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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 한포기 '만원' 눈앞에…김장배추 풀리기 전까지 고공행진

기사입력 : 2024년09월28일 06:00

최종수정 : 2024년09월28일 06:00

배추 상품 9963원 vs 중품 7705원
도매가격 6640원으로 하락세 전환
27일 중국산 배추 16톤 입고 예정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배추 한 포기의 소매가격이 1만원을 눈앞에 두고 있다. 폭염 영향으로 여름 배추 작황이 좋지 않으면서 배추 가격은 고공행진 하고 있다.

다만 물가당국은 중하품 배추 소매가격은 3000~5000원대로 다양한 선택지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장배추인 가을배추가 출하되고 나면 가격이 안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 배추 상품 9963원 vs 중품 7705원

28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 27일 기준 배추 상품 한 포기의 소매가격은 전년보다 60.88% 증가한 9963원으로 집계됐다. 전월과 평년보다 각각 39.67%, 38.05% 상승한 금액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폭염으로 인한 수확량 감소로 배추 가격이 폭등한 가운데 26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배추를 고르고 있다. 2024.09.26 mironj19@newspim.com

배추 가격은 폭염이 지속되던 지난 19일 9337원으로 9000원을 돌파한 바 있다. 다음 날인 20일에는 8989원으로 소폭 하락했다가 닷새 만에 다시 9000원대로 돌아왔다. 그리고 이날 9963원을 기록하면서 만원에 근접했다.

배추 가격이 만원에 육박했던 건 지난 2022년 9월 중순 때다. 당시 태풍 힌남노 영향으로 배추 작황이 부진해지면서 배추 소매가격은 1만955원까지 치솟은 바 있다. 만약 배추 가격이 1만원을 넘게 된다면 2년 만의 기록이다.

다만 물가당국은 배추 가격을 볼 때 상품이 아닌 중하품 가격도 살펴보라고 권고했다. 지난 27일 기준 배추 중품 한 포기의 소매가격은 7705원으로 상품과 2258원 차이났다.

현재 출하되고 있는 고랭지배추의 경유 생육기인 지난 8~9월 극심한 가뭄과 이례적인 고온으로 생육이 부진하면서 상품과 중·하품의 도매가격 편차는 더욱 크게 나타나고 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이달 상순 고랭지배추 상품 한 포기의 도매가격은 7415원이었지만 중품과 하품은 각각 3703원, 1741원을 기록했다. 이달 중순에는 상품 가격이 9537원으로 올랐지만 중품과 하품은 각각 4114원, 1411원으로 소폭 오르는 데 그쳤다.

◆ 도매가격 하락세 전환…27일 중국산 배추 입고

배추 도매가격도 빠르게 내려가고 있다.

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배추 상품 한 포기의 도매가격은 9월 중순 9537원에서 지난 23일 1만1895원으로 정점을 기록한 뒤 24일 8380원→25일 8184원→26일 6640원으로 하락하고 있다.

물가당국은 이런 상황을 반영해 최근 언론에 보도된 '배추 포기당 2만원' 논란에 대해서는 예외적·일시적 현상이라고 잘라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 '배추 가격 폭등' 정부가 배추 대란 대책을 위해 27일 오후 중국산 배추 16t을 긴급 공급하기로 한 가운데 국내산 강원도 배추가 서울 송파구 가락농수산도매시장에 입고돼 출하를 대기하고 있다. 2024.09.27 leemario@newspim.com

농식품부 관계자는 "소비자가격이 전통시장과 대형마트 간 차이를 보이는 것은 전통시장은 실제 김치를 담그는 소비자가 주 고객층으로 상대적으로 품질이 좋은 상품 중심의 배추를 판매한다"면서 "반면 대형마트는 김치용보다 쌈 채소, 샐러드용으로 소비하는 고객층이 많아 중하품을 위주로 취급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여기에 정부의 할인지원까지 더해지면 가격은 더욱 내려간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김장김치인 가을배추가 본격적으로 출하되기 전까지는 배추 가격의 강세가 일시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고공행진하는 배추 가격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27일 중국산 배추 초도물량(16톤)을 aT 비축기지에 입고하고 오는 주 외식업체와 수출 김치제조업체 등에 공급하기로 했다.

또 배추 가격·수급안정을 위해 출하장려금 지원으로 조기 출하를 유도한다. 대형마트 등에서는 최대 40%까지 가격을 낮춰 판매하는 할인지원을 추진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시적 가격 강세가 예상되는 배추 가격 안정화를 위해 가용 가능한 모든 수단을 총동원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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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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