추가 확산될 염려도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현재까지 해당 정보로 인한 실제 피해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면서도 "향후 피해가 발생할 경우 적극적으로 보상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한카드는 홈페이지를 통해 사고 사실과 사과문을 게시하고, 가맹점 대표자가 본인의 정보 포함 여부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조회 페이지를 운영 중이다. 아울러 개별 안내도 병행하고 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이번 일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고객 보호와 유사 사례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이 '목적 외 개인정보 이용'인지, '정보 유출'인지 추가 조사를 통해 확인해야할 필요가 있으나, 적극적인 고객 보호를 위해 '정보 유출'에 준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yunyun@newspim.com 2025-12-23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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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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