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출간한 291페이지 분량 책에서 트럼프 '바보', '광대'로 묘사
트럼프에 투표한 것에 대해 사과하기도
[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암살을 시도했던 용의자 라이언 웨슬리 라우스(58)가 지난해 출간한 책에서 이란에 트럼프 전 대통령 암살을 독려했다고 AP 통신과 뉴스위크 등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라우스는 2023년 2월 '우크라이나의 이길 수 없는 전쟁(Ukraine's Unwinnable War)'이라는 제목의 책을 냈다.
그는 291페이지 분량의 책에서 미국 외교 정책 등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피력하며 트럼프 전 대통령을 대체로 '바보'나 '광대'로 묘사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 이란과 맺은 핵 협상을 폐기한 것을 두고는 '엄청난 실수'라고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을 선출한 것에 대해) 이란에 사과한다"고 한 뒤 "트럼프를 암살할 자유가 있다(You are free to assassinate Trump)"고 적었다.
2021년 1월 6일 벌어진 연방 의사당 폭동에 대해서는 "도널드 트럼프와 그 패거리에 의해 자행된 재앙"이라며 "민주주의가 눈앞에서 빠르게 무너졌다"고 썼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푸틴은 왜 암살당하지 않았나'라는 제목의 챕터에서 라우스는 "우리는 왜 위대한 지성이 히틀러를 제거하지 않았고 푸틴을 죽이려는 조처를 하지 않았는지 생각한다"고 적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에 대해서는 "합리적이고 서구식 교육을 받아 정치와 외교로 좌우할 수 있는 인물로 묘사하며 상대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고 NYT는 전했다.
라우스는 또한 "미국프로농구(NBA) 스타인 데니스 로드먼이 김 위원장과 평화로운 우정을 쌓을 수 있다면 그와 내가 북한 대사가 돼야 한다"고 적기도 했다.
[우크라이나 로이터=뉴스핌]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암살 시도로 체포된 용의자 라이언 웨슬리 라우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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