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라이브
KYD 디데이

[현대차-GM 동맹] 빠른 시일 내 협력 구체화…美 수소 패권 굳히기

기사입력 : 2024년09월13일 12:16

최종수정 : 2024년09월13일 12:16

현대차·GM 포괄적 협력…초점은 수소와 에너지
수소연료전지 강조해 온 양사…美 정부 협조 이끌까
BMW·토요타 수소차 양산 2028년, 이전까지 승부수

[서울=뉴스핌] 조수빈 기자 = 현대자동차가 미국 수소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제너럴모터스(GM)과 깜짝 협력을 발표했다. 미국 현지 기업 GM을 미래차와 에너지 전반의 파트너로 두면서 수소 시장에 대한 미국의 정책적 지원과 현지 생산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수소 강조한 현대차…GM과의 협력은 수소연료전지부터?

지난 12일 현대차그룹과 GM은 포괄적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력 내용은 승용·상용 내연차, 친환경 에너지, 전기·수소 기술 공동 개발·생산과 원자재, 철강 및 기타 소재 통합 조달 등이다. 구체적인 협력 사항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협력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협력 내용이 '에너지'에 좀 더 초점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친환경 에너지'를 협력 분야 중 하나로 언급했는데 이는 '수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수소연료전지를 중심으로 한 양사의 협업이 기대된다.

현대차는 북미 시장을 수소 사업의 밸류체인의 중심지로 꼽고 사업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달 14일 내놓은 반기보고서를 통해 'H2 솔루션'으로 수소 생태계 및 이니셔티브 확보를 통해 연료전지 기반 수소 시장을 선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8월 진행됐던 현대차 CEO 인베스터데이에서 공개한 현대차 중장기 전략 '현대웨이'에서도 북미 중심의 '수소 생태계'가 언급됐다. 현대차의 수소체인 사업 브랜드 'HTWO'는 미국 조지아에 준공될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공장을 중심으로 전개될 예정이다.

현대차는 친환경 물류체계인 'HTWO 로지스틱스 솔루션'을 올해 말까지 도입하고 HMGMA를 중심으로 수소 모빌리티 생태계를 구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트램과 선박, 경비행기, 발전기 및 중장비 등 다양한 분야로 수소 연료전지 시스템 라인업도 확대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2020년에 세계 최초의 수소전기 대형트럭인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양산에 성공했다. 현대로템과는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탑재한 수소전기트램을 개발하고 있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이날 행사 이후 기자들과 만나 "공공성을 갖고 많이 투자가 필요한 상용 부분에서 속도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수소연료시스템이 지속 발전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본다"고 답했다.

수소연료전지는 GM의 전기화 전략의 핵심 구성 요소이기도 하다. GM은 '하이드로텍'이라는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개발하고 이를 이용한 픽업 트럭을 개발 중이다.

2024년형 쉐보레 실버라도 5500 MD와 유사한 프레임을 사용하고 있는 픽업 트럭이 프로토타입으로 공개됐고 GM은 미 에너지부(DOE)의 SuperTruck 3 프로그램, 수소‧연료전지 기술 사무소(HFTO)로부터 자금을 지원받아 본 사업을 진행 중이다. 현대차가 수소차 사업을 승용차에서 상용 부문으로 일부 수정한 만큼 상용차 부문의 시너지도 기대되는 포인트다. 

현대차의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사진=현대차]

◆수소연료전지 중심 협업 기대…美 보조금·정책 이끌어낼까

공공 투자 부문에서는 미국 정부의 협력이 필수적이다. 자국 산업 보호 성향이 강해지고 있는 미국 정부의 보조금 정책에 현대차가 합류할 수 있는 방법은 현지 기업과의 합작이 가장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이호근 대덕대 미래자동차학과 교수는 "미국 정부가 GM이나 포드가 수소전기차에 적극적이지 않은 상태에서 관련 산업 활성화나 보조금을 줄 가능성은 적다"며 "GM과의 협력을 통해 미국의 수소 전기차 보급에 대한 정책 발현, 인프라 구축을 유도할 수 있으며 향후 생산량이 늘었을 때 미국 현지 생산도 가능한 전략"이라고 평가했다.

아직 구체적인 협력은 논의되지 않았지만 양 사 모두 '즉시 협력 가능한 분야'를 모색하겠다고 밝힌 만큼 빠른 시일 내에 협력 방향이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으론 미국 대선 이후 인플레이션감축법안(IRA)이 어떤 방향으로 수정되는지에 따라 연내 양 사의 움직임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 비슷한 시기 발표된 BMW·토요타의 '수소연료전지차' 양산은 2028년으로 예고됐다. 현대차와 GM의 협력이 어느 시기까지 수소경제를 앞당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beans@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사진
김승연 회장, 시흥R&D캠퍼스 첫 방문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해 5월 공식 출범한 한화오션 사업장을 처음 찾았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이 20일 '한화오션 중앙연구원 시흥R&D캠퍼스'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김승연 회장(가운데)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과 오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현장을 둘러본 김 회장은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초격차 기술경쟁력 확보를 강조했다. 해양 탈탄소 시대를 선도할 그린십(Green Ship) 기술과 방산 기술 혁신으로 조선·해양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글로벌 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을 주문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 손영창 한화오션 제품전략기술원장도 참석했다. 김승연 회장과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의 상업용 세계 최대 공동수조를 방문해 시연을 지켜보고 있다.[사진=한화그룹]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는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공동수조와 예인수조, 국내 유일의 음향수조 등 첨단 시험 설비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조선·해양·방산 분야 친환경 초격차 기술 개발을 선도하는 핵심 연구 거점이다. 기술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김승연 회장이 시흥R&D캠퍼스를 찾은 이유이기도 하다.  김승연 회장은 먼저 공동수조(Cavitation Tunnel)를 방문해 연구진의 시연을 지켜봤다.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한화오션 공동수조는 길이 62m, 높이 21m의 대형 터널로, 최대 출력 4.5MW 모터와 3600톤의 물을 통해 최대 15m/s의 유속을 형성할 수 있다. 특히, 선박의 추진력을 높이고 수중 방사 소음을 줄이는 연구 성과는 함정의 은밀성과 생존성을 강화하는 방산 기술 개발에도 활용되고 있다. 예인수조를 방문한 김 회장은 임직원들과 함께 수조 내 모형선을 끄는 예인전차에 탑승해 고품질 선박 성능 시험을 참관했다. 한화오션의 예인수조는 길이 300m·폭 16m, 담수량 3만3,600톤으로 세계 최대 규모 최신 시설을 자랑한다. 상선, 함정 등 다양한 선박의 저항, 운동, 조종 성능 등에 맞춤식으로 시험할 수 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 예인수조를 둘러본 후 임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임직원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여러분은 한화그룹의 자산이자 대한민국 산업의 자산"이라며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격에 기여한다는 뜨거운 사명감을 갖고 연구에 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더 밝게 빛날 한화의 미래에 조선해양 부문이 가장 앞에 서 있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한화 가족 모두는 우리 그룹의 일원으로서 함께 나아갈 한화오션의 미래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 여러분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과 기술 역량으로 새 시대를 선도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승연 회장은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동일한 형상으로 축소된 프로펠러 모형을 제작하여 다양한 성능을 예측·평가하는 모형제작워크샵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이곳에서 김승연 회장은 한화오션이 수출형 모델로 독자 개발한 2000톤급 잠수함 모형에 'K잠수함 수출로 글로벌 No.1 도약을 기원합니다'라고 적고 친필 서명하며 해외 수출 성공을 기원했다. 한화오션의 2000톤급 잠수함은 현존하는 디젤 잠수함 중 최고로 평가 받는 장보고-III 플랫폼에 기반해 자체 개발한 중형급 잠수함으로 최신 기술과 다양한 요구사항을 적용한 모델이다. 김승연 회장은 직원 식당에서 임직원들과 오찬도 함께 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한화오션 임직원들에게 "한화는 여러분들이 마음껏 연구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거친 파도를 막아주는 든든한 방파제가 될 것"이라며 굳건한 신뢰의 뜻을 전했다. 한화오션은 시흥R&D캠퍼스의 첨단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해양 솔루션을 개발하고 미래 해양 산업의 변화를 주도하는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aykim@newspim.com 2024-11-20 15:3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