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증권

속보

더보기

밸류업 실망감? 지수 편입 실패에 금융·통신株 일제 하락

기사입력 : 2024년09월25일 17:00

최종수정 : 2024년09월25일 17:28

KB·하나금융 전일 대비 4%, 3% 내려
이웅찬 연구원 "밸류업 편입 기대감 줄며 매물 증가"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코리아 밸류업 지수에서 제외된 금융주, 통신주, 밸류업 조기 공시 기업의 주가가 일제히 내렸다. 한국거래소의 코리아 밸류업 지수 발표 후 투자자 실망감이 커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B금융과 하나금융지주는 이날 7만8100원과 5만7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전일 대비 각각 4.76%(3900원)와 3.19%(1900원) 내린 수치다. KT와 SK텔레콤의 주가도 2.17%와 1.38%씩 내렸다.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2024.09.25 stpoemseok@newspim.com

이에 따라 시가총액도 감소했다. KB금융은 지난 24일 약 32조2693억원이었던 시총이 30조7345원으로 줄었다. 하나금융지주(-5458억원)·KT(-2268억원)·SK텔레콤(-1718억원) 등도 시총이 감소했다.

10대 그룹사 주가도 밸류업 지수 제외로 인한 여파를 피해가지 못했다. LG전자는 이날 10만 5600원에 거래를 마쳤는데, 이는 전장 대비 6.96%(7900원) 내린 수준이다. 이밖에도 롯데지주(-3.59%)·포스코홀딩스(-2.72%)·HD현대(-0.12%)·GS(-4.77%)·한화(-2.02%) 등의 주가도 내렸다.

이날 일부 금융주와 통신주의 주가 하락은 밸류업 지수 발표의 영향 탓으로 풀이된다. 금융주와 통신주는 저PBR(주가순자산비율)·고배당주 등으로 대표적 밸류업 수혜주로 분류됐다. 그런데 코리아 밸류업 지수에서 제외되자, 기대감이 실망감으로 바뀌면서 매물이 늘었다는 설명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KB금융과 하나금융지주, 통신주의 주가 하락은 투자자들의 실망감이 반영됐을 확률이 높다"고 밝혔다.

이웅찬 IM증권 연구원도 "밸류업 정책에 대해 시장에서 기대하던 주주환원, 저평가, 지배구조 개선이라는 요소와 지수 구성 논리가 다소 다른 부분이 있다"며 "단기적으로 배당주·가치주·정책 수혜주의 실망 매물이 나타날 수 있고, 지수 편입 여부에 따라 주가 방향이 크게 갈릴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밸류업 계획을 조기에 공시했지만 지수 편입에 실패한 종목들도 주가 부진을 겪었다. ▲콜마홀딩스(-0.89%) ▲에스트래픽(-15.82%) ▲디케이앤디(-2.96%) ▲DB금융투자(-7.57%) 등 밸류업 지수에서 제외된 밸류업 조기 공시 종목들 대다수가 이날 주가가 하락했다.

다만 밸류업 지수가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한 대형사 관계자는 "밸류업 지수가 장기적으로 주가에 영향을 미치려면 확고한 펀드 자금이 있어야 한다"며 "밸류업 지수를 기초로 한 상품에 국민연금 정도의 기관 투자자가 투자하지 않는 이상, 밸류업 실망감으로 인한 주가 하락은 단기간에 끝날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기업의) 펀더멘털에서 변화가 있는 것은 아니다"면서 "오히려 이벤트로 인한 단기 하락은 투자 측면에서 가격 메리트를 높여주는 요인"이라고 밝혔다. 이어 "밸류업 지수에 포함되지 못했다고 해서 관심 대상에서 배제할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

stpoemseok@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농기계 임대'로 지원한다더니…정부, 내년 예산 17% 싹뚝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농기계 구입이 어려운 농가에 농기계를 임대해 구입 부담을 경감해주는 '농기계 임대 지원사업' 예산이 17% 삭감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윤준병 의원실이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내년 농기계임대 지원사업 예산은 올해(327억4000만원) 대비 17% 줄어든 271억200만원으로 편성됐다. 농기계임대 지원사업은 농가가 쉽게 구입하기 어려운 고성능·고가격 농기계를 정부가 임대함으로써 농작업 효율화와 농업경영비를 절감하기 위해 지난 2003년 도입됐다. 특히 농식품부는 농촌이 고령화되면서 일손 부족 현상이 심해지자 농기계를 활용해 농사를 수월하게 지을 수 있도록 노후농기계 교체, 여성친화형 농기계 지원 등을 지속 추진해 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전국 141개 시군에서 농기계임대 지원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이 외 6개 시군에서는 농기계임대 수요가 많아 지자체 재원을 통해 자체적으로 농기계임대 지원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2022년 기준 농기계임대사업소가 보유하고 있는 농기계(부속기 포함)는 총 9만3765대로 임대사업소 당 평균 647대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3개년간 지속 증가하는 추세다. 농촌경제연구원은 '농기계 임대사업 평가 및 컨설팅' 용역보고서에 "신규 농기계가 폐기 농기계보다 많아 연평균 5.6%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며 "임대농기계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이번 예산 삭감으로 농기계에 대한 수요 대비 공급이 원활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농식품부는 농기계임대 지원사업 예산이 삭감된 이유가 평가 타당성에서 미흡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2022년 기준 농기계 대당 임대일수가 평균 11.3일로 조사되면서 이용률이 저조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농촌경제연구원은 임대일수 5일 이하의 농기계 비율이 24.6%로 높은 비율을 보여 임대실적이 개선되고 있다고 봤다. 또 임대실적이 저조한 이유를 조사한 결과 '신형 농기계 대체' 응답이 전체의 29.4%로 나와 사업의 평가성과는 무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준병 의원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농촌의 경우 고령화, 여성화 현상으로 힘이 드는 노동력을 행사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농업기계의 기계화를 적극적으로 하되 농가가 농기계를 장만하는 데 부담이 들지 않도록 임대 사업이 활성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농기계임대 지원사업 예산이 줄어들면서 농촌 일손 부족을 해결하는 데 걱정이 된다"며 "농기계임대 지원사업의 예산 뒷받침이 이뤄질 수 있도록 국회 예산 심의과정에서 점검·보완하겠다"고 전했다. 더불어민주당 윤준병 국회의원 [사진=윤준병 의원실] 2024.09.02 plum@newspim.com plum@newspim.com 2024-09-25 06:00
사진
이스라엘, 헤즈볼라 사령관 잇따라 제거…이번엔 미사일 고위급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이스라엘이 레바논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에 대한 대대적 공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헤즈볼라의 최고위급 지휘관들이 잇따라 폭사하고 있다. 부대를 지휘하고 전투를 이끌어야 할 수뇌부가 계속 제거되면서 헤즈볼라의 전투 역량도 약화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될 수 있는 대목이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24일(현지시간) 레바논의 보안 소식통 두 명을 인용해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남부 교외 지역에 대한 이스라엘 공습 때 헤즈볼라의 한 지휘관이 사망했다"며 "그는 헤즈볼라의 미사일 부대 사령관인 이브라힘 쿠바이시"라고 말했다.  23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 공습을 받은 레바논 남부 접경지 두로 지역.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스라엘방위군(IDF)도 성명을 통해 "베이루트 남부 교외 다히예 지역에 대한 공습으로 6명이 사망하고 15명이 다쳤다"면서 "사망자 중에는 이브라힘 쿠바이시가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IDF는 쿠바이시와 함께 헤즈볼라 미사일 부대의 고위 장교 여러 명도 폭사시켰다고 말했다. IDF는 이어 "지난 하루 동안 레바논 내 1500여 곳의 헤즈볼라 목표물에 약 2000개의 미사일·폭탄을 발사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스라엘군은 지난 20일 헤즈볼라의 정예부대인 라드완 부대 지휘관 이브라힘 아킬을 족집게 공습으로 죽였다.  아킬은 지난 7월 사망한 푸아드 슈크르에 이어 헤즈볼라의 2인자급 지휘관이었다. 이스라엘은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은 이번 작전을 '북쪽의 화살'로 명명하면서 "우리는 헤즈볼라에 대한 작전을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들에게 휴식을 주지 않겠다"고 했다. 레바논 지역의 인명 피해도 빠르게 늘고 있다. 피라스 아비아드 레바논 보건부 장관은 "월요일 이후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어린이 50명을 포함해 사망자가 총 558명에 달하고 부상자는 1835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한편 유엔(UN) 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을 방문한 이란의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CNN과 인터뷰에서 "서방 지원을 받으며 첨단 무기로 무장한 이스라엘을 헤즈볼라 혼자서 상대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레바논이 제2의 가자지구가 되지 않게 해야 한다"면서 "이슬람 국가들이 모여 대응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인권 수호를 자처하는 미국과 유럽 국가들은 이스라엘의 공격 행위를 중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ihjang67@newspim.com   2024-09-25 00:3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