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서 12시간 기다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암살을 시도한 용의자를 미 법무부가 총기 불법 소지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CNN 등에 따르면 전날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암살을 시도한 라이언 웨슬리 루스는 2건의 총기 관련 범죄로 기소됐다.
전화 기록에 따르면 루스는 당일 새벽 1시 59분부터 현장에서 소총과 음식을 가지고 12시간 가까이 대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암살 시도 용의자인 라이언 웨슬리 루스.[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9.17 mj72284@newspim.com |
추가 혐의가 더해질 것으로 보이지만 중범죄자로서 총기를 불법으로 소지한 혐의와 일련번호가 지워진 총기를 소지한 혐의로 우선 그를 기소함으로써 사법 당국은 그의 구금 상태를 유지하며 수사를 지속해 나갈 수 있게 된다.
전날 루스는 플로리다주 웨스트 팜비치의 트럼프 전 대통령 소유 골프장에서 소총을 들고 있는 모습이 발각됐다. 비밀경호국(SS) 요원들은 루스를 향해 발포했고 루스는 현장에서 도망쳤지만, 인근 고속도로에서 체포됐다. 총격 당시 현장에서 약 300m 떨어진 골프장 5번 홀과 6번 홀 사이에 있던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다치지 않았다. 이로써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7월 13일 이후 2번째 암살 시도를 겪게 됐다.
루스는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최소 2건의 중범죄 판결을 받은 바 있다. 지난 2002년 루스는 미등록 완전 자동 총기를 소유한 혐의로 유죄를 인정했으며 2010년에는 도난당한 물품을 소지한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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