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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범기 전주시장 "국립 후백제 역사문화센터, 관광도시 발판 마련"

기사입력 : 2024년09월24일 14:04

최종수정 : 2024년09월24일 14:05

국립후백제역사문화센터 건립 후보지 최종 선정...2030년까지 국비 450억원 투입
민선8기 핵심 공약인 '왕의 궁원' 프로젝트와 '전주고도' 지정에 탄력 기대

[전주=뉴스핌] 고종승 기자 = 우범기 전주시장은 24일 국립 후백제역사문화센터의 전주시 건립과 관련 기자회견을 갖고 "후백제의 역사문화 연구 확대 및 관광 자원화를 통해 후백제 왕도로서 정체성을 살리고 역사관광도시로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국가유산청은 지난 10일 전주시 완산구 교동 낙수정 일원에 국립후백제역사문화센터를 건립하기로 최종 결정, 오는 2030년까지 450억원을 투입한다.

우범기 전주시장(중앙)이 24일 국립 후백제역사문화센터의 전주시 건립과 관련 기자회견을 갖고 역사관광도시로의 도약을 강조하고 있다.[사진=전주시] 2024.09.24 gojongwin@newspim.com

왕도 전주, 후백제의 흔적 '곳곳에'

후삼국 시대 가장 강성했던 견훤왕의 역사가 간직된 후백제의 도읍지인 전주에는 현재도 후백제의 역사가 살아 숨 쉰다.

실제로 전주에는 △후백제의 도성을 지원한 시설로 알려진 '동고산성' △동고산성부터 종광대까지 이어진 '후백제 도성벽' △후백제의 왕실 사찰로 추정되는 '낙수정사지'와 '우아동사지' △필요한 물품을 생산했던 '와요지'와 '도요지' 등의 생산시설 등 곳곳에 후백제 유적이 분포돼 있다.

또한 '삼국사기'와 '고려사', '동국여지승람', '부상략기' 등 다양한 문헌에 견훤왕이 전주를 도읍으로 정해 '백제'를 건국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어, 전주는 후백제의 왕도이자 견훤의 옛 터전으로 인식돼왔다. 故 최명희 작가도 소설 '혼불'에서 전주에 남은 후백제의 역사와 정신을 얘기하기도 했다.

이에 시는 그동안 후백제의 역사를 규명하기 위해 △동고산성 등 발굴조사와 학술대회 △후백제 역사문화 시민활동 지원 △후백제 역사문화권 지방정부협의회 구성 △역사문화권정비법 개정 등 후백제의 역사문화를 되찾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 왔으며, 이는 국립후백제역사문화센터의 전주 유치라는 결실로 이어지게 됐다.

후백제 역사 문화, 다시 우리 곁으로!

국립후백제역사문화센터는 후백제의 역사문화 정비와 연구 핵심 기관으로 가야와 마한에 이어 세번째로 건립되어 잊혀져가고 있던 후백제의 역사문화를 우리 곁으로 데려올 수 있는 핵심시설로 손꼽힌다.

시는 후백제역사문화센터를 중심으로 후백제 마을을 조성해 동고산성과 한옥마을을 연결할 계획이다.

시는 낙수정 마을과 인접한 발산에 후백제 역사문화를 담고 있는 역사공원을 조성해서 전주한옥마을에서 역사공원을 거쳐 낙수정마을로 이어지는 관광코스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조선을 건국한 전주 이씨의 발상지라는 의미에서 '발이산'으로도 불리는 발산은 지난해부터 시작한 발굴조사에서 후백제 도성벽과 고토성의 흔적이 발견된 곳이다. 시는 이곳에 역사공원을 조성하여 국립후백제역사문화센터의 연구‧조사 성과와 연계해 역사교육 답사, 유적지 발굴체험 등 시민과 관광객들이 자연 속에서 후백제 역사문화를 생생하게 체험하는 장으로 만들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발굴조사 결과를 토대로 후백제 도성벽에 대한 복원‧정비하고, 관광객들이 오목대와 자만마을을 거쳐 낙수정으로 이동할 수 있는 탐방데크를 설치할 계획이다.

후백제역사문화센터가 들어서는 낙수정에서는 현재 주민 거주환경을 개선하는 새뜰마을 도시재생사업과 한옥마을과 승암산을 연결하는 승암산 인문·자연경관 탐방로 조성사업 등이 진행되고 있다. 또, 센터 건립에 따라 기존 폭 8m의 진입도로를 15m로 확장해 보행로 및 노상 주차장도 조성할 예정이다.

후백제역사문화센터, 왕의궁원 프로젝트 및 고도 지정 청신호

전주시가 후백제역사문화센터 건립 후보지로 확정된 것은 후백제의 왕도로서 전주가 가진 역사성과 정체성을 인정받은 결과라 할 수 있다.

시는 후백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만큼 고도 지정에도 더 힘을 쏟을 계획이다.

고도란 '특정 시기의 수도 또는 임시 수도' 등을 말하며, 역사문화환경을 보존‧육성함으로써 고도의 정체성을 회복하고 주민의 생활여건을 개선하여 활력 있는 역사문화도시를 조성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어 문화유산 보존과 활용 사업의 변곡점이 될 것이다.

시는 고도로 지정이 되면 동고산성 등 후백제 왕도 유적을 중심으로 핵심 유적은 보존‧정비하면서 주변지역을 보존육성지구로 지정하여 역사문화를 토대로 한 문화예술시설과 관광산업 기반 조성 등 보존육성사업을 진행하고, 거주 주민들의 복리증진과 주거환경 개선, 생활편익 등을 위한 주민지원사업을 펼쳐나갈 예정이다.

현재까지 고도로 지정된 지역의 관련 예산이 3000억원~5000억원 정도로 중요 유적에 대한 복원‧정비사업과 역사문화 콘텐츠 발굴사업 등에 투입되고 있어 민선8기 핵심공약인 왕의궁원 프로젝트의 재원확보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본다.

후백제는 왕의궁원 프로젝트의 핵심 키워드로, 이번에 선정된 국립후백제역사문화센터 건립사업은 왕의궁원 프로젝트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첫 신호이다.

왕의궁원 프로젝트는 센터 건립을 시작으로 고도 지정을 통해 전주의 대변혁을 추진할 동력을 얻게 될 것이며, 후백제 왕도 전주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문화관광자원으로서 차별화된 가치 창출, 문화관광 기반 조성을 위한 재원 확보등 지역경제 활성화의 토대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900년에 견훤왕이 후백제를 세운 왕도 전주는 역사가 깊고 문화가 융성했던 자랑스러운 도시로, 그동안의 노력으로 후백제에 대해 다시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며 "후백제의 역사문화를 바탕으로 왕의궁원 프로젝트를 성공시켜 전주가 역사관광도시, 강한 경제를 통해 다시 전라도의 수도로 발돋움하는 데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gojongw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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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헤즈볼라 사령관 잇따라 제거…이번엔 미사일 고위급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이스라엘이 레바논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에 대한 대대적 공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헤즈볼라의 최고위급 지휘관들이 잇따라 폭사하고 있다. 부대를 지휘하고 전투를 이끌어야 할 수뇌부가 계속 제거되면서 헤즈볼라의 전투 역량도 약화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될 수 있는 대목이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24일(현지시간) 레바논의 보안 소식통 두 명을 인용해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남부 교외 지역에 대한 이스라엘 공습 때 헤즈볼라의 한 지휘관이 사망했다"며 "그는 헤즈볼라의 미사일 부대 사령관인 이브라힘 쿠바이시"라고 말했다.  23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 공습을 받은 레바논 남부 접경지 두로 지역.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스라엘방위군(IDF)도 성명을 통해 "베이루트 남부 교외 다히예 지역에 대한 공습으로 6명이 사망하고 15명이 다쳤다"면서 "사망자 중에는 이브라힘 쿠바이시가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IDF는 쿠바이시와 함께 헤즈볼라 미사일 부대의 고위 장교 여러 명도 폭사시켰다고 말했다. IDF는 이어 "지난 하루 동안 레바논 내 1500여 곳의 헤즈볼라 목표물에 약 2000개의 미사일·폭탄을 발사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스라엘군은 지난 20일 헤즈볼라의 정예부대인 라드완 부대 지휘관 이브라힘 아킬을 족집게 공습으로 죽였다.  아킬은 지난 7월 사망한 푸아드 슈크르에 이어 헤즈볼라의 2인자급 지휘관이었다. 이스라엘은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은 이번 작전을 '북쪽의 화살'로 명명하면서 "우리는 헤즈볼라에 대한 작전을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들에게 휴식을 주지 않겠다"고 했다. 레바논 지역의 인명 피해도 빠르게 늘고 있다. 피라스 아비아드 레바논 보건부 장관은 "월요일 이후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어린이 50명을 포함해 사망자가 총 558명에 달하고 부상자는 1835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한편 유엔(UN) 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을 방문한 이란의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CNN과 인터뷰에서 "서방 지원을 받으며 첨단 무기로 무장한 이스라엘을 헤즈볼라 혼자서 상대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레바논이 제2의 가자지구가 되지 않게 해야 한다"면서 "이슬람 국가들이 모여 대응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인권 수호를 자처하는 미국과 유럽 국가들은 이스라엘의 공격 행위를 중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ihjang67@newspim.com   2024-09-25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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