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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의 블랙리스트 작성자 비호는 '파시즘'"...양심 발언 의사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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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수 전남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SNS통해 작심 비판
"의사 선배들, 범죄행위까지 오냐오냐 하는게 '스승'인가?"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의료현장에 복귀한 전공의들에 대한 블랙리스트 작성과 이를 비호하는 의료계를 비판하는 의료계의 양심적인 목소리가 나왔다.

조용수 전남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지난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범죄 피의자를 열사로 둔갑시키는데 다들 일조하는 모습에 억장이 무너지는 심정"이라며 "블랙리스트가 범죄행위이고, 그것이 피해자들에게 얼마나 나쁜짓인지를 굳이 설명해야 할까?"라고 밝혔다.

[캡처=페이스북] 조용수 전남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페이스북

이른바 '의료계 블랙리스트'를 작성해 유포한 사직 전공의 정 모 씨가 지난 20일 구속되자 의료계가 정씨를 감싸며 후원금을 모금한 행태를 지적한 것이다.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장은 21일 정씨가 구속된 성북경찰서를 찾아 면회한 뒤 "구속된 전공의와 리스트에 올라 피해를 입은 분들 모두가 정부가 만든 피해자"라며 정씨를 비호하고 나섰다. 다른 의료계 단체들도 일제히 정씨의 구속을 비판하는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전국의대학부모연합(전의학연)은 정씨의 가족을 만나 특별회비를 전달한 것이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졌고, 의료계 커뮤니티에서도 정씨를 후원하는 '송금 인증'이 올라오기도 했다.

조 교수는 의료계가 정씨를 옹호하는 행태를 가리켜 "(나쁜짓인걸)알지 못한다면 의사의 자격이 없고, 알고도 우긴다면 인간의 자격이 없는건데"라고 비판했다.

이어 "워낙 큰 잘못이라 행위 자체를 옹호하지 못한 몇몇은 '구속'에 방점을 찍고 전선을 '탄압'으로 몰고 가려한다. 우리나라는 수사과정에서 과도하게 구속을 많이 하며 이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해 왔지만, 이번 건은 완전히 별개"라고 지적했다. 정씨의 구속 사유가 '증거인멸 가능성'인 만큼 구속이 합당하다는 설명이다.

실제 정씨는 경찰 수사에 대비해 하드디스크에 저장된 데이터를 완전히 지워 복구가 불가능하게 하는 '안티 포렌식 프로그램'을 PC에 설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복수의 휴대전화로 작성자가 다른 사람인 것처럼 여러 계정을 만들어 블랙리스트를 게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 교수는 "꽤 오랫동안 블랙리스트를 우려하며 지켜보았다. 잘못된 행동임을 알면서도 차마 입에 올리지 못했다. 일반 시민들이 알게 될까봐. 그걸 보고 의사들에게 실망할까봐. 그리고 나는 믿었다. 반성의 목소리가 있을거고 스스로 자정할 수 있을거라고. 나는 의사를 신뢰했다. 그래서 지금 더욱 참담하다"고 심경을 나타냈다.

의료계의 고위 인사들을 향해서도 "실망"이라며 "잘못을 잘못이라고 지적해주는 이가 없다는 게 말이 되나? 범죄행위까지 오냐오냐 해주는게 선배와 스승의 역할인가? 앞으로 후배들, 제자들에게 대체 무엇을 가르칠 작정인걸까?"라고 반문했다.

조 교수는 "이러면 또 내 이름 걸어두고 화형식 할거라는거 알고 있지만. 어쩌겠나? 한번 더 지적해줘야지. 나를 욕하는 행위조차도 범죄라는 사실을"이라며 "의사들의 윤리의식이 일반인들보다 높길 바라지만, 그게 아니더라도 최소한 낮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진료실에서 성추행한 의사를 동료란 이름으로 감싸지 않았으면 하고, 마찬가지로 블랙리스트를 옹호하는 모습은 보지 않았으면 한다"고 전했다.

조 교수의 글은 큰 반향을 일으켰다. 26일 현재 기준으로 300여명이 '좋아요'를 누르며 의료계 내에서도 공감을 표하는 이들이 결집했다.

조 교수는 26일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욕설, 비난은 예상했지만 협박까지 등장할 줄은 몰랐다"며 자신을 향한 의료계 내부의 공격이 이뤄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다시 의료계 블랙리스트 작성에 대해 "일종의 테러인데 죄책감이 없다면 둘 중 하나겠지. 가해자거나 방관자거나. 그게 가능한 건 본인들만이 정의라고 믿어 의심치 않기 때문이고"라며 "나는 그걸 파시즘이라 부른다"고 덧붙였다.

calebca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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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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