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암살 시도를 당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안전을 확보하는 데 필요한 모든 조치를 하라고 지시했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트럼프 후보 암살 시도와 관련해 수사 중인 내용에 대해 브리핑을 받았다"면서 "트럼프 후보와 그 주변 사람들을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경계를 늦추지 않고 노력한 비밀경호국(SS) 등의 노고를 치하한다. 전직 대통령이 무사해서 안심이 된다"고 밝혔다.
바이든 미 대통령이 6일 미시간주 앤 아버에 있는 배관근로자 훈련센터를 방문, 연설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
또 그는 "여러 번 말했듯이 우리나라에는 정치적 폭력이나 어떤 폭력도 있을 수 없다"면서 "비밀경호국이 전직 대통령의 지속적인 안전을 보장하는 데 필요한 모든 자원, 능력, 보호 조치를 계속 확보하도록 우리 팀에 지시했다"고도 했다.
앞서 비밀경호국은 이날 오후 트럼프 후보가 미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트럼프골프클럽에서 골프를 치던 중 그 인근에서 총기를 소지하고 숨어있던 남성을 발견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당시 5번홀에서 6번홀로 이동하고 있었는데, 비밀경호국이 미리 앞선 홀을 점검하다가 울타리에 총구가 나와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한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는 400~500야드(약 365~457m) 떨어진 지점이었다. 비밀경호국 요원은 이날 오후 1시30분께 4~6발의 총격을 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용의자는 은신이 발각되자 총기를 두고 수풀에서 빠져나와 SUV차량을 타고 달아났는데, 비밀경호국 요원이 자동차와 번호판 사진을 촬영해 인근에서 검거됐다. 검거 당시엔 총기를 소지하지 않은 상태였다.
이번 총격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7월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유세를 하던 중 총격을 받아 오른쪽 귀에 부상을 입은 이후 약 2개월 만이다.
지난 7월 13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유세 도중 총격을 받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경호원에 둘러 싸인 채 주먹을 쥐어 보이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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